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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아이들 간식 사러 잠깐 편의점에 들렀는데, 계산대 앞에 줄이 다섯 명이나 서 있더라고요.

다들 손에 얼음컵이나 아이스크림 하나씩 들고 있는 걸 보면서 '아, 이 정도구나' 싶었습니다.

저희 집도 요즘 애들이 학원 갔다 오면 바로 냉동고에서 아이스크림부터 꺼냅니다.

 

초4 아들이랑 초2 딸 둘 다 방학이라 낮에는 거의 밖에 못 나가고, 저도 노트북 덮고 나면 저녁 준비하랴 애들 씻기랴 정신없는 나날이에요.

근데 이 더위, 숫자로 보니까 제 체감보다 훨씬 심각하더라고요.

 

편의점 냉장고에 진열된 다양한 음료

사진: Pexels (무료 라이선스)

 

편의점 아이스크림, 이 정도로 팔릴 줄 몰랐다

 

이마트24는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대비 181% 늘었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컵얼음은 60%, 음료는 45% 증가했고요.

GS25도 7월 한 달간 아이스크림 19.7%, 탄산음료 9%, 기능성 음료 8.2%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가장 심했던 건 7월 25일과 26일이었는데, 얼음과 이온음료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각각 42.0%, 41.7% 급증했다고 합니다.

세븐일레븐도 폭염 기간 아이스크림 21%, 냉장주스 16% 증가라고 하니, 편의점 어디를 가든 비슷한 분위기였겠구나 싶어요.

 

배달앱도 이 더위 특수를 제대로 탔다

 

더 놀라웠던 건 배달 데이터였어요.

CU는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배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8.1%나 늘었다고 합니다.

'한 발자국도 밖에 안 나간다'는 표현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다양한 음료가 진열된 편의점 야경

사진: Pexels (무료 라이선스)

 

방학 숙제보다 무서운 건 이 더위

 

아들 방학 숙제 봐주려고 앉았다가도, 에어컨 안 틀면 30분도 못 버티겠더라고요.

말복 지나면서 삼계탕이나 장어 같은 보양식 얘기도 많이 들리고, 콩국수나 빙수 같은 여름 한정 메뉴도 이맘때 유독 잘 팔린다고 하고요.

수박, 초당옥수수, 토마토 같은 제철 과일도 이번 여름엔 유독 많이 팔린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올해 소비 트렌드 키워드도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내놓은 '트렌드 코리아 2026'을 보면, 올해 핵심 키워드로 'AI'와 '인간다움'을 꼽았더라고요.

AI가 쇼핑과 소비 전반에 깊숙이 들어오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사람 냄새 나는 경험이 더 귀해진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필코노미'라는 말도 나오던데, 감정과 취향을 중심에 둔 소비를 뜻한다고 하고요.

 

편의점 얼음컵 하나에도 이런 흐름이 얹혀 있다고 생각하면 괜히 신기하더라고요.

8월 마케팅 캘린더를 보니 야구 직관 먹거리나 쿠팡플레이시리즈 같은 행사도 이맘때 소비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히더라고요.

더위 때문에 집콕하는 사람이 늘면서, 오히려 야구장 같은 야외 나들이는 저녁 시간대로 몰린다는 얘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이 여름, 저희 집 필수템 몇 가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 있을까 싶어서 저희 집이 요즘 의지하는 것들 몇 가지 적어봅니다.

1. 냉동실 얼음 상시 재고

2. 휴대용 선풍기, 넥쿨러 아이들 등하원용으로 하나씩

3. 저녁 메뉴는 보양식

 

여러분 동네 편의점은 요즘 어떤가요.

다들 이 여름 어떻게 버티고 계신지 댓글로 팁 좀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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