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4년7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


시기리야 풍경을 가득가득 눈안에 담은 후 시기리야 록에서 내려가는 길

다시 올라왔던 가파른 철제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까마득한 아래가 내려다 보여서 더욱 다리가 후덜거린다

 

이 철제 계단은 식민지 시절 영국이 만든 거라고 한다

그 전에는 대나무로 된 계단이였다고..


 

시기리야 룩 주변의 넓은 평지



초록의 지평선이 너무나 아름답다

바위에 새겨진 홈은 이 곳을 오르내릴때 사용했던 흔적이듯 싶다

 

맨몸으로 올라가는 것도 힘든데

이들은 양손에 라이언스 테라스에서 여행자들에게 팔 야자수가 가득 든 짐을 들고 철제계단을 오른다

그들에게서 1500년전 이곳을 오르락 내리락 했을 그때 그 사람들의 모습이 살짝 보이는 듯 하다

카샤파 왕을 위한 물품을 나르며 대나무 계단을 올랐을 그 아찔함

 

얼마나 고된 삶을 살았을까....

 

내려가는 길은 바위 옆 가장 아찔했던 철제계단을 통하는게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위를 향하여 올려보니 미인도를 보러 가기 위한 빙글빙글 철제 수직 계단과 거울벽이 보인다

그 순간의 아찔함에 고개를 떨군다

 

시기리야 록 밑에는 승려들이 사용했던 수련장의 모습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내려오는 길에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다

 

 

 

평지에서 놀고 있는 원숭이 무리들


아누라다푸라에서 보았던 원숭이와는 다른 종


워낙 길거리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니 별 감흥이 없던 찰나 엄마품에 꼭 안겨있는 아기 원숭이 발견

가까이 와주면 좋겠다 하던 찰나에 중국인 광관객 무리들이 과자를 던져주니 슬슬 코앞까지 오는 원숭이 모자


이녀석은 숫놈인데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 아기 원숭이 엄마들을 위협하며 모든 과자를 체갔다

못되게 생겨가지고..

 다행히 어미 바로 앞으로 과자를 던져준 센스쟁이 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Get!!

입안 가득 가득 집어 넣고 본다

아래턱쪽에서 과자를 조금씩 꺼내서 먹는 어미 원숭이

아기들에게 젖 물려주려면 많이 많이 먹어야 할텐데..

 



눈동자가 정말 까만 아기 원숭이.. 머리 스타일마져도 귀요미~

 

혹여나 어미한테 떨어질까봐 저 가느다란 손발로 엄마 털을 꼬옥 잡고 있다


 이웃집 아이도 자기 아이처럼 서로 챙겨주는 어미들

동물들 행동을 보고 있자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무럭무럭 자라렴


욕심과 광기로 만들어 낸 부와 권력은 

영원을 꿈꿨지만 금세 터만 남겨진 이곳처럼 얼마나 허무하고 씁쓸한 것인지..

 

스리랑카를 여행하다보면 작지만 지금 가진거 그리고 누리고 있는거에 대한 감사함과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

 

 

이곳을 눈안에 담을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