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4년7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


#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 

 

스리랑카의 첫 수도였던 아누라다푸라

수도로 있던 기간은 천년간이였다

1982년 조제가 태어난 해에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도시이기도 하다

도시 자체가 거대한 유적지인 셈

 

그러고 보니 컬쳐트라이앵글인 아누라다푸라, 시기리야, 폴론나루와 세곳이 다 1982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었군

이곳에 서 있는 느낌이 좀 더 색다르게 다가온다

 

거대한 유적지를 돌아다니기 위해 조제 부부는 자전거를 렌탈하러 City Resort로 향하는 길

헛?! 저거.. 원숭이?!

동물원도 아니고 여긴 그냥 주택가인데 원숭이 무리들이 나무, 전선, 지붕위에서 놀고 있다

이렇게 쉽게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거구나..

스리랑카에서 첫 보는 야생동물에 전날의 피곤함은 어느덧 싹 사라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전거렌탈을 무료로 받을 생각에 룰루랄라~ 가벼운 발거음

하지만 약속을 어기는 사장 덕분에 결국 렌탈비용을 지불해야했다

따지고 싶었지만 애써 마음 눌러가면서.. 이제 여행 시작이자나~

 

# 자전거렌탈 비용 

1인당 250루피(2000원, City Resort 가격)





불교 사원을 들어갈때는 반바지와 나시 차림이 허용되지 않아서 옷도 갈아입고 팔 가릴 셔츠도 준비했다

날씨도 화창하고 설레는 맘 가득 담아 페달을 밟아보자~

 

아누라다푸라를 여행할땐 사실 지도가 소용이 없다

인터넷 상에서도 구하기 힘들뿐더러 표지판이 제대로 없기 때문이다

당연, 매표소나 인포메이션에 가도 지도 같은건 없다고 한다

조제 신랑도 지도를 출력해 왔지만 이곳이 이곳인가 하며 헷갈리기도 하고..

 

꼭 중요한 곳을 못가보면 어때.. 조제한텐 이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벅찬데..

그리고 어차피 아누라다푸라 전체가 역사적인 도시이자나

발길 가는데로 갔다 유명한 곳이 나오면 또 그걸로 감사한일~


그렇게 자전거를 타다 힌두교사원이 보였다

왜인지 모르지만 우리 부부는 힌두교사원을 좋아하는 편

다양한 동물과 인간들이 여러 형태의 신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는게 재미있어서 그런건지





그렇게 또 지나가다 알수 없는 불상앞에서도 한장~

 

Sri Sarananda Maha Pirivena

 

거대한 불상의 뒷모습을 쫒아 오게 된 이곳은 나중에 찾아보니

스리랑카에서 가장 유명한 불교 대학이였다


왠지 우리 나라 불상과는 사뭇다른 얼굴 형태를 가졌다

코의 생김새가 약간 서구적인듯 하기도 하고


동굴처럼 생긴 입구로 들어가게 되면 이렇듯 벽면에 가득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그려놓은 박물관 같은 곳이 있는데

숫자가 표시되어 있는 순서대로 보면서 기존의 알고 있던 석가모니의 이야기들을 머릿속에서 꺼집어 내며 보는 재미가 있다



지금도 이해할 순 없지만 이런 책들을 왜 불교 학교에서 팔고 있는걸까?

스님들 인내력 테스트?!


이곳으로 가면 천국이 있는 거야?


건물안에 이상한 음악 소리를 내는 작으만한 창 앞에서 사람들이 줄지어 돈을 내고 창안을 보고 있길래

가서 보았더니 위에 있는 사진속의 모습이 천국을 표현한 거였다

 

천국 관람비 = 5루피(40원)

관림시간 = 30초

 



관람시간이 지나면 안에 있는 불과 음악이 다 꺼져 버린다

조제가 어이없음 반, 그져 신기한 반으로 쳐다보니깐 돈 걷는 아저씨가 한번더 보여주셨다.

 

스리랑카 인들의 천국은 저런 모습이구나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중에 또 하나는 이 곳 사람들은 불교 장식에 LED 전구로 꾸미는 걸 참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천국도 이렇게 표현한걸까?

같은 천국을 그리면서도 사는 곳, 믿는 것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

비록 그런건 천국만은 아니지만..





학교를 빠져 나와 왼쪽으로 조금 가다 보면 슈퍼 겸 식당이 있다

현지 음료를 사 마셨는데 너무 목이 말라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네

이럴때 보면 아직 블로거로서 부족함을 느낀다



더위도 시켰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아누라다푸라 탐방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