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5년6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



카메야마하치진구(亀山八幡宮)를 지나 조금 걷다 보면

붉은색 입구가 매혹적인 
아카마진구(赤間神宮, 아카마신궁)가 나와요




아카마진구는 3살때 천왕에 오른 다이라 가문의 안토쿠천왕을 모시고 있는 절이예요
전쟁에 패해 다이라 가문이 망하자 
외조모가 바다에 있는 용궁으로 가자며 8살밖에 안된 안토쿠 텐노를 껴앉고 자살을 했어요
그런 안토쿠 텐노를 기리기 위해 이 아카마진구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올해가 양의 해라 그런지 초입에 복을 기원하는 커다란 에마(絵馬, 소원을 적는 나무패)가 놓였있어요





 아카마진구는 다른 신사와 달리 유독 赤 붉은색을 많이 사용했어요


흰색 상의에 주황색 바지를 입은 무녀들이
신에게 바칠 춤을 연습하고 있어요



다른 곳에선 볼 수 없었단 복어 모양의 에마도 있네요 
귀욤귀욤


아카마진구에는 특이한 전설이 있어요
단노우라 해전에서 죽은 다이라 가문의 사무라이들의 영혼이 게 딱지에 들어가 헤이지카니(平家かに)가 되었다고 해요
게딱지를 자세히 보세요~ 사람의 얼굴 형태가 보이시나요? 
뭔가 화가 나 있는 듯한 모습같이 보이지 않으세요? 
신기신기



진구안에 있는 오마모리(お守り, 부적)들
다양한 모양과 가지고 있는 특성이 제각각 이니깐 구입할때 유의하세요
오마모리의 유통기한은 소원이 이루어질때까지랍니다

그러고보니 일본 친구가 연을 맺어주는 부적을 선물로 준 적이 있었어요. 
아무생각없이 가방에 달고 다녔어요.
그러다 몇달 후 지금의 조제신랑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때쯤 그 부적이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미신을 믿는 건 아니지만 참 놀라고 신기했던 순간

솔로이신분들~ 
일본에 가시면 연을 맺어준다는 의미에 엔무스비(縁結び) 부적을 구입해 보시는게 어떤지...
혹시 모르잖아요





아카마진구에서도 칸몬해협을 감상할 수 있어요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
조선통신사 상륙 기념비를 발견했어요
시모노세키가 조선통신사들이 일본 본토를 들어갈 때 들리는 첫 기착지였다고 해요




일본의 하수도 맨홀 뚜껑은 도시마다의 특징을 개성있게 표현해 놓았어요
시모노세키는 역시 복어였네요



혼슈와 큐슈를 이어주는 칸몬교
밑에는 칸몬해협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터널이 뚫려져 있어요


우리나라와는 여러모로 인연이 많았던 시모노세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