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탐정 사무소(http://sweethome107.tistory.com/229), 브릭뱅크(http://sweethome107.tistory.com/232)에 이어 내가 세 번째로 구매했던 레고 모듈러 빌딩 시리즈는 파리의 레스토랑(파리지앵 레스토랑 Parisian Restaurant)이다. 모델번호는 10243, 발매년도는 2014년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파리의 레스토랑은 셋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모듈러였다. 그럼 하나하나 살펴보자.




 우선 박스샷. 박스크기는 탐정 사무소, 브릭뱅크와 같다. 전체 브릭수는 2469피스로 여타 모듈러 빌딩과 큰 차이는 없지만 크기에 비해 브릭수는 조금 많은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8만원 초반 ~ 21만원정도에 구입 할 수 있는듯한데 일본 레고매장에서는 2만3천엔 정도에 팔고 있었다. (일본 인터넷 최저가도 이정도...) 왜 레고는 일본이 한국보다 항상 좀 비싼걸까..



좌측 상단 왼쪽이 탐정사무소, 오른쪽이 브릭뱅크, 아랫쪽 왼족이 이번에 다룰 파리 레스토랑, 오른쪽이 다음번에 쓸 팰리스 시네마.




 정면 전체샷. 규모는 탐정사무소, 브릭뱅크와 비슷하다. 둥글게 마감된 돔형 지붕이 인상적이다.

등장하는 미니피겨는 5개 (주방장, 웨이터, 스쿠터탄 여자, 로맨틱한 커플). 탈 것으로 스쿠터가 등장한다. 스쿠터의 주인은 지난번 탐정사무소에 잘 못 등장시켰던 바로 그 여자다. 



 뒷면 전체샷. 다른 제품들은 뒷 면이 볼 품없는 경우가 많은데 파리 레스토랑은 뒷태도 예쁘다. 계단의 연결도 상당히 견고해서 구조적으로도 안정감을 준다. 담쟁이 넝쿨의 표현과 대형 쓰레기통까지.. 디테일하다.



그럼 언제나 그랬듯 1층부터 위로 올라가며 살펴보겠다. 1층은 이 건물의 하이라이트인 레스토랑이다. CHEZ ALBERT라는 간판에 A는 에펠탑을 형상화한 것일까? 문 옆에 참고용 메뉴가 있는것도 아주 귀엽다.




입구근처의 야외 테라스석에서는 커플이 건배를 하고 있다. 남자는 한손에 반지(팔찌?)를 들고 여자에게 프로포즈 할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 다음은 1층 내부로 들어가보자.




1층 내부는 크게 주방과 홀로 나눠진다. 우선 홀쪽을 보면.. 야외 테라스석 보다 조금 큰 테이블이 2개 준비되어있다. 벽면에는 기존의 브릭들의 조합만으로 저렇게 멋진 장식장을 만들어져있다. 레고 디자이너들 정말 천재인듯..



다른각도에서 보면 테이블위에 분위기있는 스탠드형 조명과 창문에는 커튼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방은 다른색깔의 타일바닥으로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쌓인접시와 설거지 공간, 조리중인 요리까지 디테일이 정말 대단한다. 주방장은 다른 크기의 칼들을 자주자재로 다루며 칠면조를 요리하고 있다.



주방장 뒤에 있는 하얀 박스형 물건은 냉장고 인데 문을 열면 우유와 치즈가 들어있다. 감탄~.



칠면조 다리는 분해가능!




주방에는 뒷뜰로 연결되는 문이 있다. 웨이터는 매일 쓰레기를 버리기위해 이곳을 들락거린다. 쥐가 한마리 있는데 크기가 고양이 급이다. 길고 꼬부러진 꼬리가 징그러움을 더해준다. ㅠㅠ 

음식점인만큼 쓰레기통도 다른 모듈러 빌딩보다 큰 것이 준비되어있다.




1층입구 옆에 있는 계단을 이용하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2층 야외공간에도 테이블이 2개 마련되어있다. 조명에 달려있는 꽃바구니가 분위기를 확 살려준다.






이렇게 멋진 레스토랑인데 장사가 안될리가 없다. 레고 시티의 피겨들을 우정출연시켜서 붐비는 점심시간의 풍경을 표현해봤다.




2층 야외석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부근에 2층 방으로 들어간는 입구가 있다. 침대, 쇼파, 테이블, 주방까지 모두 갖추어진 방이다.



누구의 방인가 했더니 아까 프로포즈 받은 여자의 방인듯하다. 벽면에는 벽난로도 있다. 둘이서 좋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걸 보니 프로포즈는 성공적이었던 모양이다.



 이 정도면 모듈러 시리즈의 방중에서 역대급으로 넓은 방이다. 게다가 침대는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서 공간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반지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지 침대에 누워서도 웃는 얼굴로 반지를 꺼내보고 있다.



2층의 위는 파란색 돔형 지붕이다. 조개와 크루와상을 이용해 멋진 지붕장식을 표현했다. 또 2층과 지붕사이의 경계선은 원래 다트로 사용하는 악세사리를 비스듬히 겹쳐서 배치해서 멋진 효과를 연출했다.



단순한 지붕같지만 이안에도 방이 하나 숨겨져있다. 2층방처럼 뒷쪽 계단을 통해 접근한다. 방의 주인은 스쿠터를 타던 여자였군.



특이하게 이곳은 뚜껑을 따는 구조가 아니라 지붕 뒷쪽 절반이 여닫히는 구조이다.





팔레트하며 붓까지.. 아기자기하다. 추상화를 전문으로 하는듯 한데 그림에 소질이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다락방 생활의 가난한 화가지만 벽난로도 있고 하니 방은 따뜻할 거 같아서 다행.


파리의 레스토랑은 조립하는 손맛도 정말 최고였고 겉과 속 모두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수작이다. 다른 레고 작품들과 조화도 잘 되고 어셈블리 스퀘어처럼 애미에비 없는 가격도 아니다. 누군가 모듈러 시리즈를 처음으로 구매한다고 하면 주저없이 파리의 레스토랑을 추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