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이번에 올리는 모듈러 시리즈는 2011년5월에 발매된 펫샵. 모듈러 시리즈 중 여섯번째로 발매된 제품이다. 폭 25.5cm 높이는26.5cm로 브릭뱅크(10251)를 제외하면 모듈러 시리즈에서 가장 높이가 낮다. 블럭 수는 2032 피스로 모듈러 시리즈 중에서는 적은 편이다.



 미니 피규어는 펫샵주인, 긴머리 여자, 자전거를 타는 소녀, 페인터,  이렇게 총 4개다.


 사실 레고 펫샵은 오랫동안 구매를 미뤄오고 있었다. 이유는 최근 제품들에 비해 건물 내부 디테일이 떨어지는 점과 일본 판매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었다. 일본에서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무려 2만9천엔(게다가 VAT별도!)에 팔리고 있었다.


 펫샵의 단종발표를 계기로 구매를 결심했는데 역시 30만원에 가까운 돈을 주고 사는건 아닌듯하여 지난번에 한국을 다녀올때16만원 정도에 업어왔다. 다른짐과 섞어서 가져오느라 박스가 손상된건 안자랑 ㅠㅠ

 이로써 펫샵은 내가 가진 모듈러 중에서는 가장 발매년도가 오래된 것이 되었고 펫샵 이후에 나온 모듈러는 모두 구매했다.



 펫샵에서 우선 눈에 띄는 특이점은 기초판을 포함하여 두 개로 완전히 분리된다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두 개를 분리해서 다른 레고 건물들과 유연하게 배치를 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된다.



 먼저 살펴 볼 것은 주거용 건물로 보이는 3층건물이다. 1층 창문앞에 작은 정원이 눈에 띈다.

2층에 걸려있는 깃발이나 2층과 3층사이의 장식등이 건물에 포인트를 준다.

옥상에는 심플한 굴뚝이 있다.



 1층으로 들어가는 입구. 현관문 장식이 나름 화려하다. 벽에는 우체통이 고정되어 있다.





 1층내부 모습. 화장실과 쇼파, 모자걸이, 클래식 전화기가 있는 정도로 최근 모듈러 작품들과 비교하면 디테일은 대단할건 없다.

  


 꽃병같은 소품으로 미루어서 긴머리 여자가 사는 공간은 아닐까 생각해봤다.

펫샵의 긴머리여자는 탐정사무소(10246)에 나오는 여자와 상당히 닮았는데 혹시 둘은 자매가 아닐까?


그런데…그런데... 화장실 입구 문이 누락되었다.. ㅠㅠ 

 그럭저럭 많은 모듈러 시리즈를 조립해 오면서 처음있었던 일이다. 레고 정품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작은 블럭도 아니고 큼직한 문인만큼 절대 분실한건 아니고 블럭누락이다. 누락신고 해야겠다. ㅠㅠ


내부에 있는 나선형 계단을 통해 1층에서 2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2층은 벽면 페인트 칠 중이다. 흰 블럭 하나로 도색중인 장면을 연출한 것은 매우 기발하다. 벽면 도색도 안끝난 만큼 가구같은건 아무것고 페인트 통 같은것만 덩그러니 있다. 2층에서 3층으로 가는 길도 나선형 계단이다.



 3층 다락방에는 수납박스들이 놓여있다. 누군가 이사를 올 예정인걸까. 2층도 3층도 내부가 좀 허전하다.



 작지만 전방을 향해 베란다가 있는점이 좋다.



 옥탑방의 특권같은 개방된 루프탑 공간에는 귀여운 정원이 마련되어 있다.



 건물 뒷태는 이렇다. 여느 모듈러 시리즈 처럼 1층 뒷면에는 쓰레기통이 있다.

자칫 밋밋할 수도 있는 뒷태지만 2층창문과 3층에 있는 식물들이 뒷태를 살려주고 있다.



 특이한 점은 지하실로 통하는 문이 있다는 것인데 이 건물은 모듈러 시리즈에서 지하실이 있는 흔치 않은 건물중 하나이다.




 실은 1층 내부에 컵이 있는 바닥에서도 지하실로 이동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펫샵이 있는 건물이다. 뒷태는 상당히 밋밋하다.



 건물의 1층에 바로 펫샵이 있다. 건물밖 진열대에는 뼈다귀와 놀이용 공을 팔고 있다.

 가게 안에는 통유리를 통해 가게 안에 있는 앵무새 두 마리가 보인다. 건물밖에는 모듈러 시리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가로등이 있다.



 내부사진이 좋은 각도로 찍기가 어려워서 레고 공홈 사진을 활용했다.

펫샵의 동물들로는 앵무새 두마리, 쉐퍼드 한 마리, 물고기 한마리, 노랑 개구리, 갈색 고양이가 있다.  고양이와 개는 손님이 잘 볼 수 있게 투명 유리로 되어 있다. 그외에도 동물들 용품과 계산대가 있다.




 갈색 고양이가 향하고 있는 곳에는 쥐구멍이 있는데 건물 뒤에서 보면 도망치고 있는 쥐를 볼 수 있다. 고양이와 싸워도 지지않을 정도로 큰 쥐다. 꼬불꼬불 한 꼬리가 기분나쁘다. ㅠㅠ


 아쉬운 것은 펫샵에 있는 동물들은 다른 시리즈에서 등장 한 적이 있는 희귀성이 낮은 것들 뿐이라는 것이다. 기왕 펫샵이라는 특이한 컨셉으로 제품을 만들었으면 펫샵에서만 구할 수 있는 유니크한 동물같은 요소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아쉬운 마음에 다른 시리즈에서 고양이 두 마리, 치와와 한마리 그리고 뱀과 악어를 한 마리씩 빌려와서 투척해줬다. ㅎㅎ



펫샵 정문 오른쪽옆에 있는 계단을 오르면 검은문을 통해 2층으로 들어갈 수 있다.

 2층은 주거공간인듯 하다.




 벽난로와 아기지기한 키친설비가 있다. 펫샵에서 그나마 디테일이 살아 있는 공간이다.



 2층에서 다시 계단을 올라가면 로프트 같은 침실 공간이 나온다. 침대와 스탠드 등 만이 있다.

침대에는 스터드가 있어서 피규어를 안정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



 2층과 3층의 구조도 공홈의 이미지를 보면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벽난로 위로 굴뚝이 위로 쭈욱 이어져있는 모습도 확인 할 수 있다.



 침실은 창문이 아주 작아서 채광이 나쁠것 같지만 사실은 천정 중심이 유리로 되어있어서 문제없다.



 완성후 이미지는 색감이나 윤곽이 지나치게 튀지 않아서이라서 다른 어떤 모듈러 건물들과도 잘 조화된다.

 또한 극장이나 레스토랑, 카페 같이 화려한 건물과 간판이 난무하는 많은 모듈러 시리즈 가운데, 펫샵은 비교적 얌전한 이미지의 건물이라 함께 배치하면 레고 마을에 좀 차분한 느낌을 더해주는 점이 좋다.


 펫샵, 그리고 펫샵과 함께 단종이 결정된 팰리스 시네마(10232) 둘 다 물량이 원체 많아서 시청(10224)이나 그린 그로서(10185), 카페코너(10182)처럼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모듈러 팬이라면 신품 구매가 어려워 지기전에 질러놔야 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