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카와사키(川崎)의 밤이라 하면 나카미세 도오리(仲見世通り). 카와사키역 광장 건너편의 중심거리이자 유명한 환락가이다.



이곳은 수많은 음식점들이 집합해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야키니쿠가게나 와인바가 많다. 오늘은 나카미세 도오리에서 수 십미터 벗어난 조금은 특이한 가게를 리뷰해본다.



 가게의 이름은 카타나시무소(型無夢荘).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형태가 없는 꿈의 집. 카타나시란 형태가 없다는 것인데 형태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로운 발생으로 고객을 즐겁게 하는것을 최우선으로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목제입구 아랫쪽에 아주 작은 문이 달려있는데 몸을 숙여서 이곳을 통해 드나들게 되어있다. 안에서보면 문이 없고 나무벽만 있는것 같아서 바깥과 차단되는 느낌을 받는다.




실내분위기가 매우 좋다. 오늘 준비된 신선한 야채들도 보인다.


이곳은 말고기 요리 전문점이다. 보통 말고기 요리, 특히 말 사시미는 쿠마모토(熊本)출신의 가게가 많은데 이곳은 카와사키에 본사를 둔 회사가 전개하는 점포로, 카타나시무소는 아직 체인점화 되지 않아 오직 이곳에만 있는 가게이다.

다만 자매점들이 가까이 있다. 라이트한 말고기 요리점인 카타나시잇신(型無一心), 일식카페 카타나시 (和かふぇ かたなし)가 자매점이다.




이날 주문한 코스는 아리마(有馬)코스. 코스요리와 2시간 드링크 무제한(飲み放題)을 포함해 인당 5000엔. 드링크를 제외하면 인당 3500엔이다. 제공되는 음식은 8가지, 음료는 26종류가 있다.


(사진출처: http://grand-gland.blog.so-net.ne.jp/2015-07-13)

이 가게에서 사용하는 말고기는 대부분 캐나다산 말이다. 카와사키에는 경마장이 있기때문에 거기서 퇴역한 말을 가져오는거 아닌가 하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우선 식용말과 경주용말은 키우는 법도 달라서 경주말을 식당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없다고 한다. 식용말은 경주말과 달리 위의 사진처럼 포동포동하게 키우는데 한 마리당 무게는 1~1.5톤정도라고 한다.



첫 번째 음식이 나왔다. 말사시미 7종. 사시미는 말 공급상황에 따라 제공되는 부위가 달라진다.




두 번째 음식. 온(温)시저샐러드. 담백하다. 퐁듀처럼 치즈소스에 찍어먹으면 별미다.





세번째 요리, 가리비 찜. 큼직하다.



네 번째 요리. 말 갈비 아부리(炙り). 눈앞에서 겉만 살짝 익혀준다.



다섯번째 요리, 수제 말고기 춘권. 겉은 바삭바삭, 속은 뜨끈뜨끈. 굉장히 맛있다.




여섯번째 요리. 특제 말 나베요리. 가운데 있는 스프에 샤브샤브 감각으로 먹으면 된다. 지금껏 본 적없는 요리다.



일곱번째 음식은 쯔케멘(つけ麺). 좀전의 나베 스프에 찍어서 먹으면 된다.




코스요리의 마무리, 푸딩. 깔끔한 마무리다.


나름대로 말고기는 여러번 먹어봤지만 이곳의 말고기는 상당히 맛있다. 탄력이 일품이다.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산 말고기를 사용하는 가게도 결국 북미나 남미산 말을 수입해서 일본에서 사료 먹여서 키운것일 뿐 말의 종 자체는 같다고 한다. 괜히 가격만 높아지니 그냥 수입산 먹는게 가성비가 좋다는 어드바이스도.


이곳은 카고시마(鹿児島)간장을 사용하는데 큐슈(九州)특유의 달작지근한 간장은 역시 말고기와 잘 어울린다.



마지막에는 나베용 스프도 나눠주는 기분좋은 서프라이즈까지.

음식, 음료 나무랄데 없고 직원들도 에너지 넘치고 친절했다. 추천할만한 가게. 

카와사키에서 맛있는 말고기요리를 먹고 싶다면 찾아가보자.


예약 및 문의 전화번호 044-246-0310

주소 神奈川県川崎市川崎区砂子2-7-6

카와사키역에서 도보 5분.

연중무휴.


*가리비와 푸딩이외의 음식사진은 4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