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오늘은 35년만에 슈퍼블루문이 관측되는 날이라고 뉴스에 나오길래 귀가 솔깃했다. 일본뉴스기사를 찾아보니 우리나라 기사보다 더 멋진 이름, 슈퍼블루블러드문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블루문은 1달에 보름달이 2번뜨는 걸 가리킨다고 하는데 블러드는 도 뭐람.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사진에 크게 관심도 없고 좋은 사진기도 없고 사진찍는 기술도 없다. 방구석을 굴러다니던 구매한지 5년이 다 되가는 캐논파워샷 SX50HS를 꺼내들고 베란다에서 달을 바라봤다.



100배 줌으로 바라본 오늘의 달..딱히 평소때와 다를바가 없었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200배줌을 당겨보아도 뭐 ... 매일보던 그 달이다. 잠시 방에 들어와 딴짓 좀 하다가 다시 달을 보니.. 




확실히 월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부분월식이 조금씩 진행되어 점점 달을 가리는 그림자가 커졌다.



그림자는 점점커졌지만 어느순간부터 달을 가리는 그림자 부분이 옅어지며 둥근달이 모두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붉게 변하기 시작! 지구의 반그림자에서 본그림자로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시작되는것인가...



점점 붉어진 달은 그냥 육안으로 봐도 대놓고 빨게지기 시작했다.







달빛이 많이 사라지며 사진의 포커스를 잡기가 점점힘들어진다. 50배줌이 한계...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개기월식이 일어날 때 달이 붉게 보이는 것은 지구 대기에 의한 산란 때문인데, 태양에서 나온 빛 중 파장이 짧은 푸른 빛이 산란되고 결과적으로 파장이 긴 붉은 빛이 달에 도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솔직히 잘 이해는 안간다.

아무튼 신기방기. 이래서 슈퍼블루블러드 문이라고 하는구나.




좀 더 지켜보니 자주색이로 변해간다. 추워서 더는 못보겠어서 여기까지.

가끔은 이런것도 재미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