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마카오 최대의 광장이자 마카오의 관광의 중심이 되는 장소, 세나도 광장 (議事亭前地)에 도착했다. 


(사진출처: http://jrrny.com/macau-for-senado-square)


 물결무늬의 타일이 눈에 띄는 세나도 광장은 온통 유럽풍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다. 매일 마카오 인구의 2배에 달하는 여행객들이 마카오를 찾는다고 하는데 그중 대부분이 여행기간 중 몇 번이나 거쳐가는 광장인 만큼 어마어마한 인파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나도 광장의 건너편에 있는 펠리시다드 거리는 영화 '도둑들'의 포스터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우리가 갔을때는 연말이라 이런 분위기였다.



 세나도 광장의 한자명에 ‘의사정’이 들어가있는 것에서 유추할 수 있듯, 세나도(Senado)는 영어 Senate에 상당하는 포르투갈어로 의회를 뜻 한다. 광장 북쪽에 위치한 릴 세나도 (民政總署大樓)는 16세기 말에 지어진 마카오의 첫 민정 및 시의회 청사로 지금도 시의회로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건물은 1940년에 개조된 것.

     시대에 따라 시의회, 박물관, 우체국, 보건소, 법원, 감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포르투갈식 분수 정원도 볼 수 있다. 이곳 역시 이때는 연말 데코레이션으로 뒤덮혀 있었다.

 1층에는 도서관이 있는데 여권만 있으면 열람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릴 세나도를 마주보고 오른쪽 길로 쭉 들어가다 보면 성 아우구스틴 광장이 보일 것이다. 성 아우구스틴 광장은 아주 작아서 이걸 광장廣場이라고 불러야 하는건가 싶다. 이 광장을 중심으로 로버트 호 퉁 경 도서관, 성 요셉 신학교, 성 아우구스틴 성당, 돔 페드로 5세 극장 등 중요한 건축물들이 모여있다.

 자갈을 이용한 물결무늬의 바닥도 예쁘다. 이런것이 전통적인 포르투갈식 포장도로라고 한다.

 사진의 하늘색 건물이 성 요셉 신학교, 노란색 건물이 로버트 호 퉁 경 도서관이다.




 우선  로버트 호 퉁 경의 도서관(何東圖書館大樓)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1894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로 1918년에 홍콩의 부유한 사업가인 로버트 호 퉁이 소유하게되어 여름 별장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로버트 호 퉁경의 유언에 따라 그의 사후 이 건물은 공용 도서관으로 사용되도록 마카오 정부에 기부되었다. 도서관 건물로써는 상당히 예쁜 건물이다.




도서관을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성 요셉 신학교 (聖若瑟修院)를 가보려 했다. 그런데 분명히 조금전까지 열려있었는데 그 사이에 문이 닫혀있어서 아쉽게도 볼 수 없었다.

 요셉 신학교는 18세기 중엽에 지어졌고 상당히 수준 높은 신학교로 200여년간 중국과 일본 등에 선교사들을 다수 파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다음으로 찾은곳은 성 아우구스틴 성당(聖奧斯定教堂). 이 성당은 1591년 스페인 아우구스틴 사제단에 의해 신학교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성당의 입구 위에는 위대한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의 동상이 있고 안쪽 제단에는 들어가면 ‘고난의 예수’라고 불리는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의 동상이 있다.






 성 아우구스틴 성당 맞은편에 있는 민트색 건물은 돔 페드로 5세 극장(崗頂劇院)이다. 포르투갈 국왕을 기념하기 위해 1860년에 지어진 것으로 중국 최초의 서양 스타일 극장이라고 한다. 300석 규모로 크지는 않지만 현재까지도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고.

 나무가 우거진 정원에서 잠신 숨을 고르고 쉬어가기도 좋다.






 조금 더 걸어서 용숭정가(龍嵩正街)로 접어들면 성 로렌스 성당(聖老楞佐教堂)이 보인다.

 성 로렌스 성당은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로 16세기 중반에 지어진 후 몇 번의 개/보수를 거쳐, 1846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자리잡은 것도 있고 하여 선원들을 폭풍으로부터 지켜주는 성당으로도 알려져있는데 바람을 평온케한다는 의미로 ‘풍순당(風順堂)’이라는 별명이 있다고한다.




 성 로렌스 성당을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면 릴라우 광장(亞婆井前地)이 나온다. 이곳도 역시 아주 작은 광장이다. 릴라우는 포르투갈어로 “산에서 솟는 샘물”이라고 하는데 과거 이곳에서 나오는 지하수가 마카오의 주요 수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은 포르투갈인들의 초기 정착지 중 하나였다고 한다.

 이제 마카오 관광일정도 종반에 접어들었다. 마지막 목적지들을 향해 가기 위해 이곳에서 잠시 쉬어갔다.


** 방문시점은 2016년 12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