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우리동네에서 나름 유명한 라멘집을 소개한다. 보통 국물라멘보다는 쯔케멘(찍어먹는 라멘)을 즐겨먹는 우리부부도 반하게 만든 미소라멘이 있었으니 홋카이도 라멘 아카렌가(赤レンガ)라는 가게의 미소오로춍라멘(味噌オロチョンラーメン)이다. 요코하마의 유명관광지인 아카렌가와는 특별히 연관성은 없는걸로 알고있다.




분위기부터 맛집맛집하다. 생선계열의 쯔케멘과 돈코츠라멘이 많은 우리동네에서 미소라멘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카렌가. 간판에도 크게 써있듯이 최고 인기메뉴는 미소오로춍라멘이다. 홋카이도(北海道)에서는 미소(된장)라멘이 주류다. 그중에서도 오로춍라멘은 고춧가루로 매운 맛을 가미한 미소라멘을 가리킨다.




45만그릇돌파라니… 단가 850엔에 토핑추가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평균단가 900엔이 넘을텐데, 그럼 미소오로춍라멘의 총 매출이 무려 4억엔이상! 매출이익율 20%로 계산하면 8천만엔이상의 이익을 남겼다는 것인가..1995년에 창업하여 22년간장사를 했으니 한해 4백만엔 정도. 한 메뉴가 매년 4백만엔의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건 대단한 것이다.






가게에 들어가면 우선 발권기에 돈을 넣고 원하는 메뉴를 골라서 티켓을 받는다. 티켓은 점원에게 주자. 발권기에도 대놓고 미소오로춍라멘을 추천하고 있다. 고민되면 그냥 이거시켜라, 10명중 7명이 이걸 시키고 있다... 라고 써있다. 




토핑도 여러종류가 있는데 가게앞에는 미소오로춍라멘의 다양한 토핑 패턴을 전시해두었다.





미소오로춍라멘을 골랐다면 매운정도를 선택하자. 매운걸 좋아하는 사람은 10배정도 시켜도 좋을듯. 

2배=당신도 먹을 수 있다.  4배=김치정도의 맵기.  5배=연어가 파랗게 질릴정도. 자극적인 매움.

6배=곰도 깜짝 놀람. 아이누(홋카이도 원주민)의 불축제  10배=최상급. 병원비는 알아서 내세요.

20배=거의 한계. 저희가게에서는 일절 책임지지 않습니다.




사방의 벽에 뭐가 많이 붙어있다. 사진과 손글씨를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라인등록하면 100엔분의 토핑을 서비스로 준다. 놓치지말자.



그런데! 테이블의 뜨거운 국물을 유모차에 엎어버리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유모차 입장금지이므로 아직 아기의자에 안정적으로 앉지 못하는 우리 빈이와 함께 들어갈수 없는 가게이다. 그러나 ! 그릇을 가지고 가면 테이크아웃도 해준다!






바로 이렇게! 토핑없이 미소오로춍라멘 두 그릇. 모유 수유중인 아내를 생각해서 지나치게 맵지 않은 4배와 5배를 선택했다.




 

테이크아웃을 하면 토핑은 스스로 싸게 준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늘은 집에서 파를 토핑으로 준비했다. 듬뿍듬뿍 담아 먹자. 

아카렌가의 면은 항상 삿뽀로(札幌)에서 직송하여 홋카이도라멘의 맛을 지키고 있다. 칼칼하면서도 일본라멘의 맛을 유지하는 절묘한 밸런스. 한 번 먹었을때는 몰랐는데 상당히 중독성 있는 맛이다. 두 번 세번 먹다보면 1주건너 한 번은 꼭 먹고 싶어진다. 나의 통통한 뱃살에 상당히 공헌하고 있는 아카렌가의 미소오로춍라멘. 추천한다.


주소: 神奈川県 横浜市鶴見区 鶴見中央 4-19-8

JR쯔루미(JR鶴見) 또는 케이큐츠루미(京急鶴見)에서 도보 5분전후.

점심은 11시30분부터 오후2시. 저녁은 6시부터 자정까지. 일요일이 정기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