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미쓰리(MISS LY)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가장 인기있는 식당중 하나인 미쓰리. 유명한 만큼 상시 만석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줄을 설 정도는 아니었지만 성수기에는 상당히 웨이팅이 긴 경우가 많다고 한다.

 레트로한 분위기가 좋다.



 미쓰리에서 유명한 면요리는 까오라우지만 따뜻한 국물이 땡겨서 닭고기 포를 골랐다. 크게 임팩트가 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20년이상된 올드타운 최고참급 가게인 만큼 안정적인 맛이다.




 요것은 화이트로즈(White Rose) 또는 현지어로 반바오반박(banh bao banh vac)이라는 호이안의 향토요리. 화이트로즈는 다진 새우로 속을 채운 물만두 같은 요리인데 마치 꽃을 연상시키는 요리의 모습을 보고 어떤 프랑스사람이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호이안의 대표적인 먹거리라 한 번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좀 밍밍해서 실망.. 그나마 튀긴 마늘이 심심한 맛을 좀 달래주고 있다.

이곳외에서 화이트로즈를 먹어보질 못해서 미쓰리의 화이트로즈의 특징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리칭 아웃 티 하우스 (Reaching Out TeaHouse)



 리칭아웃 티하우스도 호이안에서 상당히 유명한 카페다. 멋스러운 다기와 예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장소. 그러나 그것보다 이 가게를 특징짓는 것은 가게 점원들이 청각장애인들이라는 점이다.

 그 덕분.. 이랄까, 이 가게 특유의 차분함과 고요함은 여행중에 큰 힐링으로 다가온다.





 창가쪽 자리는 이런 느낌. 고풍스러운 셋팅이다. 큰 창문을 통해 바깥을 바라 보는 재미가 있다.




 당시 임신으로 배가 많이 불러있던 조제를 위해 좌식 테이블로 자리를 바꿨다.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음은 물론 상당히 프라이벗한 공간을 제공해준다. 안뜰에도 운치있는 테이블석이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테이블을 선택하도록 하자.



 다기들도 하나같이 센스가 좋다. 음료자체는 뭐 그냥 보통이었는데.. 가격은 다른 카페보다 살짝 비쌌던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그냥 머무르는 것만으로 충분히 기분이 좋은 공간이다.



 청각장애를 가진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단어가 적힌 나무 블럭과 필기구가 준비되어있다. 이런 장치를 통해 신체적으로 불편함을 가진 직원들이 문제없이 일을 할 수 있게 하고 손님들에게도 특별한 감성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는 것. 이런 시도야 말로 장애인을 위한 Sustainable 비지니스가 아닐까.





・Quan An Binh Dan Cuong




 정확히 읽는 법도 가늠이 안가는 이 가게는 올드타운 바깥쪽 야시장 대로변에 있는 가게다. 트래픽이 많은 야시장변이라는 입지도 있어서 손님들은 많았다. 손님구성은 서양인 동양인 다양했다.



 호안탄 찌엔(hoanh thanh chien).

완전 맥주안주. 나초같은 바삭한 튀김위에 토마토, 양파등이 올라가는데 맛집들과 비교하면 토핑이 좀 부실한 감.




 모닝글로리나 조개찜 같은 것은 어디서 먹든 맛없기도 힘든 음식들이라 무난했다.

 맛은 전반적으로 맛집이라 불리는 식당들과 비교하면 한참 부족하다.



・참참 (Chăm Chăm)



 이곳도 위의 레스토랑에서 매우 가까운 곳으로 올드타운 바깥쪽 투본강을 끼고 있는 호입지의 가게이다. 역시 같은 이유로 손님은 적당히 많은 편이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볶음밥은 참담한 비주얼 처럼 맛도 아쉬웠다.



 모닝글로리는 그래도 위의 가게보다 나았던거 같다.



 까오러우는 먹었던 기억도 안나는 걸로 봐서 그리 맛있지는 않았던것 같다.




・반미푸엉 (BANH MI PHUONG)



 프랑스 식민지시대에 대중적으로 퍼진 바게트가 베트남의 식재료와 만나며 독자적으로 진화한 베트남의 대표적 스트리트 푸드, 반미 (bánh mì). 반미는 베트남어로는 빵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외국인들이 반미라고 하면 보통 반미 샌드위치를 뜻한다. 반미 샌드위치를 뜻하는 표현은 반미 깹(bánh mì kẹp)이라고 한다.

 다낭에는 반미가게가 별로 없는데 호이안에는 꽤 있는것 같다. 그중에서도  피반미(Phi Banh Mi), 마담칸(Madam Khanh)과 함께

 호이안 3대반미로 불리는 반미프엉을 찾았다.




 늦은시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로 넘쳐나고 있다. 다낭의 해피브레드(이전 포스팅: http://sweethome107.tistory.com/303) 와 비교하면 좀 더 시골스러운 나름 매력있는 맛이다. 가격도 한국돈 1천원 전후로 대단히 저렴하다.

 3대반미외에 어떤 반미집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굳이 3대반미라는 타이틀을 붙일 정도로 맛있는지는 의문. 가성비는 굿! 

겉보기에는 위생적이라고 느끼기 힘든 환경이었는데 이런부분에 민감한 사람들은 싫어 할 수도 있다.


***방문시기는 2017년1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