(조제신랑 투고…)


 베니토라 교자보(紅虎餃子房)는 공격적인 세력확장으로 전국에 400여개의 외식체인을 전개하고 있는 키와 코퍼레이션(際コーポレーション) 산하의 중심 브랜드로 전국에 70여개의 점포가 있는 중화요리 체인점이다.

 가격적으로 다른 인기 중국요리 체인, 예를들어 오쇼(王将)/히다카야(日高屋)/바미양(バーミヤン) 등 과 비교해 살짝 비싸다. 그렇기 때문에 베니토라는 입점위치가 대부분 번화가나 쇼핑몰 같은곳이다. 마을 후미진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베니토라(紅虎)는 한자로 홍후, 즉 붉은 호랑이다.

글씨체와 호랑이 그림은 키와코포레이션 사장의 작품이라고 한다.



 밥, 면, 탕 세트 및 아라카르트까지 메뉴 라인업은 충실하다. 특히 면요리들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비주얼들을 자랑한다. 하얀깨탄탄면, 검은깨탄탄면은 척 봐서는 맛이 상상도 안되는 비주얼이고 디럭스 탄탄면과 디럭스 라면은 면이 그냥 챠슈로 덮여있다.


(아래에 소개된 가격은 모두 소비세가 빠진 금액이다. 최종금액은 +8% 합산해야한다. 점포별로 가격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간판메뉴는철판에서 치이익 소리를 내면서 나오는 철냄비 봉교자(鉄鍋棒餃子). 5개 680엔.

 베니토라의 아이콘과도 같은 메뉴. 이걸먹고 맛 없다고 하는 사람은 못 본것같다.




 대교자(大餃子)도 인기있다. 4개 580엔.

 교자 옆에 놓아둔 아이폰6와 비교해보면 크기를 알 수 있다.

 봉교자도 대교자도 꽤 맛있다. 우선 큼직한크기가 만족감을 준다. 한쪽은 바삭바삭, 한쪽은 말랑말랑하게 (봉교자는 양쪽다 바삭바삭) 구워낸 정석적인 일본식 교자조리법에 씹는 순간 육즙이 확 퍼지는 것도 좋다. 야채도 충분히 들어있어서 아삭아삭한 느낌도 괜찮다.




 콤비세트(コンビセット)는 유린기(油淋鶏)가 기본으로 고정되어있고 메인 반찬을 한 가지 더 고를 수 있다.

 밥과 스프, 절임이 같이나오는 정식세트 느낌의 메뉴다. 조합에 따라 조금씩 가격이 다르다.

 점포별로 가격이 살짝 다른것 같긴한데 가장 저렴한 물만두(水餃子) 조합은 900엔 전후. 가장 비싼 칠리소스 새우(エビチリソース)는 1,200엔 전후다. 내가 고른것은 마파두부(麻婆豆腐).

 점포에 따라서 품질의 차이가 나는 편인듯 한데 개인적으로는 맛이 그저 그랬다. 유린기는 맛이 옅은 타레맛이고 튀김옷에 바삭한 느낌이 없어서 임팩트가 없는 느낌. 마파두부는 마파두부 전문점에 비하면 부족한 맛. 별로 중국스러운 맛은 안났다.

혼자먹기에 양은 충분한 편이다.



 오목 앙카케 세트(五目あんかけセット)  1,380엔

 앙카케에 깔리는 베이스는 딱딱한 야키소바(かた焼きそば), 밥(中華飯) 도로미면(とろみ麺)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날은 딱딱한 야키소바를 선택. 바삭바삭한 스낵감각의 면이다. 앙카케는 건더기가 큼직하니 양도 많고 맛도 괜찮았다.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링거하트(http://sweethome107.tistory.com/192)에서 사라우동을 먹는게 이득이다.

 그래도 비싸지만 베니토라의 해선앙카케가 먹고 싶을때가 있다. 사람이 매번 가성비만 생각할순 없으니까.

 앙카케소바와 같이 나오는 물만드, 춘권, 당고, 스프는 구색맞추기로 맛은 그냥저냥.



검은깨 탄탄면(黒胡麻坦々麺)  920엔

 라유(ラー油 )와 중국산초의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면은 계란이 들어간 면인듯.

 비주얼에 비하면 좀 부족한 맛. 무엇보다 가게밖에 있는 샘플과 비주얼이 너무 달라서 실망스러웠다.




마라탕(麻辣湯)세트 1,480엔

이건 나름 쌈박했다. 마라탕의 오묘한 매운맛과 고수가 잘 어우러진다. 작은 사이즈 교자, 하프사이즈 볶음밥을 같이 먹으면 한끼식사로 그만이다.




 “대륙의 맛을 부담없이! ”라는 컨셉으로 중국의 주사(厨師)/점심사(点心師)들을 초빙해서 원조의 맛을 추구했다고 하는데 전반적으로 다른 일본화된 중국요리점과 맛적인 면에서 큰 차별점은 찾기힘들다. 중국산초를 많이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겠다.


 인테리어는 다른 중화체인점 보다는 공을 많이들인 느낌이다.지점별로 인테리어에 차이가 많이나는편인데 몇 군데 다니면서 비교하는것도 재미있다. 우리집 근처에 있는 점포는 복고풍에 상대적으로 수수한 편이다. 대부분의 점포가 인테리어나 입지는 좋은편. 메뉴나 분위기를 고려하면 오쇼, 바미양 보다는 여성들이 이용하거나 데이트 장소로도 쓸만하다. (히다카야는 흡연/비흡연 분리도 제대로 안된만큼 논외)

 가성비를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오쇼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는 힘들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