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2018년 새해벽두에 출시된 모듈러 시리즈의 14번째 제품인 다운타운 디너. 특이한 색채와 컨셉때문에 다른 모듈러 시리즈와 조화가 잘 될까 하는 의문이 많았던 작품인 만큼 나도 구매를 좀 망설였으나 어차피 언젠가는 지를것이 분명 했으므로 결국 구매했다.



 일본에서는 2만엔 중반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그나마도 온오프라인 모두 물건 찾기가 힘들었다. (아마도 한국보다 출시가 늦게되었던것 같은데 최근에 매장을 가보니 재고가 있는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결국 야후옥션의 해외직구 판매자를 통해 구매했는데 박스 상태가 엉망이다. 그래도 야후 카드 가입 할인을 받아서 1만8천엔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다. 흐뭇~



 미니 피규어는 왼쪽 부터 보디빌더(여), 웨이트리스(여), 매니저(여), 쉐프(남), 복서(남), 락스타(남)로 총 6개가 들어있다.


 각 미피의 얼굴은 듀얼페이스로 나와서 표정이 두 가지이다.




 다운타운 디너는 2480피스, 바닥은 25cm X 25cm높이가 34cm로 그럭저럭 큰 편에 속한다.

 초록, 분홍 등 종래의 모듈러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컬러가 눈에 띄는 3층짜리 건물이다. 개인적으로는 종래의 모듈러 시리즈는 좀 유럽유럽한 느낌이 있었는데 다운타운 디너는 상당히 미국미국하다.



 뒷 모습은 대체적으로 밋밋한 편.



 건물의 앞공간에는 모듈러 시리즈에 매번 등장하는 가로등이 보이고 우편함과 주차 미터기, 화분도 있다.

 바닥 군데군데 스터드가 있어서 피규어를 세워두기도 좋다.

 건물의 1층에는 50년대 미국 스타일 복고풍 레스토랑이 입점해있다. 가게위에는 거대한 핑크색DINER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옆에서 본 모습.

 커브 프레임의 시원시원한 대형 통유리창을 통해 밖에서도 내부가 훤히 보인다.




 입구문은 스티커가 아니라 프린팅 블럭이란 점이 만족스럽다. 앞면에는 open, 뒷면에는 closed 라고 자연스럽게 새겨져 있는데 스티커라면 이렇게 자연스럽게 완성되지 못 했을 것이다.




 우선 주방쪽을 살펴보자. 대형 카운터 테이블 너머에 오픈된 주방이 있다. 솜씨좋은 쉐프가 스테이크?와 파이를 굽고있다. 조리 공간 위에있는 대형 후드가 연기를 모두 빨아들여 줄 것이다. 스토브 한켠에는 프라이팬과 식칼이 걸려있다. 식칼은 중국식처럼 날이 굵다.

 벽면에는 커피머신도 구비하고 있다. 카운터에 부착된 음료 디스펜서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탄산음료가 나올듯한 비주얼이다.



 여자 점원은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열심히 서빙중.

 팰리스 시네마(10232)에서도 등장했던 별모양 속에 블럭이 들어있는 타일이 벽에 걸려있다. 레고세계에서는 이것이 스타의 사인에 해당하는 것일까? 연예인들도 찾는 맛집인가 보다.




 손님 식탁에는 케찹통과 머스타드 소스로 보이는 빨강/노랑의 소스통이 보인다. 하얀색은 각티슈. 의자에는 스터드가 없기 때문에 미피는 의자에 걸쳐 놓아야한다. 입구 정면 벽쪽보이는 빨간색 아치형 물체는 쥬크박스! 50년대 레스토랑을 정말 충실히 재현한 느낌이다.



 게다가 입구 옆에는 캔디머신 까지.. 정말 깨알같은 디테일이다.

다음은 2층이다.




 레스토랑 왼쪽에 있는 계단을 통해서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2층은 복싱 체육관! 복싱링과 샌드백,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 도구들이 있다. 

 생수병을 꽂아쓰는 정수기도 깨알같다. 창밖에는 에어컨 실외기같은것도 달려있다.

 여자 미피는 공홈 설정상 보디빌더라고 한다. 벤치프레스와 아령으로 몸을 단련한다.



 열심히 트레이닝 중인 복서. 복싱글러브가 귀엽다.

샌드백의 조인트도 아주 부드럽게 움직여 마음에 든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매우 특이하게 생겼는데, 조립해보면 조립법도 상당히 특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정감은 살짝 떨어지지만 조립하는 손맛은 있다.





 3층 세입자는 다름아닌 녹음 스튜디오였다.

 보컬부스에서는 록스타가 열창을 하고 있고 믹싱데스크에는 매니저가 앉아서 모니터링을 해주고 있다. 

 사무실 소품이나 골든디스크 상패, 가수 액자같은 디테일들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록스타는 엘비스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인데 나름 인기쟁이인듯 분홍색 복고풍 컨버터블을 소유하고 있다.

 약간 호머 심슨의 자동차와도 이미지가 닮아 있다.



옥상의 모습. 아치구조 꼭대기에 안테나 같은것이 달려있는 것을 빼면 큰 특징은 없다.



 다 완성한 후에는 다른 피규어들과 섞어서 팰리스 시네마 옆에 배치했다. 베이스인 베이식 벽돌 색깔이 잘 매치되는 점과, 둘 다 튀는 색깔의 블록을 포함한 점에서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상 다운타운디너를 살펴보았다. 특이한 색감과 디자인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지만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실물이 이쁜 작품인것 같고 손맛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평타이상은 치는 디테일과 특징적인 컨셉들이 있어서 조립하면서 몇 번이나 피식 웃게되는 작품.

나도 고민고민하다가 구입했지만 모듈러에 빠진 사람이라면 어차피 결국 구매하게 될 것이므로 그냥 질러버리고 고민하나 덜어버리는게 현명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