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4년7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


# 캔디(Kandy)

 

해발 488미터에 자리 잡고 있는 캔디는 스리랑카의 제2의 수도이면서 제1의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Candy는 아니지만 이름만으로도 너무나 달콤할 것 같은 이곳은 스리랑카 오기전에 골(Galle) 다음으로 가장 설레임으로 기대되었던 곳이였다

1988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신랑 말처럼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에서 산다는건 어떤 느낌일까?

 

아누라다푸라에서의 쨍했던 날씨와 다르게 비가 내렸던 캔디지만

조제 부부는 우비로 무장한 후 캔디호 산책로를 걸으며 불치사로 향했다

 

 

# 캔디호

 

싱할리 왕조의 마지막 왕이였던 라자싱하에 의해 1807년에 만들어졌다는 인공호수 캔디호

호수를 둘러싼 아름다운 산책길이 여행에서의 피로를 적절히 풀어주는 듯 하다

 





산책하는 도중 검은 물체의 뭔가가 헤엄치고 있어 자세히 봤더니 물왕도마뱀이였다

작은 크기도 아니였는데 이런 도마뱀이 이렇게 그냥 다녀도 되는건가?

무섭지만 신기한 마음에 호들갑 떨고 볼때 외국인 부부가 저쪽엔 더 큰게 있다면 자신들이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생각지도 못한 야생동물들을 볼 수 있음이 스리랑카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조제 부부가 여행 준비물 중 가장 탁월했던 선택은 우비와 50배줌 카메라임을 인정!

 

 

# 불치사 (Dalada Malgawa)

 

캔디가 관광지로 유명하고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가 이 불치사 때문이다

인도에서 부터 가지고 온 부처의 송곳 치아가 모셔져 있다

 

치아 공개시간 : 5:30 / 9:30 / 18:30

입장료 : 1000루피(8000원)





스리랑카의 어느 사원을 가도 많은 순례객들이 깔끔한 하얀옷을 입고 있다

불교에서의 흰색은 청정한 마음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이들이 입고 있는 옷만 보아도 그들의 불심이 느껴진다
 

불치사 안은 맨발로 들어가야 하므로 티켓판매소 옆에 있는 신발보관소에 신발을 맡기고 입장권을 구매했다

 

 

이곳 또한 부록으로 DVD를 제공

 

스리랑카의 모든 사원이 그렇듯 여자는 무릎 위와 어깨살이 보이면 안되어서 우비를 허리에 묶어 치마로 만들었다

스리랑카를 여행하려면 꼭 긴바지나 긴 치마 중 하나는 필수


 

불치사로 들어가는 입구

중앙에 보이는 빨간천으로 가려져 있는 곳이 부처의 치아가 모셔져 있는 곳

 

조제 부부가 간 시간은 안타깝게 공개 시간이 아니여서 볼 수 없었다

하루에 3번, 공양을 뿌리는 뿌자 의식때 볼 수 있는데 부처의 치아보다 화려한 사리함이 더 끌렸다

조제도 사진으로만 보았지만 루비,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 있고 7겹의 황금띠가 둘러져 있다




 



 

# 스리달다 박물관

불치사 내부에 있는 곳으로 부처와 관련된 역사적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하얀옷을 입은 직원 같은 분이 갑자기 친근하게 다가와 안내를 해주기 시작한다

우리가 가는 곳마다 졸졸졸 따라오면서 사진도 찍어주려 하고... 

결국 나중엔 자기가 가이드를 해줬으니 돈을 달라는 제스쳐를 취한다

우리가 원한것도 아닌데 거참.. 결국 200루피를 갈취당했다



이때부터 관광지에서 이유없이 친절을 배푸려는 사람이 있거든 단호하게 거절하기로 굳게 마음 먹었다

당신들 때문에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호의를 베푸는 사람들까지도 의심하게 되어버린 것 같아 씁쓸해진다...



 

이 곳 불치사까지 부처의 치아가 보관되기까지의 스토리가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인도의 칼링가 왕의 꿈에 부처가 나타나 자신의 치아를 스리랑카로 보내면 왕국에 있는 전쟁이 사라질거다라는 말에

스리랑카 아누라다푸라로 부처의 치아를 보냈더니 이후 정말 칼링가 왕국의 전쟁은 사라졌다고 한다

 

아누라다푸라로 보내진 치아는 신권의 상징으로 여겨져 많은 쟁탈전을 벌이기도 하면서 수도가 옮겨질때마다 같이 이동되어졌다고 한다

영국에서도 포르투칼에서도 스리랑카를 점령한 후 본국으로 불치를 가지고 가려 했지만

스리랑카 인들은 모조품을 만들어 속여 지켜내었다고 한다

그만큼 부처의 치아는 스리랑카인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하다

 

박물관에서 나오니 비가 더 거칠어 진다

하지만 조제에겐 우비가 있으니 걱정없다





# Food City

 

스리랑카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대형 마트

여행 중 현지인이 애용하는 마트를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 중 하나다




해가 질수록 더욱 아름다워 지는 캔디

무더웠던 스리랑카에서 내려준 이 비가 싫지만은 않았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