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한국에서도 드라마를 잘 챙겨보지 않는 조제는

일본에 와서도 역시나 마찬가지다

그러다 우연히 고독한 미식가 라는 드라마를 풍문으로 듣고 보게 되었는데

고로라는 아저씨가 혼자서 실제 존재하는 맛집을 찾아가 먹는 먹방 드라마로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 꼭 저긴 가봐야지 했던 곳이 있었다

 

 

 

야끼니꾸 쯔루야(つるや)

 

神奈川県川崎市川崎区日進町19-7 

044-211-0697

 

영업시간은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라고 되어 있지만 직접 가보니 7시 넘어서 오픈했다

카와사키역(川崎駅)에서 걸어가면 15분정도 걸리고

핫쵸나와테역(八丁畷駅)에서 걸으면 5분 정도 걸리는 듯 하다

 

여섯시 거의 다 되어서 갔더니 이렇게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일본 사람들 줄 서는거 참 좋아라 한다

아무리 맛집이라도 줄 서는 거 질색인 조제는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먹어보기로 하고 합류했다


한시간 반정도 기다림

먹고 맛만 없어봐라! 요람서..


드디어 간판에 불이 들어왔다

우리나라 진로가 빼곡히~

요즘엔 어느 이자카야를 가도 진로 대병이 저렇게 나열되어 있는 듯 하다


 

기본으로 나오는 양배추

소스가 뿌러져 있고 개운해서 고기와 잘 어울릴 것 같다


 



 

추가 주문은 시간이 좀 걸린다 그래서 미리 주문하는게 좋다고 했지만

맛도 먹는 양도 잘 모르니 우선은 적게 네가지 종류만 시켜 보았다.

 

간판에도 적혀있는 대표 메뉴 징기스칸

무난한 소갈비

한국과는 조금 다른 곱창

소의 흉선인 시비레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상과 비슷하게 주문

 고기에 맥주는 빠질 수 없지



일본의 김치보다는 좀 덜 달았지만 그래도 많이 부족함을 느꼈던 김치

 

주문하고 삼십분쯤 지나자 드디어 기다리던 메뉴들이 나왔다.

정말 맛만 없어봣!!

 

마늘과 고추가루가 듬뿍 올려진 징기스칸


징기스칸을 시키면 따라 나오는 구이용 야채들


소 갈비


곱창과 시비레

 

일본의 야끼니꾸는 기본적으로 양념이 되어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밥 사이즈가 여러종류였는데

둘이서 나눠 먹을 생각으로 대자 사이즈를 시키니 밥이 산처럼 올려져 나왔다

 

 

 

 

카운터석에 앉으면 이렇게 일인용 불판이 놓여져 있는데

이곳은 혼자 와서 고기를 구워먹는 사람들이 많다.. 참 일본 답다는 생각~

조제도 한번 도전해 보려고 했지만 아직 고깃집에 혼자 가는건 무리 무리

그것도 여자 혼자서 

 

사람이 많아서 우리 부부는 카운터석에 배치를 받았다

이렇게 된김에 이색적으로 각자 구워 먹기로 했다

상대방 고기 신경 안쓰니 은근 편하다 ㅎㅎ


 

 

우선 징기스칸부터~

뭐야 이거 왜이렇게 맛있어!!!

지금까지 양고기는 그 이상한 누린 맛에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는데

여긴 그 누린맛이 전혀 나질 않는다

입에서 살살 녹는게 양념도 맛있고 무엇보다 흰밥과 너무 어울린다



 

맛있어 맛있어 연발~




기본으로 나왔던 양배추 다 먹어서 추가로 시킨 중자 사이즈 양배추

먹느라 정신 못차려서 제대로 못 찍었는데 양이 정말 많다~

대자 사이즈는 드라마를 통해서 봤지만 네명이 와도 다 못 먹을 듯



이후 부터는 먹느라 사진찍을 정신도 없었다

둘이서 네가지만 시켜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곳

 

계산을 하고 일어서는데

한국어로 대화하는 우리 부부에게 주인이 한국사람이냐며 한국말로 말을 건다

재일교포 3세였던 주인 부부

너무 환하게 웃으시며 반가워 하신다

 

줄 서는게 좀 괜찮아 지면 집에서도 가깝고 하니 꼭 또 한번 가고 싶은 곳


**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4년 6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