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4년7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


# 누와라엘리야 (Nuwara Eliya)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인들이 자신들만의 휴양지로 만들었던 곳이 누와라엘리야였다

그들로 인해 거대한 차밭도 함께..

그래서인지 이곳은 유럽풍 양식의 건물들과 그당시에 만들어진 골프장, 경마장등이 있다.

골프장과 경마장이라.. 뭔가 스리랑카와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

 

누와라엘리야에서 재배되는 차는 스리랑카 내에서도 품질이 좋은거라고 한다

Champange of Ceylon Tea 라고도 불리우는데 실론 홍차의 제왕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만큼 누와라엘리야에서 관광 코스는 넓고 넓은 계단식 차밭을 보러가거나 홍차 정제 과정을 볼 수 있는 차공장 견학이 필수다

하지만 조제 부부는 그것보다는 누와라엘리야 동네를 걸어보기로 했다

 

누와라엘리야 버스 터미널 맞은편에 보이는 유럽풍 빨간 건물

멀리서 보았을땐 이쁜 카페인가 했었지만 우체국이였다

어김없이 이쁜 건물 앞에서 셔터를 누르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사진 한장 남기기는 필수


 그레고리 호수를 보러 가는 길 아담한 도서관이 보인다

 



 

유럽풍 건물들과 관광도시 느낌이 물씬 나는 이곳도 엄연한 스리랑카.. 불심이 빠질 수 없지 

 

 

깔끔한 슈트에 볼러 해트를 쓰고 수염을 만지작 거리며 보는 신사들과

길고 폭 넓은 치마에 퐁타쥬 스타일의 화려한 숙녀들..

영국 상류 계급이 만들어낸 승마경기를 보면서 즐겼을 그들

 

저렴한 임금을 받으며 태어날때부터 죽을때까지 평생 차밭에서 일하는 타밀족의 삶과는 너무나 다르다


 


 

크리켓 T20 월드컵대회에서 우승까지 할 정도로 스리랑카의 크리켓은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다

잔디밭에서 청년들이 여럿모여 크리켓을 하는 장면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그러고 보니 City Resort 스탭 중 한명도 멀쩡했던 다리를 다음날 절룩거리며 걷더니 전날 크리켓 하다가 다리를 다쳤다고 했었지

크리켓 또한 영국식민지 시절부터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또한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일본의 영향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것처럼

스리랑카도 마찬가지인 듯 싶다

 

 

# 그레고리 호수

영국의 여가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호수

 

자전거도 렌탈이 가능하다

렌탈 가격 = 100루피(800원)





그레고리 호수를 둘러보고 다시 버스 터미널로 돌아가는 길은 이곳에 오던 길과는 다른 루트로 걸어가 보았다



호수로 흘러가는 작은 개울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들

 

소님들의 범상치 않은 포스

 











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던 과일 상점에서 과일 몇개를 골라 샀다

신랑이 좋아하는 포도와 작고 동글한 미니 구아바

미니 구아바는 기대 이상으로 상큼하고 너무나 맛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팔겠지?

 

 

지금까지 봐왔던 스리랑카와는 또 다른 느낌의 누와라엘리야

여행 계획대로 차밭은 보지 않았지만 오히려 동네를 둘러보며 천천히 느낀 그들의 삶이 더 기억속에 남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