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오봉데고항(おぼんdeごはん)은 밸런스 잡힌 한끼 식사를 카페스타일로 제공하는 컨셉의 레스토랑이다.



 헬씨한 이미지에 정식(定食)을 중심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오오토야(大戸屋)와 많이 비교되는 식당이기도 하다.

(오오토야: http://sweethome107.tistory.com/153)



 맛은 호불호가 있으니 뭐라고 못하겠으나 오오토야는 정석적이고, 오봉데고항은 좀 개성적인 맛이랄까.

 오봉데고항의 정식 가격은 천엔 초반~중반대로 오오토야보다는 조금 비싼편. 장점은 정식메뉴가 20종이상으로 아주 풍부하다는 것과 밥 / 미소시루가 무한 리필 된다는 점. 테이블이 상당히 넓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다. 분위기는 오오토야보다 조금 더 밝은 느낌.

메뉴나 분위기가 여성들에게 어필되기 쉬운 느낌이다.



 가게는 통로도 넓직하고 전반적으로 공간적으로 여유가 느껴져서 쾌적하다. 




 특히 쇼파석은 일본식당에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자리를 넓게 쓸 수 있다. 아기의자는 이케아 제품인듯 하다.




 자리가 넓어서 빈이를 데리고 와도 비교적 덜 답답하기 때문에 종종 데리고 오게되는 가게이다.



 정식에 나오는 밥은 흰쌀밥(白ごはん), 퀴노아 밥(キヌア入りごはん), 오곡 히지키밥(五穀ひじきごはん)의 세가지중에 고를 수 있다. 밥은 얼마든지 무료로 셀프 리필 가능하다. 밥 종류를 바꿔가면서 먹는것도 OK. 

 선택한 메뉴에 미소시루(味噌汁)가 딸려 있다면 미소시루도 무제한 셀프 리필 가능.


 아래에 표시된 가격은 모두 소비세 포함가격이다.




 야채와 돼지고기의 검은식초 볶음 정식 (ごろごろ根菜と豚肉の黒酢炒め) 1,188엔. 

 약간 오오토야의 黒酢あん정식을 떠올리게 된다. 처음엔 뭔가 오오토야보다 맛이 없다고 느꼈는데 몇 번 와보니 오봉데고항만의 맛을 알게되어가고 있다.



 붉은살 생선튀김 미조레앙 (赤魚の唐揚げ みぞれあん) 1,188엔.

 말랑한듯 바삭하면서 느끼하지 않게 생선을 즐길 수 있다.



 두부와 돼지고기의 토마토 카레나베 (豆腐と豚肉のトマトカレー鍋) 1,232엔.

 이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주 새로운 감각의 카레.

 스프요리에 토마토를 활용한 아주아주 훌륭한 예이다. 강추.


 검정가자미 간장버터 구이 정식 (カラスガレイの紙包み焼き醤油麹バター), 1,350엔.

 가자미를 종이에 싸서 구운것인데 종이에 산 채로 서빙되는 것이 특이하다. 지인의 추천 음식이라 상당히 기대하고 먹었는데 뭐 맛있긴 했지만 추천할 정도인지는 의문. 가자미를 특히 좋아한다면 괜찮을 듯 하다.



 오곡 히지키와 두부 햄버그 야채 앙 (五穀ひじきと豆腐のハンバーグ野菜あん), 1,080엔.

 헬씨헬씨 하다. 맛도 크게 나무랄때 없다. 돌 지난 빈이와 같이 나눠먹기 좋은 메뉴.




 살짝 구운 연어와 이쿠라의 아보카도 덮밥 (炙りサーモンといくらのアボカド丼). 1,232엔.

 때론 반찬이 여러가지 있는것 보다 먹고 싶은 것들이 한 그릇에 모두 담겨 있을때가 기쁠때가 있다.

 연어와 아보카도... 안어울릴듯 하면서도 묘하게 궁합이 좋다. 짭쪼름한 이쿠라가 맛에 포인트를 살려주고 있다.



 밥 뿐 아니라 우동세트도 준비되어 있다. 이건 그중에서 가장 심플한 쯔케우동(つけうどん) 셋트. 1,005엔.

 차가운 자루우동을 츠유에 적셔서 후루룩 후루룩 넘기자. 우동셋트는 작은 덮밥(小丼)이 같이 나온다.

 덮밥은 연어 이쿠라 덮밥 (サーモンといくら丼), 쯔케 마구로 덮밥 (漬け鮪丼), 유바 시라스 덮밥 (湯葉しらす丼)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이날 먹은 것은 연어 이쿠라 덮밥.



 차즈케(茶漬け) 셋트도 있다. 순수한 차즈케는 아니고 다시차즈케(だし茶漬け)라서 육수맛이 난다. 

이날 시킨 것은 구운연어와 이쿠라의 오야코 다시차즈케 (焼き鮭といくらの親子だし茶漬け), 983엔.



 고상하게 먹으려면 주걱으로 밥을  밥그릇에 적당량 덜고 차즈케를 만들어 먹기를 수차례 반복해야 하지만 배고플땐 그냥 통째로 차즈케 해버리는 것이다! 고명을 밥위에 얹고 차를 조르르륵 뿌린다.



 거기에 함께 제공된 야쿠미(薬味)를 솔솔 뿌리면 향도 좋고 맛도 좋은 다시차즈케 완성. 가성비 괜찮은 초이스다.


식사메뉴 외에도 스위츠나 드링크 종류도 상당히 충실한 편이다.



 2018년6월 현재 오봉데고항 점포는 약 40개로, 대체로 관동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해외에는 없다.


 가격, 분위기, 음식 모두 나무랄데 없고 혼밥, 데이트, 친구와 런치, 가족외식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