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4년7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


조제신랑입니다. 이게 얼마만에 올리는 스리랑카 포스팅인지... 

조제부부는 일본에서 인도네시아로 이사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한동안 블로그 할 시간이 없었네요. 

 

그럼 스리랑카 얄라편 시작합니다.

 

 

1. 얄라로~!

 

스리랑카 6일차 이른 아침... 서둘러 준비를 하고 얄라국립공원을 향해 사파리차량에 올라탔다.  

참고로 얄라국립공원은 스리랑카에서 가장 방문자가 많은 국립공원이자 두 번째로 큰 국립공원이다. (979㎢)


다섯시 정도에 숙소에서 출발하니 아직 이렇게 어두움. 

 

 

 30여분을 달려 마을에서 멀어지자 조금씩 날이 밝아오고...



 


 

 조금씩 해가 떠오른다.  이렇게 아침일찍 출발하는 이유는, 더운 낮에는 동물들이 돌아다니질 않아서 구경하기 힘들다는것~ 

 

 

 

  

  국립공원 오픈전에 도착~. 이미 많은 사파리차량이 와있다. 우리는 6인승 차량에 6명 만석. 

 호주인 할아버지 한 명, 프랑스인 할머니 한 명. 그리고 네덜란드인 커플. 

 네덜란드 커플과 같은 숙소에 있었던 인연으로 사파리 차량 가격을 같이 교섭했다. 조제부부랑 합쳐서 무려 4명 ㅎㅎㅎ 이라는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여;; 

 교섭한 결과 한 명에 한국돈 4만5천원 정도로 합의봤다. 풍문에 가격이 더 싼곳은 있는듯 했지만 Safari Inn이 가장 확실해 보여서 이곳으로 정했다. 

 같은 차량을 타고 같이 투어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혼자서 온 프랑스 할머니는 6만원정도 냈다고 했다.....

 

국립공원문이 열릴때까지 차에서 내려서 몸 좀 풀까 하는데 조그만 강아지 한 마리가....



  사람들한테 귀염을 많이 받는 녀석인지... 익숙한듯 다가와서 애교를 떨더니 척 하고 다리사이에 앉는다. 

  아침식사로 받은 샌드위치의 식빵 가장자리를 잘라서 주니 맛있게도 잘 먹는다. 

   이때......
   

  차량들 사이로 멧돼지 출현!! 



  오늘의 야생동물 1호다!  

 



 개 한마리가 용감하게 맞서 멧돼지를 쫓아낸다. 와~ 

 

  그러든 말든 신경안쓰는 시크한 고양이....

 

 

  여섯시가 지나고 드디어 게이트가 오픈! 차량들이 진입하기 시작한다. 

 

 

  2. 얄라의 조류들

 

 

얄라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99%는 코끼리, 표범, 곰 같은 대형 포유류를 보기위해 방문한다. 조제부부도 마찬가지이고...

얄라는 스리랑카의 쥬요 조류서식지로 지정되어 있으며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215종의 새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

이곳 얄라에서 조제부부가 처음으로 마주친 새는 다름아닌 닭이었다..... 정글치킨이라고 하더라... 

아무리 봐도 그냥 닭이었다. 


이녀석들은 펠리칸! 싱크로나이즈 하는듯 네마리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재밌다. 


   악어와의 위험한 동거..

        얄라에선 완전 흔한 흔새, 공작새.   길에 널리고 널렸다. 


      

     그 외에도 공부 부족으로 이름을 알 수 없는 새들이 많이 있었다. 



 

 

 

3. 얄라의 동물들

 

 

 얄라 입구에서 우리를 맞이 해준 동물은 다름아닌.....

 

 

 수풀속에 보이는 저것은 ... ?!?


잘 안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두 마리의......  코끼리다~~!!! 

우왕. 드디어 스리랑카에서 야생 코끼리를 봤다~~ 라고 즐거워한 조제신랑은 이게 스리랑카에서 본 처음이자 마지막 야생 코끼리가 될 것은 모르고 있었다. ㅎ 

 


엄마 코끼리~ 


 

 아기 코끼리. 

 

 

그렇게 잠시 멈춰 코끼리를을 보고서 계속 전진~ 

 

 

     일순간 개? 여우? 하고 생각했던 이녀석은 자칼 이라고 한다. 

 

   

일광욕중인 악어.. 

 

  이렇게 보면 웃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큰 물웅덩이에는 항상 등장하는 악어였다.. 


  얄라사파리를 통틀어 지겹도록 많이 보게 되는 사슴과 물소.

 


 이녀석이 무리의 대장인듯.  늠름한 자태! 

 


 건기엔 모두 물웅덩이로 모인다~ 

 


이때 새끼새를 노리던 도마뱀이 어미새에게 쫓겨 달아나는 모습을 포착! 

 치열한 생존경쟁을 엿볼수 있었던 유일한 장면이었다. ;;;; 

이때...


응?!?



멧돼지 떼 등장! 


웅덩이 한 켠을 점령해 간다.

 

멧돼지들이 맘에 안든 대장소가 위협을 가하지만 여기저리로 흩어져서 물을 마셔대는데 어찌 할 수 없다.


그들 사이에서 조용히 물을 마시는 몽구스 한 마리~ 

 

 

그리고 얄라 최고의 인기동물.... 레오파드(표범)을 찾아 우리는 정말 많은 시간을 헤매었다. 

사실 국립공원 입장후 10분도 채 되지 않아 한마리의 레오파드가 우리차 바로 앞 길을 건너갔다. 오로지 우리차만 그 모습을 보았는데 내가 생각한 레오파드보다 어마어마한 덩치였고 무게감이 있어보였다. 너무 갑작스런 등장과 퇴장에 여섯명 모두 사진 한 장 찍지 못했다... 이런... ㅠㅠ 

다시 한 번 더 레오파드를 보기위해 우린 계속 레오파드가 나온다는 포인트를 돌고 돌고 또 돌아야했다. 


녀석의 발자국... 지나간지 얼마 안된듯 하다.

 

 

처음으로 도전한 곳은 바로 하루 전날 레오파드가 물을 먹었다는 웅덩이. 여기가 유명스팟인듯, 많은 차량들이 웅덩이를 둘러싸고 숨을 죽이고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차량은 40여분을 기다렸으나 레오파드는 나타나지 않았고 자리를 떳다. 대략 3시간30분이 더 지나서야 이곳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레오파드를 보지 못한 아쉬움... 앞차량의 레오파드 피규어를 찍는것으로 달래본다... ㅠㅠ 


우리의 두 번째 도전, 레오파드도 못보고... 곰도 못보고.... 허탕하게 돌아가려던 찰나, 다른 운전수로 부터 레오파드 발견 연락이 왔다!
10여분을 달려 그곳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거리도 너무 멀고 나뭇가지 너머에 있었던지라 보기가 힘들었다. 

겨우겨우 레오파드를 발견했을땐 수풀사이로 멀어지는 그의 꼬리만을 볼 수 있었다.. ㅠㅠ 

 

두 번이나 만났지만 사진도 못찍고... 이게 뭐야 하며 출구를 향해 달려가던 우리들... 

또 한통의 연락을 받는다. 레오파드가 나무위에서 쉬고 있는 모습이 포착 되었다고! 

왔던길을 거의 20분가까이 전속력으로 되돌아 간다~~~ 그리고 그곳에 도착... 

 


흥분한 모습의 사람들... 그들의 눈이 향한곳에는....

 

오.... 이것은.....

 

  앗 이놈의 카메라!  그 순간에 나뭇가지에 포커스를 맞추면 어쩌니.. ㅠㅠ 

 


드디어 나무에서 낮잠을 즐기는 레오파드를 만난것이다~~!! 


첫 번에 만난 녀석보다 덩치가 작고... 자고 있는터라 다양한 모습을 찍을 순 없었지만, 그나마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얼마나 기뻤는지... ㅠㅠ 

 

 

 

 

4. 얄라의 풍경

 

얄라는 바로 옆에 바다를 끼고 있고 곳곳에 바위가 많이 있어서 숲과 바위와 바다의 조화가 묘한 느낌을 준다. 

 

  사실 얄라에 가기전엔 얄라에 바다가 있는지 몰랐다. 여기서 중간 휴식을 주는데... 북쪽내륙에서 남쪽을 향해 내려오던차라, 바다를 많이 못봤는데 가슴이 뻥뚤리게 시원한 바다의 모습이었다. 

 

찰칵~ 찰칵~~ 

 

 


조제부부가 바다에 가면 항상 보게 되는 게! 여기 사는 녀석들은 정말 무지막지하게 빨라서 잡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얄라 사파리도 끝이 났다. 

 

총평을 하자면...

기대를 많이 품고 가면 자칫 실망 할 수 있는 곳이다. 텔레비전에서 보는 아프리카 사파리 처럼 무시어마한 숫자의 동물떼들, 대형 육식동물의 사냥장면 같은것들은 거의 볼 수 없을 뿐더러, 코끼리, 표범, 곰 같은 동물은 못 보고 돌아갈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사파리를 마치고 조제부부는 언젠가 꼭 아프리카에서 사파리를 하자고 다짐했다. 

 

 

다음 목적지는 남쪽해안의 요새도시 골(Galle). 요새안의 마을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곳이다. 

어떤곳인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곳도 분명히 즐겁겠지,  둘이 함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