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하코네에서의 둘째날의 첫번째 목적지는 하코네세키쇼(箱根関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오다와라(小田原)역 또는 하코네유모토(箱根湯本)역에서 하코네마치(箱根町)행버스를 타고 하코네세키쇼아토(箱根関所跡)에서 내리면 된다. 소요시간은 50분내외이다.

 


근처마을도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느낌이다.




하코네세키쇼는 일종의 검문소이다.에도막부(江戸幕府)때에 만들어져서 메이지(明治)시대 초기까지 200년이상 기능했던 곳이다. 에도시대에는 다미묘(大名=지방영주)들의 반란을 방지하기 위해 그들의 처를 에도(현재의 도쿄)에 인질로 보내게 하는 제도가 있었는데 각지의 세키쇼가 그들의 도주를 막는 역할을 했다. 무기의 반입등을 검사하는 역할도 있었다. 세키쇼와 자료관 통합 입장권은 어른1명당 500엔이다.







아시노코(芦ノ湖)를 내려다 보는 경치도 일품이다. 화산활동으로 이렇게 거대한 칼데라호가 생기다니, 자연의 신비는 끝이 없구나.





세키쇼의 건물안에는 당시의 모습을 충실하게 재현해놓았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방문할 가치가 있을거 같다. 세키쇼정문 반대쪽 출입구로 나가면 자료관도 관람 할 수 있다.


세키쇼를 구경하고 우리부부가 향한곳은 하코네신사(箱根神社)이다.



계단을 마주보고 왼쪽편에는 계단이 아닌 경사로도 있으니 계단이 힘든사람은 그쪽으로 올라가도록 하자.




하코네신사는 서기 757년에 창건되었으니 무려 1200년이상 된 신사이다.






만간(万巻)이라는 승려가 하코네신사앞에 보이는 호수, 아시노코(芦ノ湖)에서 구두룡(九頭龍)을 굴복시켜 이곳에 구두룡신사를 짓고 신사의 수호신으로 삼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래서 손씻는 곳도 아홉마리 용이 물을 뿜고 있나보다.






 신란성인 자비의 상 (親鸞聖人慈悲の像). 2차대전중 징집되어 전사한 학생 및 공습으로 사망한 민간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국의 대학총장 및 학장들이 돈을모아 세운 순국학도위령의 상(殉国学徒慰霊の像)의 의미를 담아 이곳에 세웠다고 한다. 신란은 9세기에 활동한 유명한 승려인듯하다.








 하코네신사 주변은 하늘을 향해 쭉쭉뻗은 삼나무들이 울창한데 신사안쪽에는 신목이 한 그루 있다. 안잔스기 (安産杉)라는 이름의 신목인데 안잔=안산 or ,순산, 스기=삼나무 라는 뜻이다. 이곳에 기도하면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부부도 건강한 아기를 갖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그 덕분인지 건강한 아들을 낳을 수 있었다. 빈이가 건강한 것도 안잔스기 덕분인걸까?




울창한 삼나무사이를 걸어 다시 내려가서 호수를 향해 도로를 건너가보자.






그곳에는 호수위에 이렇게 멋진 토리이가 서있다.








둘레가 20킬로도 넘는 칼데라호인 아시노코. 유람선이 멋지다. 


(사진출처: http://hakone-hougetu.com)


아시노코에서는 매년 8월상순에 토리이야키 마츠리(鳥居焼まつり)가 열리는데 토리이를 태우는 축제라는 뜻이다. 아시노코에 사는 역병을 퍼뜨리는 용신의 화를 재우기위해 토리이를 불태워서 호수에 비친 불빛을 용신에가 바친다나 뭐라나. 

이렇게 짧디짧은 1박2일의 하코네여행이 끝났다. 아직 토리이야키 마츠리, 하코네 케이블카, 수많은 박물관과 미술관 등 하코네에서 못본것이 많이 남아있다. 다음엔 빈이도 함께, 셋이서 하코네를 찾아와야겠다.


**방문시점은 2016년7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