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예류(野柳)를 다녀와서 숙소에서 좀 쉬다가 타이페이 시내를 걷기 시작했다. 마침 교자(餃子)를 찌는 모습이 보였는데 급 먹고싶어져서 가게로 진입했다. 그곳이 바로 팔방운집(八方雲集). 저녁밥을 먹기엔 이른 시간이었기때문에 이곳에서 가볍게 위장에 기름칠을 하고 가자.


가게외관 사진을 안찍어서 사진은 퍼왔다. (출처: 歩く台北  http://aruku-taipei.com/%E6%B0%97%E8%BB%BD%E3%81%AB%E9%A3%9F%E3%81%B9%E3%82%89%E3%82%8C%E3%82%8B%E3%80%8C%E5%85%AB%E6%96%B9%E9%9B%B2%E9%9B%86%E3%80%8D%E3%81%A7%E3%82%82%E3%82%8D%E3%81%93%E3%81%97%E9%A4%83%E5%AD%90%EF%BC%81/)




테이블에 이렇게 주문서가 있다. 원하는 메뉴에다가 몇개나 원하는지 숫자를 적어서 점원에게 건내면 된다.






조금조금씩 여러종류를 시켜서 다양하게 맛을 보는것도 가능하다. 사격형에 바짝 구워진 만두. 군만두도 있고 물만두도 있지만 이곳은 군만두를 추천한다. 하나에 NT$ 5 정도로, 우리돈 200원전후이다. 말도 안되게 싸다. 그렇다고 해서 공장에서 나오는 냉동만두가 아니라 점내에서 하나하나 손으로싼 신선한 만두다. 손님이 먹고 있는 옆테이블에서 아주머니들이 담소를 나누며 교자를 만들고 있는 모습. 일본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이모습에 정겨움마저 느껴진다.



교자외에도 면이나 탕같은 메뉴들도 다양하다. 이날 우리가 먹은 면은 간면(乾麺)이었던가? 심플한 면에 산미가 느껴지는 간장계열 소스가 조화되어 있다. 우리돈 2000원도 안되는 가격.  

 홈페이지에 따르면 타이완 전역에 무려 800개 이상의 점포가 있고 타이페이에만 100개 이상의 점포가 있다고하니, 어지간한 번화가에서 라면 구글맵에 八方雲集을 검색해서 쉽게 찾을 수 있을듯 하다. 타이완외에도 홍콩과 중국에도 진출해있다. 홍콩에서 우연히 발견했을 때도 너무 반가워서 망설임없이 들어갔었다. 제발 일본에도 진출했으면.. 그럼 가격 신경안쓰고 맛있는 교자를 마음껏 먹을텐데.

실컷 시켜먹고 남은 음식은 싸가도록 하자. 대만은 1개라도 남으면 싸갈 수 있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너무 소량이라서 말하기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가져가고 싶으면 점원에게 말하도록 하자.

팔방운집... 정말 타이완 최애 레스토랑이다.


팔방운집에서 만족스런 간식을 마치고 용산사(龍山寺, 롱샨쓰)로 향했다. 1730년대에 중국의 복건성(福建省)출신 이주민들에 의해 복건성의 福建晋江安海龍山寺의 분사로 창건되었다. 정식명칭은 만카 롱샨쓰(艋舺龍山寺)이다.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자 타이페이101 (臺北101), 국립고궁박물원(國立故宮博物院)、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과 함께 타이페이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시원한 인공폭포와 용분수.









용산사의 본존은 관세음보살이지만 지금은 도교, 유교등과 융합되어 100 이상의 신들을 모시고 있는데 주요 기도의 대상은 공자(孔子), 관제(関帝, 삼국지의 관우), 마주(媽祖)등이다. 

MRT 용산사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인다. 밤 10시까지 열려있으므로 저녁 관광코스로 괜찮다.





용산사를 본 뒤엔 시먼딩(西門町)으로 이동하여 타이페이 최초의 극장인 시먼홍러우(西門紅樓)도 둘러보고....



시먼딩의 밤거리를 배회하다가 저녁을 먹기위해 적당한곳을 찾아 들어갔다. 후덕해 보이는 사장님이 워낙 경쾌하게 요리를 하고 있어서 끌렸다. 365 타이완샤오츠(365台灣小吃)라는 가게이름으로 추측하건데 연중무휴인가 보다.



조제부부 셀렉션. 마치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 아저씨가 된 기분.




계란맛이 느껴지고 간이 적절한 볶음밥.




요리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전분반죽에 쫀득쫀득한 식감의 부침 요리

단짠단짠의 조합




항상 옳은 굴 볶음.




그리고 우리 부부의 최애 요리중 하나인 공심채 볶음. 인도네시아에서 공심채에 푹 빠진 이후로 공심채가 메뉴에 있다면 무조건 시킨다. 밥과의 궁합이 간장게장급.

대부분의 음식이 2천원에서 3천원정도 였다. 나름 괜찮은 저녁식사였던것 같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팔방운집을 알게 된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던 저녁이었다.


**방문시점은 2015년12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