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4년7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



스리랑카 오늘 이야기는 조제신랑이 포스팅 합니다. 

   

 

오늘은 핀나웰라 코끼리 고아원으로 가기로 했다. 

 

스리랑카 정부의 야생동물 보호국이 1975년에 설립한 핀나웰라 코끼리 고아원은 젖을 떼기전에 버림받거나, 병들거나 부상당한 코끼리 들을 보호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고한다.  단일시설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끼리를 보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있다. (80~90마리 정도..)

드디어 스리랑카 코끼리들을 실컷 보겠구나.  

 

마침 호텔로비 그림도 코끼리~ 훗 

 

아침식사를 하려는데 귀여운 냥이들이.

 

난 왠지 강아지 고양이들 보면 발에 제일 눈이 가더라~ 만지고 싶어져.. 

 

 

우선 핀나웰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호텔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우선 버스정류장으로 가랜다. 

500미터 정도 가면 나온다고.. 충분히 걸어갈 수 있다고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어제 거닐던 캔디호수를 끼고 걸어간다.   거기서 만난것은....    

 

어제 보았던 물왕도마뱀!! 

 

 

사진찍히는게 신경쓰였는지 혀를 낼름거리며 바로 수중모드로 ....
 

좀 가다 보니 훨씬 큰 녀석도.....  이 도마뱀, 꽤 흔한 녀석이었나보다. 

 



 

경치도 좋고 다 좋은데 걸어도 걸어도 도통 정류장이 안나온다. 

가다가 몇사람 한테 길을 물었다. 다들 방향은 맞다고 하는데 말하는 거리가 제각각이다. 

정류장으로 가는 버스가 마침 지나가길래 휙 올라탔다. 

한 명에 9루피(80원) 내고 탔는데 생각보다 먼 거리... 이 나라사람들 거리감각이란....

 

코끼리고아원을 가기위해선

캔디 버스정류장에서 콜롬보행 버스를 타고  Karadupana junction 에서​ 하차. (59루피-500원)

거기에서 코끼리 고아원가는 681번 버스(20루피-200원)를 타면된다. 

여기까지 오면 동네 툭툭들이 별의별 수작을 걸며 태우려고 하지만 어지간하면 버스를 타라고 추천하고 싶다. 

6킬로정도로 가까운거리도 아니라 툭툭비용이 꽤 들어갈 뿐더러 코끼리 고아원 근처에 널려있는 짝퉁 사설 코끼리 시설로 데려다주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우여곡절끝에 코끼리 고아원 도착.


 

입장료는 2500루피(2만원이상)으로 여느 국립관광시설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현지인 차등요금이다. 쳇..

  

바나나잎으로 만든 코끼리...

 

헌데 시설안은 뭔가 휑~하다.  듣자하니 코끼리들은 모두 강으로 목욕하러 갔다고 한다. 

급히 코끼리들을 찾아 강쪽으로 이동!

 

이쪽인가 보다! ​

 

이동루트에 상점들을 깔아놓는 비지니스 마인드.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강가에는.....

 





이렇게 많은 코끼리들이 목욕을 즐기고 있었다~~ 

  


다른 한켠에선 이렇게 사육사들의 목욕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


 

코끼리이기에 가능한 호흡법!

 

가려운 코를 바위에 긁는 녀석.

 

 

엄청난 숫자의 코끼리가 있는 만큼 다양한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계속 보고 있어도 지겹지 않다. 

 

앗, 한녀석의 족쇄가 바위에 걸린모양이다! 

  


도움을 주고자 동료가 다가온다. 나중에는 예닐곱마리의 코끼리들이 다가와 도우려 하는 모습이 매우 찡했다. 

안타깝게도 우리들이 그 자리를 뜰때까지 그 족쇄는 풀리지 않았다...
 

 돈을 주고 코끼리를 만지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얼만지는 모르겠다.) 코끼리 먹이로 과일을 팔기도 하고 ....

아무것도 모르는 코끼리가 무턱대고 달려오면 조련사(?)가 사진왼쪽의 저 날카로운 창으로 위협하며 쫓아낸다.

단순히 위협하는것 뿐 아니라 간혹 발부근을 찌르기도 한다... ㅠㅠ 

 

 목욕장면은 실컷봤으니 다시 고아원 내부를 보기로.....



2시간씩 하루에 3번 강가로 목욕하러 간다고 들었는데 교대로 가는건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우리가 간 시간대에도 많은 코끼리들이 목욕중이었지만 시설안에도 꽤 많은 코끼리들이 있었다. 

큰~코끼리부터 아기코끼리까지. 

아기코끼리들은 우리안에 있고 큰 코끼리들은 오픈된 공간에 족쇄ㅠㅠ를 차고 있었다. 

 

아기 코끼리들은 이렇게 먹이를 주거나 쓰다듬쓰다듬 하는것이 가능하다! 

털은 매우 까슬까슬하고 피부는 단단하다. 

 

 

시설을 나올땐 뭔가 복잡한 심경이었다. 

좁은 우리에만 갇혀사는 동물원보단 좀 좋아보이기도 하고... 족쇄 찬 모습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거 같고... ㅠㅠ 

 



무사히 성장한 코끼리는 다른 시설로 팔려가거나 기증되거나 (절이나 동물원 일까...) 새끼 양육을 위해 이 시설에 계속 남아있는다.

- 판매 및 기증에 관해서도 철저한 검증이 뒤따르지 않아 논란이 되었다고 한다.- 

이 시설에는 눈먼 코끼리와 앞다리 한쪽이 없는 코끼리가 있다고 하는데 그들은 영구적으로 이곳에서 보호한다고 한다.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뒤섞인 이곳. 

처음엔 코끼리를 위한 시설로 시작한 것이었을텐데 ..... 지나치게 상업화되고 보여주기 위한 시설로 변질된것은 아닐까. 

 

관광객 모집보단 코끼리들의 건강과 야생방사를 최우선으로 하는 시설이 되길 간절히 빌어본다. 
 



즐거움반 측은한 마음반으로 다음목적지 이동을 위해 캔디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라 탄다.  


여기서 막간 지식하나~ 

 

인도사람들 처럼 스리랑카 사람들도 Yes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No는 위아래다. 

우리랑 반대..

이번 코끼리 고아원 갈때도 버스 차장분께 Karadupana junction​ 도착하면 알려주세요 했더니

고개를 좌우로 절래절래....

거절 당한줄 알고 잠시 멘붕이었는데 Yes라는 뜻이었다. ㅎㅎ  

 

지식하나 더 ~  

식사중인 분들은 스크롤을 내리지 마세요 ㅎ

 

코끼리는 하루에 100킬로나 되는 대변을 본다고 한다. ㄷㄷㄷ 

이 똥을 말리고 균을 제거하고 끓여서 종이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일본 우에노 동물원에도 스리랑카 코끼리똥으로 만든 노트를 판매하고 있고 최근엔 우리나라에도 판매한다고 한다. 

말린똥 10킬로그램으로 A4용지 660장이 나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