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연속.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횟수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또 올랐다.
궁금해서 관련 기사를 찾아본 김에, 이번 인상만 따로 자세히 정리해봤다.
기준금리, 두 달 연속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3년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다.
그리고 8월 27일 금융통화위원회는 여기서 다시 0.25%포인트를 더 올려 연 3.00%로 결정했다.
두 차례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걸 두고 언론에서는 '백투백' 인상이라는 표현을 썼다.
기준금리가 3%대에 다시 올라선 건 오랜만이라, 관련 기사가 유독 많이 눈에 띄었다.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10월 22일로 예정돼 있다.

사진: Pexels (무료 라이선스)
왜 두 번이나 연속으로 올렸을까
가장 큰 이유로 꼽힌 건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였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한은이 내다봤고, 이런 성장세가 소득 증가를 통해 오히려 물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는데, 이는 1988년 1분기 이후 38년 3개월 만에 최고치라고 한다.
여기에 근원물가 압력도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로,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1%포인트 넘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가계부채로 인한 금융불균형 우려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대출이자는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는 빠르게, 예금금리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오르는 비대칭이 나타난다고 한다.
실제로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5월 평균 1.39%포인트로, 연초보다 더 벌어졌다.
흥미로운 건 주택담보대출 금리 구조다.
5년 고정형 금리가 연 4.68~7.12%인데 비해, 변동형은 연 4.23~6.46%로 오히려 고정형보다 낮다.
그래서인지 7월 신규 주담대 중 변동금리 비중이 68.1%까지 올라갔는데, 이는 1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다만 변동형은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르면 그대로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라, "3억 빌리면 월 220만 원"이라는 식의 기사 제목도 여럿 봤다.
한국은행 자체 추산으로는 주담대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전체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이 3조 7000억 원, 1인당 평균 59만 2000원 늘어난다고 한다.

사진: Pexels (무료 라이선스)
증시와 환율은 이렇게 반응했다
금리 인상이 발표된 8월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4.16포인트(1.53%) 오른 6912.37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발표 덕에 장중 한때 6996.12까지 오르며 70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상승폭이 점점 줄어들면서, 오전 10시쯤에는 상승률이 0.49%까지 축소됐다.
결국 이날 7000선 재돌파에는 실패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3.9원 내린 1,380.9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1524억 원, 기관은 1763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함께 떠받쳤다.
예금 금리부터 다시 비교해봤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 금리도 조금씩은 따라 오른다는 걸 알고 있어서,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정기예금 금리를 한 번 비교해봤다.
대출금리만큼 빠르게 오르진 않았지만, 그래도 몇 달 전보다는 조건이 나아진 상품들이 눈에 띄었다.
두 아이를 키우다 보면 목돈을 어디에 넣어둘지 매번 고민이 되는데, 이런 금리 변화 시기에는 예금 상품도 한 번씩 다시 비교해보는 습관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10월 회의도 지켜봐야겠다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다시 3%대에 올라섰다.
다음 회의는 10월 22일인데, 그때 또 올릴지 동결할지는 지금으로선 예단하기 어려운 것 같다.
대출을 변동형으로 받은 분들이라면 이번 인상분이 실제로 언제, 얼마나 반영되는지 한 번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혹시 이번 금리 인상으로 체감하는 변화가 있으신 분 계시면, 댓글로 이야기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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