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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전쟁, 이제 진짜 시작이네."

기사 제목을 보고 혼자 그렇게 중얼거렸다.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배우가 하필 고른 작품이 '이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는 점도 눈에 걸렸다.

궁금해서 등장인물부터 하나씩 찾아봤다.

 

 

이민정, 6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그래, 이혼하자'는 KBS Drama와 GTV에서 매주 수요일·목요일 밤 11시에 방송 중이다.

8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해 9월 24일까지 총 12부작으로 방영된다.

이민정에게는 2020년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후 6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극 중 백미영은 36세, 웨딩드레스숍 '지앤화이트'의 대표로 나온다.

6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강렬한 존재감으로 복귀했다는 평이 많았는데, 실제로 냉철한 회사 대표와 흔들리는 아내 사이를 오가는 연기가 화제였다고 한다.

드라마 촬영장의 클래퍼보드

결혼 7년 차, 두 사람은 왜 갈라서기로 했을까

극 중 설정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서사가 촘촘했다.

백미영은 뉴욕 유학 시절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넋이 나가 있던 시기에, 매일 책상 위에 주스를 놓아두던 지원호(김지석)의 존재를 3개월 만에야 알아챘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결혼했고, 함께 '지앤화이트'를 창업해 결혼 4년 만에 어렵게 자연 임신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홀로 야근하던 중 유산을 겪었고, 그 자리에 지원호가 없었다는 사실이 두 사람 사이에 지워지지 않는 균열로 남았다.

결혼 7년 차에 이르러 그 균열을 더는 버티지 못한 백미영이 먼저 이혼을 결심하면서 본격적인 이혼 소송이 시작된다는 줄거리다.

 

그 사이에 낀 두 사람, 캘빈과 안희주

이혼만으로도 복잡할 이야기에 새 인물들까지 등장하면서 관계가 더 얽힌다.

캘빈 호텔 CEO 캘빈(이현진)은 백미영의 뉴욕 유학 시절 연인이었는데, 집안 사정으로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했던 과거가 있다.

7년 만에 다시 마주친 그가 이혼을 앞둔 백미영에게 거침없이 다가온다는 설정이다.

반대편에서는 24세 사진작가 안희주(이진이)가 등장하는데, 좌절했던 시절 자신을 격려해준 지원호를 '키다리 아저씨'처럼 따르다가 서서히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혼 소송 중인 부부 양쪽에 각각 새로운 인연이 나타나는 구도라, 단순한 '이혼 체험기'로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촬영 현장에서 장비를 점검하는 스태프

변호사만 둘, 주변 인물들도 개성 만점이다

백미영의 이혼 변호사로는 오연아가 연기하는 전치연이 등장한다.

학력과 실력을 다 갖췄지만 커리어 초반 뼈아픈 패소를 겪은 뒤 '찾아가는 변호사'로 거듭난 인물이라고 한다.

지원호 쪽 변호사는 안내상이 맡은 배수지로, 서울대 법대 출신에 이혼소송 승률 100퍼센트를 자부하는 동네 변호사다.

공교롭게도 두 변호사가 과거 소송에서 이미 한 번 맞붙었던 악연이라는 설정도 있어서, 이혼 소송 자체가 또 다른 재대결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 지앤화이트 부대표이자 지원호의 절친인 강경태(정의제), 미영의 대학 동창이자 실장인 송아리(왕빛나)까지 더해지면서 회사 안에서도 미묘한 줄다리기가 벌어진다.

 

원호의 가족까지 가세했다

지원호의 형 지승호(구성환)와 어머니 류미순(문희경)도 이야기에 등장한다.

극 중 설정상 지승호는 이미 이혼을 겪은 처지라, 동생마저 이혼 위기에 놓이자 어떻게든 막아보려 나선다는 이야기다.

류미순 역시 첫째에 이어 둘째까지 이혼 소송에 휘말리자 아들 편에서 백방으로 움직이는 인물로 그려진다.

다만 GTV가 케이블 채널이다 보니, 화제성과는 별개로 초반 시청률은 3회 연속 0%대에 머물렀다는 기사도 함께 봤다.

채널 특성상 시청률 숫자만으로 화제성을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줄거리와 등장인물을 정리하고 나니, 왜 '이혼 체험기'라는 소재가 이렇게까지 화제가 됐는지 알 것 같았다.

9월 24일 종영까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혹시 벌써 챙겨보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백미영과 지원호가 결국 어떤 결말을 맞을지, 댓글로 예상해주시면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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