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조금씩 쌀쌀해져가던 작년 10월 어느날. 

조제가 인터넷에서 흥미로운 장소를 발견했다.

믿어지지 않을 만큼 투명한 샘물들이 있는 마을...

바로 오시노핫카이(忍野八海).

야마나시 현 오시노무라 (忍野村) 있는 8개의 샘물을 가리킨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바로 짐을 싸서 자동차에 몸을 실었다.




중간중간에 편의점 음식을 먹으며 열심히 야마나시현으로 ㄱㄱ


드디어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우릴 반긴것은...


그렇다! 바로 사진에서 보았던 그 투명한 물.

이곳의 샘물은 후지산에 쌓인 눈이 녹아 용암사이에서 수십 년에 걸쳐 여과되어 형성되었다고 한다.



카메라로 제대로 담지 못하는것이 아쉬울 정도의 투명함.

해수든 민물이든 여지껏 깨끗한 물을 많이 봐왔지만 이곳의 물은 무언가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투명함이다.

아마도 물의 투명함 뿐만 아니라 바닥의 색깔, 수초, 물고기 등등의 조화가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는것 같다.



일본의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다. 일본 포토그래퍼들의 출사 스팟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8개의 샘물을 찾아다니는것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마을을 구경하는것도 재미지다.



일본인을 제외한 관광객들은 대부분 중국인들로 보였다. 일본을 찾는한국인과 중국인 관광객 숫자는 크게 차이가 없을텐데 이곳에 한국인 보단 중국인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은 중국인들의 맑은 물에 대한 동경의 반증이 아닐까.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쉽지 않을듯 자동차로 가는 경우 마을 주변에 민간 유료주차장이 몇 군데 있다.


처음으로 야마나시현까지 온김에  이 지방의 요리를 먹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택한것이 바로 호우토우 (ほうとう).

된장 베이스의 국물에 배추, 버섯등이 들어가고 투박하고 굵은 면이 들어간 요리이다.  추울때 먹으면 딱 좋은 음식.


이곳은 후지산에서 매우 가까운 곳이다. 우리도 후지산을 더 가까이서 느끼고 돌아가고 싶었지만 갑자기 오는 바람에 1박을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후지는 아쉽지만 다음기회로.


** 방문시점은 201610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