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nger Hut, 일본어로는 リンガーハット(링가-핫토), 워낙 오랫동안 일본어로만 읽어와서 한글로 링거헛이라고 표기하면 개인적으로 많이 어색하다. 한국어 홈페이지상의 표기인 링거하트라고 칭하겟다.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링거하트. 이곳은 철로아래에 위치하여 그냥 육면체 형태의 건물이지만 교회첨탑같이 뽀족한 구조물이 링거하트의 상징이다.




예를들면 위의 사진같은 형태로 말이다.(사진출처: U-NOTE  http://u-note.me/note/47503069) 나도 이사진을 보고 링거하트에 드라이브스루가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나가사키(長崎)에서 창업하여 현재도 나가사키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링거하트는 전국에 체인점이 있는데 점포숫자가 무려 648개(2017년11월현재)에 달한다. 게다가 돈카츠 체인점인 돈카츠 하마카츠(とんかつ濱かつ)도 같은 그룹인데 이 역시 100개이상의 점포를 전개하고 있어서, 그룹차원에서 700개이상의 점포를 전국가지에 가진 일본 굴지의 외식체인이다.

물론 나가사키에도 많은 점포가 있는데 나가사키사람 조차도 어설픈곳에서 먹느니 링거하트에서 먹는게 맛있다고 할 정도로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링거하트라는 이름은 에도막부 말기에 일본에서 활동한 영국인 실업가 Frederick Ringer의 링거에다가 피자헛 처럼 Hut을 붙인 것이다. Frederick Ringer는 나가사키의 상업진흥에 크게 공헌한 인물로 알려졌는데 링거하트의 창업자가 그를 개인적으로 존경해서 이런이름을 사용한 것인지 어떤지는 불명확하다. Frederick Ringer와 링거하트는 직접적으로 아무런 연관이 없는것으로 알려져있다.




혼자온 손님들은 위한 카운터석. 그 위에 붉은색 배경에 흰색선으로 나가사키의 명소들이 그려져있다. 우라카미 천주당, 공자묘, 평화의 공원 등등.




가게입구의 샘플들. 아랫단의 테이크아웃 샘플들인데 대부분의 메뉴가 테이크아웃 가능하다. 테이크아웃의 경우에는 용기가격 30엔이 추가된다.


주력메뉴들에는 합성 착색료, 보존료를 일채사용하지 않음. 홈페이지에 재료의 원산지를 표기하고 있어 안심이다. 다행히 후쿠시마산 원료는 없다. (원산지 정보: http://www.ringerhut.jp/quality/place_origin/pdf/gensanti.pdf)


지역별로 조금씩 가격차이가 있는듯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관동기준으로 

나가사키짬뽕(長崎ちゃんぽん) : 580엔+소비세, 면 증량이 무료이다.

야사이탑부리짬뽕(野菜たっぷりちゃんぽん): 720円+소비세, 야채듬뿍. 1일 권장량 이상의 야채를 섭취할수 있다. 면 증량 무료서비스는 없지만 맛있는 2종류의 드레싱이 제공되어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나가사키 사라우동(長崎皿うどん): 600엔+소비세, 바삭바삭한 스낵같은 면에 각종 야채가 앙카케(탕수육 소스처럼 걸쭉한 소스를 얹는것)되어 있다. 나가사키짬뽕에 가려진 또 하나의 나가사키 명물. 덜 바삭한 두꺼운 버전의 면도 있다.




이런메뉴도 있다. 사라우동 & 나가사키짬뽕 & 교자 세트. 990엔+소비세. 보통의 사라우동, 나가사키짬뽕 보다 사이즈가 작지만 이것저것 맛볼수 있어서 좋다. 




 이것이 야사이탑부리 짬뽕. 생강드레싱와 유자드레싱이 같이 제공된다. 그릇에 덜어서 맛을 바꿔가면서 먹어보자. 나가사키짬뽕은 야사이탑부리 짬뽕에서 야채가 좀 적은 버전이다. 한 때 한국에서도 살짝 매운맛의 나가사키짬뽕 인스턴트라면이 유행하기도 했는데 실제 나가사키 짬뽕에는 매운맛은 거의 없다.



짬뽕은 아니지만 이런메뉴도 있다. 교자정식 590엔+소비세. 가성비 최고 메뉴 중 하나. 교자15개와 밥과 스프의 구성. 교자와 밥이라... 이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는데 일본에선 이런 기름진 메뉴에 밥을 같이 잘 먹는다. 근데 이것도 먹다보면 이상하게 적응된다.


이 외에도 국물없는 매운면, 굴짬뽕, 똠양꿍맛 짬뽕, 볶음밥 등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쇼핑몰안에 몇몇 점포에서는 신용카드 사용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점포는 현금내지 전자머니 (스이카, 파스모, 락텐Edy등)만 받고 신용카드 사용이 안되서 불편하다. Zeetle 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포인트를 쌓을 수 있으므로 자주가는 사람은 활용하도록 하자.


이상으로 나가사키까지 가지않더라도 충분히 평균이상 수준의 나가사키 짬뽕을 손쉽게 맛볼 수 있는 링거하트의 소개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