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4년7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


# 티싸 (Tissamaharama)

 

정식명칭은 티싸마하라마로 현지인들은 짧게 티싸라고 부른다

작은 도시이지만 얄라 국립공원에서 가까워 사파리투어 업체와 숙소가 많아 여행객들도 많은 도시다

 

 

티싸로 가기위해 버스 터미널로 돌아와 출발시간을 확인 후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점심시간은 다 되어 가는데 식사를 할 만한 곳이 잘 보이지가 않는다

몇군데를 찾다가 여러나라의 음식이 존재하는 것 같기에 들어간 밀라노

특히 밀라노라는 글자가 결정적으로 한 몫 하기도 했고

 

치킨 위드 파이앤플 520루피(4200원)

  

싱가폴 후라이드 누들 320엔(2600원)

 

도대체 내가 뭘 먹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동안 먹었던 스리랑카 음식들에 비하면 정말 최악이였다

더이상의 언급은 필요도 없을 만큼..

 

아이들에게는 눈길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버스터미널 건물 2층에는 2평 남짓한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3분의2가 미용실.. 어디론가 떠나기전 꽃단장 하고 싶은 맘은 전세계 어딜가든 다 같은 맘인가 보다

다양한 상상력과 조금의 긴장감이 주는 여행 전의 가지는 그 매력

아마 그 매력 때문에 또다시 가방을 싸는가 보다








# 누와라엘리야에서 티싸 가기

 

버스이용

소요시간 : 5시간
비용 : 256루피(NON A/C, 2100원)

탑승시간 : 11시 30분 (매번 다를 수 있으니 버스터미널에서 물어보는게 확실)

티싸 버스터미널에서 하차



 

또다시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티싸를 향해 달린다

도중 여행지로 유명한 엘라도 지나치고

아쉬운 여행지가 하나더 늘어났다..

그래 또 이곳에 올 날을 기약하며..


 

갑자기 산중턱에서 버스가 멈춰섰다

그러더니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기 시작한다.

무슨일이 있는건지 조금은 놀란 맘에 눈치를 살피니 휴게소였다

휴게소라는 말을 붙일 수 없을 만큼 그냥 길거리에 있는 상점 하나에 화장실이 딸려 있던것

 

그렇게 휴식시간을 가지고 볼일이 보고 싶지 않았던 조제는 그곳을 그렇게 지나쳤다

아니..지나치지 말았어야 했다



한시간이 지나 소식이 오고 말았던 것.

아직 도착전까지는 2시간이나 남았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결국 창피함에 신랑에게 부탁해 버스 차장에게 화장실이 가고 싶은데

다음 휴게소는 어디인지 물어보니 곧 있어 갑자기 버스를 세운다

버스 차장이 길거리 상점 주인과 가볍게 얘기한 후 조제보고 그를 따라가란다

따라간 그 길 끝엔 화장실이..

 조제 하나 때문에 시간을 허비했음해도 그 많은 버스 안 사람들 중에 그 누구의 따가운 시선조차 없다

아무일 없는 듯이.. 출발하는 버스

아~ 뭔가 민망하면서도 창피함.. 그러면서도 그들만이 주는 친절함

스리랑카였기에 가능했던 일

민망함과 감동이 섞인 경험 못한 웃음이 나온다


긴긴 이동시간 끝에 티싸에 도착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사파리 투어 호객행위가 이어진다

역시 조제 부부에게도 접근

운이 좋았을까? 접근해 온 업체는 미리 우리가 예약하고 온 La Safari Inn 이였다

숙소까지 데려다 줄테니 지프에 올라타란다

이 지프는 다음날 사파리 투어용 지프

 

 

# 티싸에서의 숙소

 

La Safari Inn 

 

http://lasafariinn.com

(+94) 717 115 117 

WIFI 가능

A/C

 


체크인을 하고 짐을 푸니 어느덧 저녁때가 찾아왔다

식당가에서는 좀 떨어진 숙소 위치 때문에 숙소 안에서 해결하려고 했지만 조제 부부는 꼬뚜와 호퍼가 먹고 싶었다

숙소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 시내 중심으로 달려가는 길 테이크 아웃 전문점을 만났다


 꼬뚜를 만들고 계시는 주방 아저씨



 

이것이 스리랑카 전통 대중 음식인 호퍼와 꼬뚜다

 

호퍼는 쌀가루에 소금과 설탕, 이스트를 넣고 반죽한 것을 둥근 호퍼용 냄비에 얇게 구워내는 음식이다

크게 플레인 호퍼와 에그 호퍼로 나뉘어 진다

둘의 차이점은 달걀을 넣고 안넣고의 차이

플레인 호퍼 가격은 15루피(120원)

에그 호퍼는 30루피(240원)

스리랑카 인들은 하루에 이 호퍼를 간식으로, 식사대용으로 몇장씩 먹는다고 한다

 



꼬뚜는 원래 점심시간 이후에 주로 만들어지는 음식인데

면과 함께 점심시간 후 쓰고 남은 모든 재료들을 넣어 철판위에서 수백번을 내려치면 잘게잘게 채 썰어가며 볶는 음식이다

가격은 150루피(1200원)

1인분 치고는 양이 엄청나다.. 볶음밥 2인분 같은 느낌

 

봉투 여기저기를 뒤져도 스푼이나 젓가락은 없다

그래도 우리에겐 두 손가락이 있으니 상관없다

호퍼를 먹기 좋게 찢은 후 꼬뚜를 넣어 쌈처럼 먹는다

 

푸짐하면서도 저렴한 꼬뚜와 호퍼는 한번 먹으면 그 맛이 잊혀 지지가 않아 자꾸 찾게 된다

음... 또 먹고 싶다


 야채와 고기를 넣은 삼모사는 

생각보다 푸짐했던 꼬뚜덕에 낼 먹기로 결정

 

다음날 처음 경험해 볼 사파리 투어의 설레임을 안고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