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짜리 김밥을 먹더라도 단무지가 무한리필이 되고.

5000원 김치찌개에 다양하고 푸짐한 밑반찬들이 나오는

한국에서의 식당문화에 30년이상을 길들여진 조제는 

반찬이지만 반찬같지 않은 반찬이(그나마 나오면 감사) 나오는 일본 식당에선

같은 돈을 주고 먹어도 뭔가 제 값 제대로 못 먹고 나온 느낌을 간혹 받는다.

(맛집은 제외 )

 

그래서 한국 지인들을 만날땐 대부분 한국요리점을 간다.

 

한국 음식점에 가면

늘 나오는 나물 반찬, 김치, 멸치볶음이 반갑다.

직접 해먹을 수도 있고 해먹기도 하지만

남이 만들어 주는게 신기하게도 더 맛있는 이유는 뭘까?

 

도쿄에서 한국음식하면 신오쿠보 먼저 떠오르게 될텐데.



이번에 간곳은 아카사카에 위치한 무기야라는 음식점

東京都港区赤坂3-7-11 誠和ビル2F

 

이곳은 조제 회사 동료의 어머님이 하시는 곳

그래서 정말 맛은 당연 보장한다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고.

식탐이 샘솟는구나 



직접 쑤우신 청포묵

탱탱한 식감에 간단한 양념만으로도 어쩜 이렇게 맛있는지..



 


평일 점심으로 배달 시켜 먹고 싶은 순대국.

오랜 시간 끓인다고 하던데 돼지 손질을 깨끗하게 하시는지

진한 맛 보단 오히려 깔끔한 국물맛



 

매콤 매콤 아구찜

한국에서도 잘 먹기 힘든 아구찜을 일본에서 먹다니.

아삭아삭한 콩나물과 눈물 콧물 쏙 빼는 매운 양념에 살 많은 아구의 단맛이 너무 잘 어울린다.

나중에 남은 양념에 밥을 따로 볶아 주셨는데.

매운맛에 정신이 혼미에서 사진 찍는걸 잊고 말았다.



 


 


가격은 한국보단 저렴하진 않지만

맛과 양, 그리고 어머님 손맛을 보면 절대 계산하는 돈이 아깝지 않은 곳.

 

 


**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4년 4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