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둘이서 싱가폴을 언제 또 가볼까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기회는 일찍 찾아왔다.

조제가 신랑을 따라 인도네시아로 이사를 결정. 장기체류가 예상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비자인 KITAS를 발급받아야 했다.

KITAS는 인도네시아에서는 발급받을 수 없고 재외 인도네시아 공관에서 발급받아야했는데 거리상 싱가폴이 가깝기도 하고 KITAS 수속 대행서비스가 가장 활성화 된 곳이 싱가폴인 관계로 대부분 싱가폴에서 KITAS를 발급받는다.


그리하여 조제의 KITAS취득을 위해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싱가폴로 향했다. 

회사 출장으로 갔지만 호텔로비에서 브로커를 만나서 돈을 건내고 저녁에 찾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전일정이 자유였다. 개인적으로는 4번째 싱가폴 방문. 


여비와 체재비도 회사부담이니까 오차드로드에 있는 쉐라톤 호텔로 예약. 헤헷.

브로커와는 오차드로드에 있는 호텔에서 만나는게 조건이었으니까.




가로로 누워자도 충분한 사이즈의 침대. 지난번에 호스텔에서 잤던 때를 생각하면 감개무량하다.




전망도 탁 트여있다.







수영장도 별로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던지라 저녁, 아침 다 여유있게 놀 수 있었다.




클럽 라운지 스낵 이용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너무 촌티내는거 같아서 꾹 참았다.



호텔 수영장에서 좀 놀고나니 이미 저녁시간이 되어서 갈 수 있는곳도 제한적이었고 지난 번에 아내에게 멀라이언파크를 못 보여줬기 때문에 멀라이언파크로 행선지를 결정, 호텔밖으로 나섰다.




오차드로드의 노점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식빵. 나름 유명한 듯하여 먹어봤는데 그냥 식빵사이에 싸구려 아이스크림을 끼운 음식이다. 빵또아가 훨씬 맛있다. 1.2 싱가폴 달러 (1000원정도)




사진촬영은 별로 달가워 하시지 않는 눈치였다.





잘 정비된 싱가폴의 도심을 가로질러 열심히 걸어간다.




이런곳에도 멀라이언 조각상이 있었네.




이런건 그냥 못 지나친다.






싱가폴의 야경은 명불허전이다.




드디어 멀라이언 파크에 도착! 우선 새끼 멀라이언이 우리를 반겨준다.




뒤에 오리지널 멀라이언도 보이네.




마리나베이 샌즈쪽으로 끊임없이 물을 뿜고 있다. 

멀라이언은 딱히 오랜역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싱가폴을 상징하는 사자에다가 해양국으로서의 이미지를 드러낼 수 있는 물고기의 하반신을 적용하여 만들어낸 싱가폴 정부기관의 로고 디자인이다. 멀라이언이 이렇게까지 유명해지고 싱가폴을 잘 알리고 있는 것을 보면 마케팅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된다.




많이들 하는 놀이에 동참해봤다.




학생시절에 멀라이언파크를 방문했을때에는 마리나베이샌즈도 지금처럼 정비 되어있지 않았고 그닥 매력없는 장소로 느꼈었다. 해외언론에서도 세계의 가장 실망스러운 관광명소로도 꼽히곤 했었다. 지금은 정말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난거 같다. 참고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의 건물은 한국의 건설회사가 지었지만 상부의 스카이파크는 우리회사가 올린 것이다. 저렇게 거대한 구조물을 상당한 높이의 건물위로 끌어올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멀라이언 뒷쪽의 도시풍경도 멋지다.




마리나베이의 레이져쇼. 매일밤 8시, 그리고 9시30분에 10분내외로 하고 있는 것 같다.

굳이 이것때문에 찾아 갈 만한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안하지만 어차피 밤에 멀라이언파크를 찾아간다면 볼만하다.



숙소로 돌아가자 슬슬 배가 출출해졌다. 

점보레스토랑에서 먹었던 크랩이 간절했으나 예약도 안했고 기왕이면 다른 체험을 해보고 싶어서 찾아간 곳, 뉴튼 서커스(Newton Circus). Newton역 근처에 있는 야외 푸드코트라고 할까.. 호텔에서도 그리 멀지 않았다.




인터넷 정보에 의하면 특히 27번가게가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해서 찾아갔다.

환영이라는 한국어가 눈에 띈다.



너로 정했다!






설렘반 의심반으로 음식을 기다린다.




블랙페퍼 크렙 등장! 

상당히 맛있었다. 과연 많은 사람들이 추천 할 만했다. 가격은 무게로 책정되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점보레스토랑 보단 꽤 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렇게 또 한 번의 싱가폴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날도 싱가폴 시내를 거닐다가 인도네시아로 돌아갔다.

살다보면 언젠까 또 싱가폴에서 칠리크렙, 블랙페퍼 크렙을 먹을날이 오겠지?



**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4년 10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