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는 언제나 북적북적되서 조용하고 빈 자리가 있는 이자카야를 찾기가 어렵다

그렇기에 왠만해선 시부야에서 약속을 잘 잡지 않지만 

12살 연하를 사귀고 있는 시모짱의 요즘 근황이 궁금해​ 그녀의 퇴근시간에 맞혀 친구들끼리 몰려갔다

 

12살 연하의 남친

지금까지의 주변 연상연하 커플 중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그들

조제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나이차지만 주변 눈치 안보고 잘 사귀고 있는 그들을 보면 역시 사랑엔 나이도 국경도 그리고 성별도 상관없나보다

 

하치코출구쪽에는 역시나 사람이 많아서 친구들끼리 만나면 시부야 뒷골목 쪽 이자카야를 선호한다

 



시모짱의 주선으로 이번 모임지는 텐쿠우노쯔끼(天空の月)

깔끔하고 주변이 조용하며 전 테이블이 개별실이라 대화하면서 한잔하기 어김없이 좋은 곳

 

 

텐쿠우노쯔끼(天空の月)

 

東京都渋谷区円山町5-18 道玄坂スクエア3F
050-5798-7707
평일 런치 : 11:30~14:00
디너 : 17:00~24:30

 

 

​도우켄자카스퀘어(道玄坂スクエア) 건물 3층에 있다

입구에서 부터 일본 전통 건물 모양에 들어가보지 않아도 이곳이 벌써부터 맘에 든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이런 전통 느낌이 좋다

 



 

천장만 있을 뿐 전통 가옥의 정원과 바닥, 창문까지 이자카야라기 보다는 고급 일식 전문점 같다

 

 새로운 음식마다 앞접시를 바꾸는 일본 사람들

그래서 테이블 가장자리에 앞접시가 몇개씩 쌓여져 있다


 오토오시(お通し)로 나온 토마토 요거트 젤리

맛은 응고된 토마토 쥬스를 먹는 느낌이라 식감이 좋진 않았지만 왠지 건강엔 좋을 것 같아서 남김 없이 먹었다


 

바삭한 베이컨의 짭조름과 요커트 드레싱이 너무 어울렸던 샐러드



 

야키토리 모리아와세(焼き鳥盛り合わせ, 야키토리 모듬)

잘 구워진 야키토리에 상콤한 레몬즙을 뿌려 먹으면 맥주 안주에 이것 보다 좋은 건 없다



 

카라아게(から揚げ)

한국식 치킨과 비슷하지만 뼈를 발라낸 살에 전분반죽으로 가볍게 묻혀 튀겨내서 아삭한 카라아게

일본 사람들은 밥반찬으로도 잘 먹는데 처음 그 모습을 봤을땐 치킨을 반찬으로?! 색다른 느낌이였다



 

야채와 생선으로 만든 하루마끼(春巻き, 춘권)

같이 나온 조제가 사랑하는​ 멘타이코 치즈 소스에 콕 찍어서 먹는다

생선을 넣은 춘권은 처음 먹어 봤지만 은근 중독성 있다



 

 

미카짱에게 이쁜 아기가 빨리 생기길 

곧 한국으로 여행가는 아야짱에게 좋은 추억이 생기길

12년 연하와 연애중인 시모짱 나중엔 결혼소식도 생기길



**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4년 8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