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괌에서 마지막으로 갔던 바다는 건비치(Gun Beach). 트롤리버스 정류장 근처에 차를 세웠는데 주차공간은 그리 많지않아보였다.



 닛코호텔 바로 뒷편에 있어서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고 작은 비치인데 생각보다 붐비지는 않았다.

 건비치라는 살벌한 이름은 2차대전 당시의 일본군 대포가 이곳에 남아있는것에 유래한다. 대포는 바다를 마주보고 오른편 구석어디쯤 있다는거 같은데 날은 덥고 체력은 바닥이라 굳이 구경하러 가지는 않았다.



 웨딩촬영을 하는 일본인커플도...

 일본 결혼식 특유의 촌스러운 복장(?)덕분에 한눈에 일본인임을 알아 볼 수 있다.




생각외로 물도 깨끗했다.




 물이 무릎까지 밖에 안오는 곳에서도 잠수를 하면 바로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는게 신기했다.

 바닥은 보드라운 모래는 아니라서 무릎이나 손이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바다 물놀이는 처음경험하는 빈이도 다행히 재미있게 잘 놀아줬다. 튜브를 가져간 보람이 있구나.

 간간히 쥬스와 빵으로 체력보충도 해가며 재미있게 놀다가 호텔로 돌아갔다.



 재정비를 하고 마지막 저녁은 다른날과 같이 괌 시내구경을 나왔다.

T갤러리아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우선 설렁설렁 산책을 나섰다. T갤러리아는 건물뒤에 주차장이 있다. 사진은 정문쪽.





 대단한 구경거리가 있는건 아니지만 휴양지 특유의 분위기가 넘친다. 

 이런저런 가게를 전전하며 구경했지만 말린 과일같은 먹을거 외에 건진 물건은 TUMS뿐. 임산부나 모유수유중에도 먹을 수 있는 과일맛 소화제인데 한동안 유용하게 이용했다.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조제한테는 특히 효과가 좋아서 누가 괌에 간다고 하면 TUMS 좀 사달라고 부탁 할 정도.





 충분히 구경을 하고는 다시 T갤러리아로 돌아왔다. 입구부터 일본어가 눈에 띄는것이 이곳 매출에서 일본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듯 하다.

 괌 처럼 작은 섬에 있는 쇼핑몰 치고는 상당히 잘 정돈되고 단기 여행을 온 관광객들에게 먹힐만한 것들이 듬뿍듬뿍이다. 



 갑자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아서 그런지 흠칫하는 빈이.

 요럴때 표정보면 나 어릴쩍 판박이 같음..



 유독 한국인들에게 이곳의 고디바가 유명한 듯 한데 아직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 3+1같은 행사가 많아서 인가.













 점포들의 가격대도 중간에서 명품까지 폭넓게 커버하고 있다. 화장품도 확실히 저렴한듯해서 조제도 이곳에서 몇개 집었다. 시계나 액세서리도 이쁜것들이 많았지만 자제 자제..

 셔틀버스나 무료배달서비스 같은 서비스도 충실하고 교환 환불등 애프터 서비스를 한국에서도 받을 수도 있다.

 접근성, 품질, 서비스, 쾌적함 등 어느면에서도 괌에서 제일 좋은 쇼핑몰임이라 할 수 있겠다.


***방문시기는 2017년11월입니다.***





(조제신랑 투고…)


 사랑의 절벽을 뒤로하고 다음으로 향한곳은 리티디안 비치(Ritidian Beach). 사람들로 붐비지 않고 깨끗한 바다를 보고 싶은 마음에 나는 조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금 멀지만 리티디안 비치로 향했다.



 군사지역 쪽에 위치해있어 도중의 길에는 인적이 드물고 가는 길 곳곳에 구멍이 숭숭뚫린 비좁은 도로와 비포장도로가 있어서 운전에는 특히 주의해야한다. 타이어 펑크도 주의 할 것. 이런곳에서 사고라도 나면 여행을 망쳐버릴 수도 있으니까..



 도중에 전망대 표시가 있는 곳을 발견! 잠시 차를 세워두고 들어가봤다.



 작은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니 그곳에는 이런 풍경이..!




 이제 이 구불구불한 길만 내려가면 해변인건가 하는 기대를 품고 산을 넘어 내려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 해변으로 향하는 길이 철조망 게이트로 봉쇄되어 있는것이 아닌가!

 해변이 문을 닫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주말, 공휴일에 닫나보다.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주말에만 열리는)데데도 벼룩시장을 들렀다가 리티디안으로 갔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는것 같았는데 나의 착각이었을까.

 아무튼 문은 닫혀있었고, 혹시나 내가 잘 못된 곳으로 온 건가 하는 생각에 주변을 한 참 해메이다가 현실을 인정하고 왔던 길을 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 뒷자석에서 빈이를 안고 고생한 부인에게도 미안하고, 빈이에게도 너무 미안했다. ㅠㅠ



 하릴없이 철수를 하면서 휴식겸 식사를 하기위해 마이크로네시아 몰(Micronesia Mall)에 들렀다. 마이크로네시아 몰은 아울렛과 미국식 쇼핑몰을 결합시킨 형태에 약 130여개의 점포가 모여있는 괌 최대의 쇼핑몰이다. 미국 백화점인 Macy’s가 몰 안에 결합된 것도 특징.






 갭, 베네통, 리바이스, Foot Locker, 노티카 등 친숙한 브랜드 매장도 많이있다.

화장품, 액세서리, 수영용품, 기념품 매장 등 종류별로 구색은 갖추고 있다.



 갭 베이비에서는 아기옷같은것도 싸게 살 수 있다.

 그렇지만 일본에 있는 갭 베이비와 비교해서 딱히 싸다는 느낌은 없었다.




 간단한 놀이기구들이나 오락실도 있고..





 버거킹, 콜드스톤, 데니스, KFC, 스바로, 서브웨이, 타코벨, 시나본, 판다 익스프레스 등 싸고 무난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레스토랑이나 푸드코트 매장들도 많이있다.

 마이크로네시아 몰에는 24시간 운영하는 슈퍼마켓도 있어서 밤이나 새벽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T 갤러리아, GPO보다 현지느낌이 물씬난다. 한산하기도 하고..

 여담이지만 마이크로네시아몰은 1988년8월8일에 오픈했는데 8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정서를 고려했다고 한다. 오너가 중국인은 아닌듯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 개막시간도 그렇고 중국사람들은 이런것에 대한 집착이 상당한 것 같다.


시원한곳에서 좀 쉬었으니 이제 다음 목적지인 건비치로 이동할 차례이다.



***방문시기는 2017년11월입니다.***





(조제신랑 투고…)




 괌 여행객들에게는 거의 필수코스가 된 사랑의 절벽(Two Lovers Point).

 데데도새벽시장(관련 포스팅:http://sweethome107.tistory.com/313 )을 경유해서 온 터라 전망대가 오픈하기도 전에 도착했다.

 운전해서 갈 경우에는 그냥 구글맵에 Two Lovers Point찾아서 경로검색하면 된다. 대중교통의 경우T갤러리아by DFS나 미크로네시아 몰에서 버스가 다니고 있다.



 해발 123미터 절벽위에 전망대가 있다.



 이곳이 사랑의 절벽으로 불리는 것은 한 남녀에 관한 전설이 있기 때문인데 간단히 요약하면..

 스페인 통치시대에 한 챠모로의 처녀가 스페인총독과 정략결혼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싫어서 챠모로인 애인과 도망을치다가 스페인 병사들에게 쫓기게 되자 서로의 머리카락을 묶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이곳의 절벽으로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이 실화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사랑의 절벽 광장에 있는 이 동상이 전설속의 연인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듯 하다. 서로 머리를 묶고 있다.



 소 커플.. 뭔가 의미가 있는 걸까?





 한국 남산타워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하트형 자물쇠들. 많기도 하여라.

 이런곳에 자물쇠를 거는 행위는 솔직히 별로 공감이 안간다. 내가 낭만이 너무 없는 걸까.




 이곳 사랑의 절벽은 일본의 니가타현(新潟県) 카시와자키시(柏崎市)에 있는 코이비토 미사키(恋人岬)와 2003년에 자매결연을 맺었다. 괌의 사랑의 절벽 전망대에 있는 종도 자매결연을 기념하여 일본에서 기증된 것이다.


(사진:카시와자키시의 코이비토 미사키, 출처:https://www.travel.co.jp/guide/article/1928/)


 참고로 일본어 코이비토 미사키(恋人岬)는 연인절벽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일본사람들은 괌의Two Lovers Point 도 코이비토 미사키라고 부른다.





 수평선을 맘껏 볼 수 있는곳.

눈이 맑아 지는 느낌이다.




 우리가 묵었던 쉐라톤 라구나도 보인다.



 전망대 오픈 전의 바다를 한참 바라보다보니 전망대가 열렸다. 그런데 벌써 볼 건 다 본 것같은 기분이 들어 전망대는 안들어가고 다음장소로 이동했다.

 빈이의 이 표정을 본 것만으로도 이곳에 온 가치는 충분했다.


***방문시기는 2017년11월입니다.***





(조제신랑 투고...)


 데데도 새벽시장(Dededo Flea Market)은 매주 토, 일요일 아침 6시경에 열리는 벼룩시장으로 30년이상 이어져오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한치 꾸밈없는 데데오의 서민들의 민낯이 보이는 곳으로 현지주민들은 물론 여행객들에게도 나름 인지도가 높은 곳이다.


 시장 근처에 페이-레스 슈퍼마켓(Pay-Less Supermarket)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다들 그렇게 주차하는듯 했다. 잠시 있다보니 이 주차장도 만차상태가 되었는데, 주차할 곳을 따로 못 찾았다면 시장 바로옆에 있는 2달러짜리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한다. 그마저도 만차가 되면 가까운곳에 주차하기가 힘들어지므로 운전해서 간다면 최대한 일찍 가는것이 좋을듯 하다.




 시장이 열리는 장소로 걸어가면 점차 점포들이 보이면서 시끌벅적한 분위기. 겉에서 보이는것 보다 시장규모가 큰데 100여개의 노점들이 들어서있다. 





 어딜가나 아기들은 귀엽다.










 흔히 새벽시장으로 번역되는데 영어표현 그대로 벼룩시장이라고 하는것이 이시장의 성격을 더 잘 말해준다. 팔고있는 물건들은 사용감 만땅의 중고가 대부분. 가격은 상당히 싸다. 생각했던것보다 시장은 영세하고 전돈이 안된 느낌이었는데, 그것은 비단 팔리고 있는 물건이나 노점의 분위기들 뿐만 아니라 동네 인프라 하며 오가는 사람들의 행색도 포함해서 그랬다. 여느 동남아 개발도상국에서도 시골깡촌 벼룩시장에 온 느낌.





 목줄도 안한 개들이 막 돌아다니고..ㅎㅎ

 괌의 밝고 부유한 일면만 보다가 이곳 시장을 구경하니 꽤나 충격적이었다. 시장에는 거의 현지인들만 있고 외국인은 이따금씩 눈에 띌 정도였다.








 파파야, 망고, 멜론, 스타후르츠 같은 열대과일도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다. 허브나 유기농 야채들도 신선한 것들을 싸게 살 수 있다. 우리같은 호텔투숙 여행객이 살만한 물건들은 별로 없고 구경하거나 먹는것을 목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그나마도 외관생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식사를 못하는 타입이라면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소소한 재미와 눈요기꺼리는 있지만, 깜짝 놀랄만한 구경거리는 없다.


 9시가 넘어가면 시장은 해산 분위기가 된다고 하는데 그만큼 이곳을 방문하려면 아침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아침부터 그런 수고를 들여 이곳을 방문 할 지 어떨지 잘 생각하도록 하자. 이런 장소를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실망 할 수도 있다.


***방문시기는 2017년11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