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전날 신랑에게 담날 저녁엔 어떤 요리가 먹고싶은지.. 딱히 떠오르는게 없다면 

한식/양식/중식/일식 중에 장르라도 골라 달라고 하고 가능하면 그거에 맞게 만들어 주려고 한다.

사실 메뉴만 정해주어도 저녁 고민의 반은 줄어드는 것 같다.


2월 첫째주 조제가 만든 저녁메뉴



마파가지볶음(麻婆ナス炒め) / 토마토계란볶음(トマトと卵炒め) / 청경채볶음(青梗菜炒め)


중화요일 스페셜로 만들어 보았다.

산초(山椒)를 듬뿍 넣어 얼얼한 맛이 특징인 사천풍 마파가지볶음. 

조제 부부는 이 얼얼한 맛의 중독된 상태로 사천중화요리를 다른 지방 중화요리보다는 선호하는 편이다.

다음은 중국 가정식 요리의 대표격인 토마토계란볶음. 그저 토마토와 계란을 함께 볶다가 닭육수와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기만 하면 끝인 간단요리

그리고 중화요리에 빠질 수 없는 야채인 청경채, 이것또한 다진마늘과 굴소스로 넣고 볶기만 하면 완성이다.





회덮밥


일본식 회덮밥도 맛나지만 조제는 초고추장에 야채 듬뿍 넣고 비벼먹는 한국식 회덮밥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연어, 방어, 참돔의 세 가지 회를 큼지막하게 썰고 각종 야채를 넣어 만들었다.

한국 횟집에 가면 미역국이 꼭 나오길래 조제도 고기 없이 미역국을 끓여봤다. 기름기 없는 깔끔한 맛이 회덮밥과 잘 어울린다.




일본식 감자조림인 니쿠자가(肉じゃが)


일본인들이 집밥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니쿠자가

우리나라의 감자조림과 뚝배기불고기를 합친 느낌이랄까... 얇게 썬 소고기와 감자, 당근, 양파를 넣고 간장을 베이스로 만든 요리이다.

반찬으로는 피망가지된장무침과 연두부, 마절임




갈비탕 / 김치전 / 북어채튀김 / 부추무침


눈비가 내려 쌀쌀한 이날의 저녁은 갈비탕이였다. 일본에선 뼈가 붙어 있는 갈비는 구하기 어려워 

한국에서 엄마가 챙겨 준 갈비탕에 삶은 당면과 송송 썰은 파만 넣어 내놓은 요리이다.

비가 내리면 고소한 기름향이 땡겨서 김치전도 부치고 갈비탕과 어울리는 부추도 바로 무쳤다.

집밥 백종원에서 나왔다던 북어채튀김도 해보았는데 소스와 찍어 먹어보니 이것 또한 별미다. 자꾸 맥주가 당기는 맛이랄까.

자주 해먹을 것 같은 느낌이다.





분식스페셜


조제부부의 소울 푸드.. 떡볶이!! 한국에서 가져온 떡볶이 떡은 다 떨어져서 떡국떡으로 만들어 본 떡볶이!!

비비고 왕교자로 야끼만두를 대신하고, 떡볶이의 단짝 김말이도 함께..

간단하게 김자반으로 만든 폭탄 주먹밥까지.

노란 단무지가 있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수제 무피클로 아쉬움을 달랬다.





일본 가정식 돈지루 / 카라아게


돈지루도 쌀쌀한 겨울 날씨에 제격이다.

돼지고기와 된장 그리고 각종 야채들을 넣고 끓인 국요리로 조제부부가 좋아하는 일본음식 중 하나다.

드라마 심야식당의 유일하게 메뉴판에 있는 돈지루정식의 그 돈지루로 일반 된장국(미소시루)보다 고기가 들어있어 배가 더 든든해진다.


일본 생활 신입땐 어떻게 카라아게(닭튀김)와 밥을 함께 먹지? 하면서 어색해 했었는데 지금은 너무나 맛난 반찬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반찬은 미끌미끌 낫또와 명란젓, 마절임, 가지조림



김치볶음밥


매번 압력밥솥으로 밥을 하는 조제는 그날 남은 밥은 항상 냉동해 놓는다.

그러다 어느정도의 양이 되면 볶음밥을 해서 처리하는데 이번엔 스팸을 넣고 만든 김치 볶음밥을 만들어 보았다.

최근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편에서 통조림 햄에 대한 영국인들의 반응이 있었는데 

아마 부대찌개 뿐만 아니라 스팸김치볶음밥을 먹었어도 인식이 바뀌지 않았을까? ㅎㅎ


이상 2월 첫째주 조제의 저녁요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