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훑어보다가 이시가와현 사진 한 장에 눈이 멈췄다.
도로가 통째로 물에 잠기고, 주차된 차 지붕 근처까지 흙탕물이 차오른 모습이었다.
이시가와현에 '레벨5' 특별경보, 관측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8월 27일 오전 6시 20분, 기상청과 국토교통성은 이시가와현 하쿠이시, 시카초, 호다쓰시미즈초, 나카노토초에 대우(폭우) 특별경보를 발표했다.
같은 시각 도야마현 히미시에도 특별경보가 내려졌다고 한다.
하쿠이 관측소에서는 오전 8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이 313.0mm를 기록했는데, 1시간(82.0mm), 3시간(155.0mm), 6시간(237.5mm), 24시간 강수량 모두 관측 사상 1위를 새로 썼다.
호다쓰시미즈에서도 3시간 115.5mm, 6시간 166.5mm, 24시간 224.0mm로 역시 역대 최고치였다.

사진: Pexels (무료 라이선스)
특별경보, 정확히 뭐가 다른 걸까?
레벨5에 해당하는 대우 특별경보는 이미 중대한 재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될 때 내려지는 최고 단계라고 한다.
이시가와현과 도야마현을 합쳐 20개 하천에서 범람이 확인됐고, 하쿠이시에서는 이이야마강, 시카초에서는 히시네강, 호다쓰시미즈초에서는 히노강이 각각 넘쳤다는 보도가 있었다.
호다쓰시미즈초 쇼시하라 지구에서는 현도 2곳에서 벼랑 붕괴도 발생했다.
이미 도로가 물에 잠긴 상태라면 무리하게 대피소로 이동하기보다, 건물 위층처럼 그 자리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옮기라는 게 기상청의 안내였다.
일상이 통째로 멈춘 하루였다
이시가와현과 도야마현 21개 지자체에서 대피소가 문을 열었다.
철도 노선 여러 개가 운행을 멈췄고, 고마쓰공항에서는 하네다행을 포함해 14편이 결항됐다.
피해 규모를 사회·경제적 영향으로 환산한 속보 분석에서는, 주택·가재도구 침수부터 도로·공공시설 피해, 휴교, 대피소 운영, 정전, 재해 쓰레기 처리까지 포함해 약 9억 5천만 엔에서 38억 7천만 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숫자로 환산해놓고 보니, 폭우 하루가 지역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훨씬 컸다.

사진: Pexels (무료 라이선스)
다른 지역 얘기라고 남 일 같지만은 않았다
요코하마는 태평양 쪽이라 이번 비구름대의 직접 영향권은 아니었지만, 일본이 어디에 살든 폭우나 태풍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지역은 없다는 걸 새삼 느꼈다.
기사를 보고 나서 우리 동네 하자드맵을 다시 검색해 대피 장소가 어디인지 확인해봤다.
아이들 학교에서 나눠준 방재 안내문에도 침수 위험 구역과 대피 경로가 표시돼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꼼꼼히 들여다봤다.
기록적인 강수량 숫자를 보고 나니, 평소에 대피 경로 정도는 미리 확인해두는 게 괜히 하는 걱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는 지역의 하자드맵을 확인해본 적이 있다면, 어떤 점을 새롭게 알게 됐는지 댓글로 공유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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