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해 말하지 않아도 이미 너무나 유명한 발리

그래도 인도네시아에 있는동안 발리정도는 가봐야지 했었는데 신랑이 회사를 1주일정도 쉬고 여유있는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었어요.


사실 발리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전에

생각보다 많은 인파와 자카르타에서도 느끼는 오토바이들의 소음과 매연들

여기가 중국인지 인도네시아인지도 알 수 없을 만큼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


하지만 오후 네시쯤 꾸따 상점가들 뒤에 펼쳐진 꾸따비치는 짜증 가득한 조제 맘을 말끔히 씻어주었어요


서핑을 끝내고 바닷가에서 나오는 서퍼들

손잡고 해변가를 걷는 연인들

꾸따비치의 검은 모래사장에 앉아 한없이 바다를 보는 사람들


한가로운 오후의 꾸따비치가 너무나 좋으네요





조제가 살고 있는 찌까랑에서 벗어나 오랫만에 맡아 보는 바다 내음

그저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쒼나~ 하는거 보이시나요?


조제 신랑도 쒼나~~

음?! 저게 뭐지??

푸른 하늘에 합성인듯 날고 있는 저 배는 뭘까?

가까이서 보니 연이였어요.. 블랙펄이 생각나네요.


해적선 연 뿐만 아니라 멀리서 봤을땐 진짜 매 인줄 알았었던 연까지...

카마쿠라에서 조제 손에 든 샌드위치를 수직 낙하로 날아와 집어 갔던 매의 기억이 떠올라 두려웠는데

연 이라서 어찌나 다행스럽던지요


이런거 보면 인도네시아 사람들 손재주는 참 좋은 것 같아요


검은 모래 사장이 낯설고 신비롭네요




어딘가로 떠나가는.. 혹은 돌아가는...

긴 선을 그리며 사라져가는 비행기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 모습을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설레였던 스무살때가 문득문득 생각나요

그땐 왜그랬는지 지상으로의 탈출을 항상 꿈꿔 왔던것 같아요



점점 선셋 타임이 다가오네요


선셋으로 유명한 짐바란 비치에선 해변가 테이블에 앉아 바다를 보며 씨푸드를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조제는

인도네시아 씨푸드에 별다른 매력을 못 느낌에도 비싼 금액을 내고 먹어야 하고 

수 많은 인파속에서 선셋을 보는 것보단

오히려 지금의 한가로운 꾸따비치의 선셋이 더 좋았어요..




절정에 이르는 순간





덧(+)


짐바란 비치 선셋을 보고 싶은 분들은 선셋 타임보다 좀 이른 시간에 가셔야 해요

길게 늘어선 많은 레스토랑에서 해변가에 로맨틱한 테이블을 마련해 놓는데 

선셋 타임이 가까울 수록 밀려오는 인파속에서 앞 쪽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서죠


짐바란 비치 씨푸드가 비싼 이유는 수입된 해산물들이 이곳으로 몰리고 살아있는 싱싱한 생선으로 요리하기 때문이래요

하지만 가끔 여행객들을 상대로 죽은 생선을 파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주문하고 나서 한번쯤 체크 하는 것도 좋을 듯 해요

또한 미리 메뉴판을 본 후 가격 비교 후 식당을 고르는 것도 좋구요



**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5년 3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