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새해 첫 날, 홍콩에서 비행기를 타고 배트남 다낭에 도착했다. 우선은 최소한의 금액을 환전하고 공항에 있는 모바일 통신 가게 중에 괜찮아 보이는 곳에서 심카드를 구매했다. 동남아 국가들 대부분이 그렇듯 절차는 매우 간단하고 설정은 직원들이 다 해준다. 그리고는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우리가 선택한 호텔은 퓨전 스위트 다낭 (Fusion Suites Danang Beach). 한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이용하는 숙소다. 체크인이나 기본적인 안내도 한국어 가능한 스텝이 대응하고 있었다.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2박에 26만5천원 결제했는데 비슷한 가격의 홍콩숙소와 비교하면 천국같았다.

 스튜디오형의 기본룸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코너룸이라 두면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시티뷰와 오션뷰가 모두 확보되었다.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커튼에 절로 오오오~ 하는 감탄사가… 이런거 집에도 있으면 좋겠군.



킹사이즈 침대… 동남아 숙소 특유의 눅눅함 없이 쾌적했다.



 아쉽게도 스튜디오 룸은 욕조가 없다.




 싱크, 인덕션과 전자렌지, 간단한 식기도 있어서 간단한 조리가 가능하다. 냉장고도 제법커서 편리하다. 매일 과일이 리필된다.


 디테일은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으나 모든면에 있어서 이가격에 이정도면…하고 납득가능한 수준이다. 홍콩에서 다낭으로 바로 와서 그런지 호텔을 보는 눈이 매우 관대해져 있는 상태였을지도..ㅎㅎ



 우선 짐을 풀고 다낭과 호이안에서 6일간 필요한 간식같은것을 구매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롯데마트로 향했다.

 우리나라 롯데마트와 비교하면 상당히 퀄리티가 떨어지는 곳이지만 인도네시아의 롯데마트보다는 나아보였다. 어지간한 한국 컵라면, 음료수, 햇반, 술 같은것들은 다 구할 수 있다. 지인들 기념품을 (베트남 커피 등) 식품으로 사간다면 그것도 여기서 해결가능하다.

 롯데마트에는 환전소도 있다. 썩 만족스러운 환율은 아닐지 몰라도 공항보다는 낫고, 환전 금액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환율 좋은곳 찾아 발품파는것 보다는 안전하고 편한곳에서 해버리는게 좋을거 같아서 이곳에서 환전도 했다.


 홍콩/마카오에서 쌓인 피로를 풀고자 롯데마트 방문을 끝으로 이날은 아무것도 안하고 호텔에서 보냈다.











 다음날 아침, 호텔 조식을 먹으러 1층으로. 종류가 대단히 많지는 않지만 나름 맛있게 먹었다. 특히 쌀국수를 맛있게 먹었는데 원래 쌀국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홍콩에서 워낙 위에 부담이 가는 요리들을 먹고 와서 쌀국수가 더욱 개운하게 느껴지기도 한 것 같다.




 이곳은 호텔 수영장. 수영장은 썬베드도 넉넉하고 해변과 직결되어있어 편하다. 수영장에 샤워시설과 화장실이 있고 풀바에서 바디타올도 주기 때문에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다시 풀에 들어갈 때도 문제없다. 호텔건물 옆쪽에 바로 엘리베이터로 가는 통로가 있어서 접수 데스크 쪽을 거치지 않고 갈 수 있게 되어있다.



 수영장과 연결된 해변은 미케비치. 미케비치는 약20 km에 걸쳐 형성된, 아시아에서 가장 긴 해변이라고 한다. 모래도 엄청 부드럽다.



 해변에 거대한 고무 다라이 같은것이 있어서 뭔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잠시후 한 남자가 올라타더니 안에서 그물같은것을 손질한다. 아…저게 고기잡이 배였구나! 저 작은 고무배에 의지해서 파도를 뚫고 고기를 잡는다니… 대단하다.



 미케해변이 크게 굴절하는 부분에 거대한 불상이 보였다. 다낭 관광에 대해서는 전혀 사전조사없이 왔던지라 저게 무얼까 하다가 호텔에서 나눠준 지도를 보고 린응사(Linh Ung Pagoda,또는 영응사=靈應寺)라고 하는 절이란걸 알았다.

 호기심이 일어서 다낭의 첫 관광지로 린응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방문시기는 2017년1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