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을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항공사마다 다르겠지만 임신 36주 이상일 경우 비행탑승을 거부 당할 수도 있고. 32주 이상일 경우에는 의사의 소견서가 필요하다

임신한 상태에서 왕복 3번의 비행이 있었지만 패스트트랙을 이용하기 위해서 본인이 말하기 전까진 사실 어떤 항공사도 몇주인지를 물어온 경우가 없었다

(임산부라는 사실을 알아도 몇주인지 관심 없었음.. 소견서로 5000엔이나 썼는데 )

또한 일본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공항에서 금속탐지기의 X선이 신경쓰인다면 임산부라고 말할 경우 특별라인으로 통과시킨 후 여성검사관에게 몸수색을 받을 수 있다.

임신한 상태로 베트남과 홍콩, 마카오를 다녀왔지만 그곳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

역시 친절한 대한민국과 일본이다.



일본 산부인과에서는 입체초음파 기계를 가지고 있는 곳이 없었고, 있는 곳 또한 비용이 만만치 않았기에 한국에 오자 마자 늦은감은 있었지만 입체초음파를 찍기로 했다.


입체 초음파는 아기가 클수록 더 잘 안보인다고 한다.


우리빈이 29주째의 입체초음파


안녕! 빈아!.. 엄마야~



한쪽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기에 우선 손가락, 발가락 개수를 확인했더니 하나하나 다 정상이다. 

너무 기특하고 감동해서 눈물이 다 났다.

얼굴을 보기 위해 배를 이리 저리 굴리니 드디어 손을 내리고 얼굴을 보여줬다.

얼굴 안보여주는 아이도 많다던데 우리 빈이 착하기도 하지..


일본과 한국 양국에서 산부인과를 다녀본 결과 역시 한국이 시설과 서비스면에선 한수 위인듯 하다.

일반초음파인 경우에도 일본에서는 동영상 서비스가 없기도 하고 심장소리 들리시죠? 정상입니다 하고 2~3분만에 끝난다.

임신 초기에 한다는 목둘레검사도 일본은 하질 않고 다훈증후군 검사 또한 병원에서 먼저 권하질 않는다.

또 먼저 하겠다는 임산부들 또한 상당히 적다.

출산 경험이 있는 주변 일본 지인들에게 검사경험에 대해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검사가 왜 필요해? 그래서 뭐? 문제가 있으면 안 낳을거야? 라는 식으로 말한다.

장애우에 대한 인식과 국가에서의 지원이 저런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거 아닐까하는 놀라움을 느낀 부분이이기도 했다

그래..확실하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해서 조제 또한 검사를 하지 않았다.

그래도 엄마 마음에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내내 있었는데 입체초음파를 보면서 그래도 많은 안심을 할 수 있었다.


잘 자라주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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