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별로 맛집이랄곳도 없는 괌. KFC나 토니 로마스 같은 체인점들은 제외하고 괌 로컬 레스토랑 중에 기억나는 곳만 적어보겠다.

 

1. 론스타 스테이크 하우스 (LONESTAR Steakhouse)

원래는 근처에 있는 다른곳을 가려고 했는데 가게 문이 닫혀있어서 지나가던 사람에게 대안으로 추천을 받아서 방문하게 된 곳. GPO에서 멀지않다. 웨이팅도 없었고 자리도 널널했다.

 우리나라에서 큰 논쟁을 낳았던 미국계 사모펀드회사와 같은 이름이라 움찔했지만 현지인의 추천이니까 과감하게 들어가기로.

정문 쪽은 공사중이었는지 좀 어수선. 주차공간은 널널했다.

 



내부는 미국서부를 연상시키는 테마로 꾸며져있었다. 좁디좁은 일본의 식당 테이블면적과 비교하면 자리가 여유있어서 좋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음식은 대체로 괜찮았고 메뉴와 가격은 아웃백같은 페밀리레스토랑과 비슷하다.

 따끈따끈한 식전빵도 좋았고 버거도 무난했다.

 프렌치 프라이의 굵기도 그렇고 햄버거 패티도 사진에서 보는것 보다 엄청 두툼하다.

 

 와일드파이어 스테이크 

 가성비가 괜찮았다. 고기도 좋았던것 같다.

 



 오니언 링. 양파를 튀겨서 사워소스에 찍어먹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겠지. ㅎㅎ

 

 음료포함 둘이서 서비스차지 10%포함 40.54달러 런치는 충분히 가성비가 좋은 레스토랑이지만 디너는 어떨지 의문.

 직원들도 모두 친절했고 특출나게 좋은점도 없지만 대체적으로 괜찮았던 곳.

 

 

2. 프로아(PROA)

 인터넷 여론에서는 괌 맛집의 대명사와도 같은곳. 사실 우리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트립어드바이져에서 평점이 가장 좋은 레스토랑이었기 때문에 즉흥적으로 방문했다.

 

예약없이 1호점으로 갔는데 테이블수가 그리 많지 않음에도 다행히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주차장이 별로 여유가 없으므로 주의) 프로아는 2호점도 있는데 1호점이 대체로 평판이 더 좋은듯했다.

 



 정확히 어떤 메뉴를 시켰는지 기록을 안해놔서 기억이 안난다. 하나는 립이고 다른 하나는 립이랑 치킨이 섞여있는 메뉴였던걸로.. 각각 약 15달러 정도였던걸로 기억한다.

 저 빨간 밥은 차모로 레드라이스라고.. 어떤 나무씨를 이용해서 색깔을 입힌 차모로식 밥이라고 한다. 맛이 기억이 안나는걸보니 그렇게 특색있는 맛은 아니었던것 같다. 소화에 좋다는 말은 들어본적있다.

 음식은 상당히 만족이었다. 시간도 오래 안걸렸고..

 

문제는 우리 빈이가 음료를 엎어버리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차근하게 음식을 즐기고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었다는것.. ㅎ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싹 치워주시고 음료도 알아서 리필해주셨다. 만족 만족~

 

3. 비친쉬림프(Beachin' Shrimp)

저녁거리를 고민하다가 적당히 인터넷 블로그를 검색하고 찾아간 곳이었다. 그냥 구글맵 찍고 가까운데 있길래 간건데 우리가 간 곳은 2호점이었던 모양이다.

깔끔한 실내.

  직원들이 모두 젊은 여자들이었는데 우리 빈이를 엄청 귀여워해주고 같이 사진도 찍고 좀 과하게 반겨주었다. ㅎㅎ

 우리는 비친 쉬림프, 코코넛 쉬림프, 감바스 알 아히죠 이렇게 3가지를 테이크아웃 했다. 호텔방에서 빈이를 재우고 좀 편하게 먹으려고.. 요렇게 다 합쳐서 54달러 정도.

 

 우리부부는 원래 아히죠 좋아하고 특히 새우가 들어간 아히죠를 젤 좋아해서 감바스 알 아히죠를 제일 맛있게 먹었다. 뭐 특출날 건 없고 그냥 맛있는 아히죠. 약간 매콤한 맛이 났던것 같다. 메뉴에 밥 or 빵도 딸려 나오는데 밥은 뭐 그냥그렇고 빵은 별로다.

 

 코코넛 쉬림프. 이 가게에서 젤 잘나가는 메뉴인듯. 고구마 튀김이 같이 나온다. 인테넷상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메뉴는 테이크 아웃하면 눅눅해지기 때문에 식당에서 바로 먹는 것이 좋다고 코멘트를 했는데 동감이다. 식고 눅눅해져서 느끼함이 배가 되었다. 새우는 상당히 통통하니 볼륨감이 있었다.

 

튀김의 느끼함은 맥주로 씻어내면서 ~

 

 가게 이름이기도 한 메뉴 비친쉬림프. 10시간 동안 천연재료를 푹 고아서 국물을 낸 요리라고. 물론 새우도 들어있다. 밥이나 빵이 딸려나온다 (택1). 국물은 묽은 편이고 얼큰한 맛도 나면서 토마토 향이 나는데 밥과 곁들여 먹거나 빵을 찍어먹으면 되겠다. 똠양꿍이랑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좀 다른..이곳이 아니면 맛보기 힘든 개성있는 요리이기 때문에 한 번 먹어보는것도 괜찮을거 같다.

 

 

집으로..

 

이상으로 괌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생후 8개월된 빈이를 데리고 처음나선 해외여행 (한국제외)은 걱정했던것보다 할 만했다. 날씨도 좋고 아픈데도 없고 호텔이나 자동차관련 트러블도 없었고 이래저래 운이 좋았기 때문이었을지도.

 

아, 귀국편 비행기는 비행기 설비 이상으로 이륙 후 회항해서 공항에서 상당히 오랜시간을 대기해야 했다. 대기중에는 음료과 스낵이 거의 무한제공되긴 했다.

 

 

빈이의 헤어스타일을 막 바꿔보기도 하면서 킬링타임..

 이래저래 공항에서 시간을 때운다는게 힘들긴 했지만 빈이가 계속 기분이 좋았던 상태라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때쟁이가 되어버린 지금의 빈이와 공항에 오랜시간 갇혀있는 상태라면 기절해버렸을지도. ㅎㅎ

아무튼 괌 여행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곳을 함께 다닐 수 있기를..

 

 

***방문시기는 2017년11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