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카와즈나나다루(河津七滝)를 구경하고 다음은 오-무로산(大室山, おおむろやま) 를 향해 출발했다. 오오무로산에는 JR 이토(伊東)역또는 이즈급행(伊豆急行)선 이즈고원(伊豆高原)역에서 버스를 타서 샤보텐 공원(シャボテン公園)정거장 또는 오-무로야마 리프트(大室山リフト)정거장에서 내리면 된다.

우리부부는 이즈고원역에서 이동하기로 했다.


역에 무료 족욕탕이 설치되어있다. 피곤한 여행객에도, 현지 주민들에게도 고마운 존재이다.


역에서 특산물을 살 수 있는데 시즈오카현(静岡県) 답게 와사비관련 제품이 가득하다. 와사비 드레싱, 와사비 마요네즈, 와사비 후리카케(ふりかけ), 와사비 절임 등 정말 다양하다.


또, 역 개찰구 정면 2층에는 이즈와 함께 50년이상의 세월을 보내온 이즈큐(伊豆急)전철의 역사를 손쉽게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작은 자료관이 있다. 열차와 역주변 사진, 옛 역건물 나무간판, 퇴역열차의 번호판, 부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런 포토존도 있다. 버스간격이 길어서 지루할 뻔 했는데 소소하게 시간때우기 좋은 요소가 많은 역이다. 열차나 버스시간까지 여유가 있다면 구경하고 가도록하자.

버스를 타고 오-무로야마로 가는 길은 계속 언덕길인데 창밖으로 보이는 마을경치가 예쁘서 지루 할 틈이 없었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리프트 승차장이다. 무료주차장도 있으니 차로 가기도 좋은 곳이다. 리프트 요금은 왕복 500엔. 아침9시부터 승차가능하고 이른저녁에는 운행종료한다. 시기별로 종료시간이 다르니 늦은 오후에 방문하는 사람은 미리 시간을 알아볼것.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산으로.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이자, 후지/하코네/이즈국립공원(富士箱根伊豆国立公園)을 구성하는 요소이다. 사진은 현지에 있는 간판을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매년2월에는 산을 불태워서 새로운 풀이 돋게 하는 야마야키(山焼き)라는 행사가 있다고 한다. 700년전통의 행사로, 이 행사를 보기위해 많은 관광객이 몰리며, 관광객도 불을 붙이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선착순, 유료). 야마야키를 하면 산이 새까맣게 변하고 여름에는 새풀이 밝은 황록색으로 산을 물들이고 가을에는 억새가 자라 옅은 노란색을 띄고 겨울에는 하얀 고동색으로 변하여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출처: 시즈오카 신문

 SBS http://www.at-s.com/news/article/topics/shizuoka/330737.html)

정말 홀랑 태워버린다.


리프트로 5분정도면 산 정상에 도착한다.





후룸라이드처럼 중간에 촬영을 당한다. 사진 구매의사가 있다면 멋지게 찍도록하자.



 직경 약300미터, 깊이 약 70미터의 분화구 주위를 돌며 구경이 가능하고 분화구 바닥으로 내려가는 것도 가능하다. 오목한 분화구의 바닥은 편평한데, 그곳에 양궁장이 있는점이 이채롭다. 








산둘레를 돌면서 산책을 즐기다보면 몇 가지 보이는 것들이 있다.




등산로의 동쪽편에는 8개의 불상이 보이는데 야츠가타케 지장존 (八ケ岳地蔵尊)이라고 한다. 해상안전과 성공적인 어업을 기원하기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센겐신사(浅間神社)라는 신사가 있다. 한자만 보면 아사마신사인지 센겐신사인지 판단이 안된다. 구글맵에는 아사마신사라고 표시되는데 현지간판에 센겐신사라고 써있으므로 센겐이라고 하겠다. 신사처럼 안보이지만 산중턱의 저 빨간 집같은 건물이 신사이다. 



에도시대에 어떤 선주의 딸이 9살에 임신을 하여 순산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이곳 오-무로야마의 센겐신사에 기도하여 무사히 순산을 했다고 한다.(인연을 맺어주는 것에도 효엄이 있는 신사라고 한다.) 보은의 표시로 돌로 불상을 깎아 배로 싣고 왔다고 전해진다. 17세기중반의 일이다. 오지여래지장존(五智如来地蔵尊, ごちにょらいじぞうそん)으로 불리는 이 불상들은 산정상 서쪽에 있다. 순산과 짝을 찾길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이 지장불과 신겐신사를 찾는다고 한다.







해발 580미터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없어서 전망이 좋다. 우리가 갔던 날은 아주 살짝 안개가 끼어 그렇게 멀리까지는 볼 수 없었지만 날씨가 좋고 습도가 낮은 날엔 후지산(富士山), 도쿄 스카이트리(東京スカイツリー), 미우라반도(三浦半島)까지 보인다고 한다. 

이렇게 오-무로야마 트래킹을 마쳤다. 다음 목적지는 우리의 숙소가 있는 이토(伊東)역이다.


**방문시점은 2014년9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