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인구 90%가 이슬람교를 믿으니 두말없이 이슬람 국가라 말할 수 있지만
특히하게 발리섬에서만 90%가 힌두교를 믿고 있어요.
그 또한 인도 힌두교와는 근본이 달라 발리힌두교라고 칭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자카르타가 있는 자와섬과 발리섬은 분위기가 완전 틀려요
같은 인도네시아 안에서도 워낙 많은 종족들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각각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건지도 모르겠네요

발리 힌두교 사원에서 대표적인 따나롯 사원
따나(Tanah, 땅), 롯(Laut, 바다)
즉 바다위에 있는 땅이라는 뜻
이름만 들어도 멋지지 않나요?



따나롯 해상사원은 입장료가 있어요
한사람당 30,000루피아(3,000원)


조제 신랑은 참 이런거 좋아라 해요 

따나롯은 밤이 되면 바닷속에서 잠들었던 흰뱀들이 나타나 사원을 지킨다고 하는데
아마 신랑 뒤에 있는 조각상들이 바다의 신 비슈누와 그 흰뱀들인듯 하네요


따나롯 정말 굿! 이예요 하며 말하는 듯한 입구 동상들









티켓을 내고 들어오면 본격적인 따나롯 사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길게 상점가가 양쪽으로 늘어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힌두교를 믿는 국가를 걷다 보면 제단 위 또나 지면 위에 신들에게 바치는 공물들이 많이 놓여 있어요
제단 위에 올려 놓은 건 짜낭(Canang), 지면 위에 올려 놓은 건 짜루(Caru) 라고 하는데 하루 세번씩 올려야 한다고 해요
짜낭은 천상계 신들에게 짜루는 하상계 신들에게 바친다고 하네요
안에는 꽃들이나 과일, 사탕, 과자등 다양해서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해 자꾸 눈이 가네요
 

뭔가 요염한 자세의 조각상. 따나롯 사원으로 들어오라고 유혹하는 걸까요?

섹시한 조각상을 지나 일직석으로 내려가면 타나롯 사원이 나오는데 조제는 오른쪽으로 꺽어 쭈욱 걸어갔어요












오른쪽으로 걷다 보면 따나롯 해상사원 외에 몇개의 또 다른 사원들과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이렇게 멀리서 따나롯 전체를 여유롭게 바라볼 수도 있구요



다시 온길을 돌아가며 따나롯 사원에 도착했어요

따나롯 사원은 썰물땐 육지에서 사원까지 걸어 갈 수 있지만 밀물때에는 육지와 격리되어 
마치 바다위에 사원이 떠오른 것처럼 신비스러운 모습을 보인다고 해요

따나롯에는 신비한 성수가 있는데 바다위 작은 돌섬에서 소금기 하나 없는 생수가 흐르고 있어요
그 성수를 아픈곳에 바르기도 하고 마시기도 해요




이것이 바로 성수



뒤에 흰옷을 입으신 분들이 성수를 머리에 뿌려주고 불린 쌀을 이마에, 발리의 대표적인 꽃인 프랑지파니는 귀에 꽂아 주십니다
그 후 인도네시아 돈으로 보시를 하라고 하지만 띠닥 아다(Tidak ada, 없다)라고 하면 그냥 보내줘요
살짝쿵 죄스런 맘도 들지만 조제는 믿음으로 한게 아니니 라며 자기 합리화를..







이곳에서도 해양생물 탐사는 어김없이...
바닷가만 오면 이렇게 되네요.. 엄청난 게의 속도에 땡볕에 오래 있다보니 머릿속도 벌겋게 익어버렸어요 



사원을 나와 버스 시간도 남아 허기진 배와 목마름을 해결하러 들어간 데위 신타(Dewi Sinta) 레스토랑

메뉴판 보이세요?
잔디쥬스와 아보카도 쥬스
어떤 맛일지 상상도 안갔어요... 잔...잔디쥬스라니.. 설마 그 잔디??



독특한 힌두사원과 웅장하고 멋진 인도양의 만남
그리고 신비로운 절벽위에 사원들
특별한 믿음이 없어도 사원에 와 있으면 괜시리 마음이 편해지는 듯 해요

**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5년 3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