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스키야키(すき焼き)는 집에서 몇 번인가 해먹어봤지만 아내와 같이 외식메뉴로 스키야키를 먹어본적이 없었다.



 물론 이런 스키야키정식 같은거 말고 제대로된 스키야키말이다.

 육아에 지친 와이프의 노고를 치하(?)하고자 야금야금 모아둔 용돈의 일부를 털어서 스키야키를 쏘기로했다. 스키야키는 비싸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최근 저가 샤브샤브, 뷔페식 샤브샤브가게들이 늘어나며 이런 가게에서 스키야키도 싸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모처럼 밖에서 먹는 스키야키인 만큼 가성비같은건 잊고 무조건 맛있는걸 먹기로 했다. 고심끝에 선택한 것은 샤브샤브 스미레 (しゃぶしゃぶ すみれ) 소고(SOGO) 요코하마점의 와규 스키야키! 와규중에서도 전국구 와규중 하나인 야마가타규(山形牛)를 사용한다. 얼마전 히비키(http://sweethome107.tistory.com/256)에서 야마가타규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이렇게 일찍 야마가타규를 다시 만날 줄이야.. 좋구나.




 요코하마역에서 동쪽출구방향으로 지하상가 포르타(Porta)를 지나면 백화점 소고가 나온다.



 레스토랑 플로어는 10층. 백화점답게 고급진 식당이 많은 가운데 비교적 평범하게 생긴 이곳 스미레가 오늘의 목적지. 레스토랑 플로어 내에서도 명점Zone (老舗・名店ゾーン)에는 대체로 비싼 가게들이 몰려있는 편이고 구르메Zone(グルメゾーン)에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게들이 모여있다.




 우선 음료를 주문한다. 수유중인 아내는 술을 못마시므로 논알콜맥주인 기린 제로이치(零 ICHI) 를 주문.

 우선 배추절임, 숙주나물 무침, 삶은 토란, 돼지고기 튀김이 나온다. 이 가게에서 사용하는 돼지고기는 요네자와 텐겐돈(米沢天元豚)이라는 브랜드 돼지고기로 육질이 매우 뛰어나다. 얘들을 안주삼아 맥주를 마시며 메인메뉴의 등장을 기다리면 되겠다.




 우선 스키야키용 와후다시(和風だし)가 등장. IH렌지위에서 데워진다. 향기가 식욕을 돋게한다. 국물이 미리 냄비에 담겨서 나오는것을 보면 이곳에서는 고기를 샤브샤브 스타일로 먹는것 같다. 우리집에서 해먹을때는 고기를 미리 굽고 먹는데 말이다.



 날계란등장. 적당히 저어두고 여기에 스키야키를 적셔먹으면 된다. 다음으로 야채가 등장. 배추, 당근, 파, 새송이버섯, 두부, 그리고 마로니(말로니? マロニー)라고 하는 감자/옥수수전분으로 만든 투명한 면이 있다.



 기묘한 이야기(世にも奇妙な物語)의 이상적인 스키야키(理想のスキヤキ)편에 나오는 스키야키 조리법을 보면 고기를 미리 굽는것이 정석인것으로 생각된다. 아, 참고로 위의 유튜브 영상의 이상적인 스키야키편, 엄청나게 재미있다.



 스프가 팔팔끓으면 아낌없이 모두 투입해주자.




 그 사이에 코스의 메인인 야마가타규가 등장했다. 정말 꽃처럼 아름다운 자태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마블링이 들어간 고기를 시모오리니쿠(霜降り肉), 즉 서리가 내린 고기라고 한다.



 한장 한장 샤브샤브해서 야채와 함께 맛을보자.

 음.. 음.. 야채나 스프는 물론 맛있었지만 평소에 집에서 해먹는 그것과 큰 차이는 못느꼈다. 그러나 고기가… 고기가… 너무 맛있다. 마블링이 많은 고기가 건강에 그다지 좋지 않다는것은 알고 있지만 이건 정말 저항 할 수 없는 맛이다.

 사진을 보고 있자니 또 먹고 싶어진다.



 시메(〆=마무리)는 우동, 소바, 밥 중에서 고를수 있다. (마무리로 받을 수도 있고 도중에 받을 수도 있다.) 시메로 우동이나 밥이 있는 것은 보통이지만 소바가 있는것은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부부의 시메는 언제나 우동. 이곳의 우동, 탄력이 상당하다.


 빈이가 살짝 말썽을 부렸지만 점원들이 워낙 친절하고 빈이를 귀여워해줘서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계속 할 수 있었다. 공홈 (http://www.royalshoji-food.jp/lp/sumire/) 에서 예약하면 15%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예약시에 미리 쿠폰사용의사를 전달하고 홈페이지에서 배부하고 있는 쿠폰을 인쇄해가자. 아내가 가격을 알고싶지 않다고 하여 블로그에 쓰지는 않겠다. 많이 비싸지는 않다. 가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이곳에서 런치를 먹어본적은 없지만 대체로 평가가 괜찮은듯 하다. 런치 샤브샤브 1500円정도로 볼륨도 있는듯 하고, 런치 카츠종류, 돈부리 종류등 고기메뉴가 충실하고 어린이 메뉴도 풍부하다고 한다. 런치타임은 11시부터 17시까지로 비교적 긴편이다.


샤브샤브 스미레 소고 요코하마점 (しゃぶしゃぶ すみれ そごう横浜店)

전화번호: 050-3460-8514

주소: 〒220-8510 神奈川県横浜市西区高島2-18-1 そごう横浜店10F ダイニングパーク横浜

오픈시간: 11:00~23:00(주문은 22:00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