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월요일에 칸사이 쪽 출장이 생겼다.

 겸사겸사 주말도 여행 삼아 보낼 겸 조제와 빈이도 함께 오사카(大阪)로 가기로 했다.

생후 1년간 육해공 어지간한 교통수단은 모두 섭렵한 우리 빈이. 고속열차는 아직 못 타봤었는데 드디어 신칸센(新幹線)을 타게 되었다.

 신칸센 신오사카역(新大阪駅)에 도착! 출장으로 종종오는 곳이지만 아이와 함께오니 기분이 새롭다. 자다 깨서 멍한 빈이..ㅎㅎ
규토지동정식(牛とじ丼定食) 926엔 / 자루우동(ざるうどん)정식 686엔. 소비세별도

 신오사카역 근처에 잡아둔 호텔에 짐을 맡겨두고 다시 신오사카역으로 와서 우선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메뉴는 가볍게 우동정식. 장소는 신오사카역 건물 내에 있는 키네야(杵屋). 오사카를 중심으로 전국에 체인점이 있는 가게다. 맛도 가격도 그럭저럭.

 

 

처음으로 향한 곳은 카이유칸 (or 가이유칸, 海遊館, 해유관). 

 

우선 역내 인포메이션 카운터에서 오사카 카이유 킷푸(OSAKA海遊きっぷ)를 손에 넣었다. 교통권과 카이유칸 입장권이 세트로 된 것으로, 교통권 커버 범위에 따라 몇 가지 버전이 있다. 제일 저렴한 오사카 시내 버전의 경우 왕복 전철 + 카이유칸 입장만으로도 본전을 뽑을 수 있으므로 카이유칸에 갈 경우 필히 구매할 것.

 

도착!
카이유 킷푸를 소지하고 있으면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 긴 줄에 설 필요도 없다.


전철로 카이유칸에 갈 경우 오사카 메트로 츄오센(大阪メトロ 中央線) 오사카 코-(大阪港) 역에서 1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5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데 이쪽 출구로 나가는 사람들 대부분 카이유칸으로 가니까 대충 사람들 따라가면 된다.

 

 입장하면 우선 8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이동후 내리막 회랑형 구조를 통해 내려가면서 관람하는 구조인데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불편하기 그지없다. 실제로 코인락커나 안내소 등을 제외하고 실제 관람하는 곳은 4층까지 였던 것 같다.

 

한층 한층은 그렇게 넓지 않아서 전체 규모를 알기 어려운데 걷다 보면 은근 이동시간이 걸린다.

사실 이곳은 수족관 대국인 일본에서도 관람객 수, 규모 모두 3위안에 들어가는 수족관이다. 1990년 개업 당시에는 세계적으로 보기 힘든 규모의 대형 아크릴 글래스를 채용했는데 14개의 대형 수조를 만들기 위해 당시 아크릴 글래스 세계 생산량의 1.5배에 해당하는 물량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카이유칸에서 가장 인기쟁이 중 하나인 고래상어(ジンベエザメ)!

 수족관에서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곳은 일본에서는 4군데뿐. 원조는 오키나와의 츄라우미 수족관(美ら海水族館). 뒤이어 생긴 곳이 이곳 카이유칸. 근래에 들어서 카고시마현의 이오와르도카고시마 수족관(いおワールドかごしま水族館), 이시카와현의 노토지마 수족관(のとじま水族館)에도 고래상어들이 데뷔했다.

 원래는 요코하마 씨파라다이스(이전 포스팅https://sweethome107.tistory.com/88 )에도 있었는데 2019년2월에 마지막 한 마리가 죽은 뒤로 ㅠㅠ 없다.

 나머지는 여타의 일본의 수족관에서 볼 수 있는 해양생물들이 대부분이다. 각종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펭귄, 돌고래, 물개, 거북이 등.

수족관에 카피바라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카피바라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경직
아크릴 너머로 밀착해서 여러 수중생물들을 볼 수 있다.
통통한 물범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볼 수 있다. 귀염..
흡족하군요.
뭐가 됐든 빈이가 즐거워했으니 만사OK.

 한 가지 특징이라면 돌고래쇼, 물개쇼 같이 이렇다 할 쇼나 공연이 없는 것이었는데 이런 부분은 동물 애호의 관점에서 좋은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식사시간은 정해져 있어서 시간 맞춰가면 식사 장면을 볼 수 있다.

 빙글빙글 돌면서 내려오다 보니 어느새 다 봤다. 나갈 때는 재입장 도장을 받을 수 있으니 재입장을 할 생각이라면 출구의 직원에서 부탁해서 도장을 받도록 하자.

 

 

 

 

카이유칸 옆에 있는 템포잔 마켓플레이스(天保山マーケットプレース)

 

카이유칸을 나와서 바로 옆에 붙어있는 템포잔 마켓플레이스도 둘러봤다. 점포수 80여 개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다. 일부러 찾아갈만한 쇼핑몰은 아닐 수도 있지만 겸사겸사 식사도 하고 오사카 특유의 기념품 등을 살 수도 있다.

 

이곳은 나니와 구이신보 요코초 (なにわ食いしんぼ横丁)라는 특이한 식당가를 가지고 있는데, 1960년대 오사카 풍경을 재현한 공간에 음식점들이 위치해있다. 타코야키(たこ焼き)나 쿠시카츠(串カツ) 같은 오사카 명물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실내형 동물원 ‘덴포잔 애니파’라던가 ‘레고랜드 디스커버리 센터 오사카’ 같은 즐길 거리도 있다.

 

***방문 시기는 2018년4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