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4년7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




누와라엘리야로 가기 위해 다시 캔디로 돌아왔다

핀나웰라 코끼리 고아원을 본 후 캔디로 돌아온 시간은 1시30분


캔디 중싱부에 있는 하얀 시계탑

이 시계탑을 기준으로 시장과 버스 터미널, 지하 상점등이 모여있다

 

캔디에는 영국 식민지 시대의 중세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기차를 3시쯤에 탈 생각으로 점심을 먹으러 식당을 찾다가 

아침 숙소 벽면에 여행자들이 적어 놓았던 The Pub으로 들어왔다

일반 마트나 식당에서 술을 팔지 않는 스리랑카에서 술을 파는 이 곳은 맥주 한잔 하고픈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곳인듯 하다




소, 닭, 돼지.. 3가지의 고기와 야채를 커리와 함께 볶아낸 음식

약간 매콤하면서도 익숙한 맛.. 밥과 함께 섞어 먹는다.

 

야채 바베큐 구이

불에 구은 야채는 언제나 옳아~

 

음식 지불 가격은 2000루피 정도 (16000원)
스리랑카 평균 식당 음식 가격에 비해선 좀 비싼 편이다

스리랑카 음식들은 대체적으로 너무 맛있어서 이곳이 특별하게 맛있거나 하진 않지만

술한잔 하고 싶을때.. 현지 식당 들어가기가 좀 익숙치 않을때 찾기 딱 좋은 가게인듯 하다.

 

 

# 캔디에서 누와라엘리야 가기

 

1. 기차

소요시간 : 6시간

탑승시간 : 아침 8시45분 / 저녁 10시쯤 (저녁 시간대는 없을때도 있다)

비용 : 등급별로 다르다

누와라엘리야에 기차역은 없어서 나누오야역에서 하차한 후 버스나 택시, 툭툭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

 

2. 버스

소요시간 : 3시간

비용 : 220루피(A/C버스 1800원)



탑승시간 : 시간대마다 있는 듯 하다

누와라엘리야 버스 터미널에서 하차

 

캔디에서 누와라엘리야로 가는 기차는 차 밭을 뚫고 지나가기에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조제 부부 또한 점심 먹고 기차를 타기 위해

캔디역으로 갔더니 저녁 10시쯤 출발하는게 있단다..

그때까지 캔디에 있을 순 없고 아쉽지만 결국 버스를 타기로 결정..

 

 버스에 올라 앉으니 뒷좌석에 있던 남자가 능글능글하게 웃으면 계속 의자 사이로 조제 부부를 보길래

그 눈빛이 부담스러워 한자리 앞좌석으로 이동했더니 덩달아 이동하면서 또 우리 뒤로 앉는다.

무시하기로 하고 앉아 있는데 자꾸 엉덩이 느낌이 이상하다.

처음엔 뒤에서 좌석을 차나 보다 했는데 그러기엔 느낌이 너무 강렬해서 엉덩이로 손을 갔다 됬더니

뒷좌석에 이 변태 아저씨가 조제 의자 사이로 손을 넣어서 만지고 있던것..

너무 놀라 소리 질렀더니 자긴 자기 가방 때문에 그랬다는 핑계 같지도 않은 핑계를 능글 맞게 대고 앉아있다.

너무 어이 없고 놀라고 분한 마음에 눈물이 났고 조제 신랑은 열받아서 그 남자한테 당신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 지르고..

 

결국 이 남자 버스에서 내렸다.. 혼자 있던 것도 아니고 어떻게 옆에 신랑도 있는데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건지..

인간같지도 않은 저런 인간 때문에 즐거워야 할 여행에서 망쳐진 기분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 이야기를 쓸까 말까 사실 좀 고민했다.

이런 인간들 때문에 혹 이 포스팅을 읽은 사람이 아름다운 스리랑카를 나쁜 이미지로 각인시킬까봐..

이런일은 흔한게 아닐테니 선입견 갖지 마세요~

 




 

네셔널지오그래픽에선 캔디에서 누와라엘리야를 갈때 꼭 그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반드시 기차를 타라고 권한다

기차를 타보지 않아서 비교할 순 없지만​ 버스를 타고 바라보는 경치도 꽤 장관이다

산길을 꼬불꼬불 올라가면서 바라보는 풍경들

비가 내려 안개가 낀 날씨였지만 그렇기에 더 멋지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스리랑카의 차밭 중 80%는 영국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차밭 중간 마다 차 브랜드 이름이 나열되어 있다


 

누와라엘리야 버스터미널에 도착

반가운 태극기가 보인다.

숙소를 찾기 위해 경찰과 대화 하다 우리가 한국 사람이라니깐 하톤~누와라엘리야까지의 도로를 한국회사에서 만들었다며

태극기를 가르키며 알려주셨다.

그때 담당자가 미스터 김이였는지 우리에게 이름이 뭐냐고까지 물어보신다.

The Pub 천장에 걸려있던 만국기에도 빠져있었던 태극기..

외국 나가면 애국자 된다는 말처럼 가슴이 뭉클 거린다.

 

친절했던 경찰아저씨 덕분에 좋은 툭툭기사까지 소개받아 숙소를 찾아 갔다

지도 하나 달랑 보고 출발한 툭툭기사.. 

잘 모르는 길이였는지 툭툭에서 내려 비까지 맞으면서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숙소까지 데려다주었다

너무나 감사했던 분..

 

 

# 누와라엘리야 숙소

 

Hill Breeze Villa

 

 

 


No 10,Toppass, Kandy Road, Nuwara Eliya., Nuwara Eliya City Center, Nuwara Eliya, Sri Lanka

94 (0) 778921337
WIFI 가능
친절한 사장 아저씨가 플러스로 적용 되는 곳

누와라엘리야 버스터미널에서 툭툭으로 10분 정도 거리
300루피(2400원) 지불

 

 

왜 아무도 누와라엘리야는 춥다고 말하지 않았을까?

 

고산지대이기도 하고 비가 자주 내리는 이곳은 현지인들도 점퍼를 입고 다닐 정도로 정말 춥다...

두꺼운 옷을 준비하지 않았던 조제 부부는 옷도 여러장 껴입고 심지어 우비까지 입고 잤을 정도로..

침대에는 모포가 하나 깔아져 있는데 그걸로는 추위를 이길 수 없어 숙소 사장 아저씨에게 말했더니

모포 한장을 더 꺼내주시며 뜨거운 홍차 한잔도 건네 주신다.


해도 지고 안개 때문에 귀곡산장을 연상케 했던 누와라엘리야의 첫 인상

하지만 아저씨가 주신 홍차 한잔과 세상에서 젤 맛있는 신랑표 컵라면에 점점 몸도 마음도 따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