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4년6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


생신날도 어버이날도 못 찾아뵙고 해서 시댁에 2박3일 다녀오기로 했다.

조제 시댁은 선비의 도시라 불리는 경상도 영주다

처음 신랑을 만났을때 영주라는 곳은 전혀 알지도 못했고 안동 옆에 있다 했을때 아~ 그런곳이 있구나 했더랬지

듣고 나서 보니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도 많은 곳이였다

 


하네다공항 출국층에서 에스컬레이터로 한층만 더 올라가면 에도거리를 재현해 놓고

식당이며 선물샵같은 곳이 있다

대부분 하네다공항을 통해서 오는 여행자라면 도쿄 시내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아 옛 일본 정취를 잘 느낄 수 없을텐데

그 아쉬움을 여기서 좀 달래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영주에 가기로 했다

기차 시간에 쫒기고 밀려오는 졸음에 사진이 하나도 없네

정말 오랫만에 타보는 기차였는데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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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과의 나들이


평일 낮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꽉차있는 40년 전통의 순흥전통묵집 전통메밀묵밥



묵밥이 낯선 음식은 아니지만 먹어본적은 없었다
매콤한 양념 깔끔한 멸치육수에 직접 만든 부드러운 묵에 후루룩 잘도 넘어간다
그러나 역시 맛집이라 그런지 서비스는 뭐 그저그냥



묵밥 먹고 간 곳은 최초의 사립서원인 소수서원
풍기군수였던 주세붕이 만든 곳이였지만 이황이 후에 유생을 교육하기 시작하면서 서원으로 바뀐 곳이다
선비촌과 소수 박물관을 볼 수 있으며 입장료는 3,000원
우리는 거주지역 할인 50%을 받았다



조제 시부모님
우리 어머님 양산에 장갑에~ 천상 여자이시다

교장선생님이셨던 아버님하고 있으면 정말 선생님하고 같이 있는 기분이 든다
다니면서 나오는 곳마다 역사적 해설도 해주시면서
교훈적인 말씀도 참 많이 해주시는 아버님
그런 아버님이 참 좋은 조제는 항상 아버님 뒤를 졸졸졸

소수서원 안에 있는 도예공방
어머님이 아시는 곳이라 차한잔 하러 들렀다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하기도 해 더 좋았던 곳이다





돌아가는 길 맛있는 도너츠로 유명하다는 정 도너츠
처음 들어본 조제였지만 영주에서 시작해 이미 전국으로 체인도 많은
100% 국내 찹쌀로 손수 만든 30년 전통의 도너츠라고 한다



직접 여기서 먹는 것은 이렇게 먹기 좋게 잘라서 주는데
도너츠 밖에 이것저것 고물이 묻혀져 있어 어떤 맛일까 궁금해 하며 먹어보았다

지금까지 조제가 먹었던 도너츠중에서 가장 으뜸!! 엄지척! 
너무너무 쫀득쫀득하다
들깨가루가 묻어 있는 도너츠는 너무 고소하고
커피맛의 도너츠는 땅콩과 어울려 더 달콤하며
가장 유명하다는 생강도너츠도 역시나 맛있다

아~ 또 먹고 싶어~






그렇게 짧은 2박3일을 보내고 다시 일본으로~

항상 돌아오는 길
일년에 몇번밖에 뵐 수 없어 항상 죄스러운 마음 가득이다
나가서 살고 있으면 다른건 다 좋은데 항상 가족들이 맘에 걸린다
보낼때 떠날때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