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4년7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


스리랑카 여행기, 계속해서 조제신랑이 업데이트 합니다~~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얄라를 뒤로 하고 골(Galle)을 향해 떠났다. 

티싸에서 골로 바로가는 버스는 거의 없는듯 하고 마타라(Matara)라는 곳을 거쳐서 가야했다. 



조제부부가 좋아라하는 Non-AC(에어컨無) 버스.  로컬느낌 물씬.  만석이다. 

 


3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두명이서 약 2500원 정도... 스리랑카의 많은것들이 그립지만 그중에서도 값싼 교통비는 정말 그립다.. ㅠㅠ 



남쪽해안을 끼고 서쪽으로 달린다. 염전과 풍력발전기... 그 동안 눈에 익은 스리랑카와는 또 다른 낯설고 신선한 풍경이다. 


그렇게 3시간여를 달려 마타라에 도착. 바닷바람이 시원한 동네다. 주변을 둘러볼 틈도 없이 골行버스를 찾는다. 

열심히 승객모집하는 AC버스 호객꾼에 이끌려 AC버스에 탑승했다. 가격을 물어보니 사람x2에 큰 배낭x2해서 약5000천원 정도라 한다.

여기서 골까지는 1시간 남짓... 큰돈은 아니지만 가격에 납득이 가지 않아 내려버렸다. 

우린 Non-AC 버스 탈거라고 하니 AC버스는 논스톱이라 훨씬 빠르다고 한다. 무시하고 Non-AC버스를 찾아간다.




여느버스처럼 불심돋는 Non-AC버스. 부처Hands-Up!이라는 느낌으로 현란한 불교장식물들이 가득.    

역시 우리 부부는 Non-AC버스가 편안하다. 이렇게 짐을 싣고 타도 추가요금 없을뿐더러 운임도 두명에 1100원... ㅎ 


해가 뉘엇뉘엇 할 무렵, 조금씩 휴양지 느낌이 나는 동네들을 지나....

 


드디어 골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기사아저씨의 버스성능의 한계를 뛰어넘은 운전스킬로, 우리가 탄 버스는 먼저출발한 논스톱AC버스와 동시에 도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티싸에서 함께 출발한 네덜란드 커플은 AC버스를 택했는데.. 우린 1100원내고 탔다고 자랑하니 '헐~' 하는 표정이었다. ㅎ 
우리부부는 짐을 풀고 휴식을 휘하기 위해 숙소로 향한다....

 

스리랑카에서 4번째 큰 도시이자 남주의 주도인 골..  

골은 16세기 포르투갈에 의해 점령되고, 17세기엔 네덜란드에 점령된다. 

17세기 중반에 네덜란드인들이 이곳에 요새(Fort)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영국인들이 스리랑카를 점령했지만 요새는 네덜란드가 지은 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서양세력이 아시아에 지은 가장 오래된 요새라고 한다. 

 


( 사진출처: www.selcoholidays.com) 

 

사진에서 보듯, 요새안쪽은 옛 네덜란드 통치시절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으며 실제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다. 

이 요새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누와라 엘리야가 그랬듯 이곳도 여느 스리랑카 도시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포트 바깥쪽은 평범하지만...


 

버스정류장이 포트 바깥에 있었기 때문에 포트까지 툭툭을 타고 갔다. 1000원정도로 흥정. 




숙소에서 짐풀고 샤워하고 저녁을 먹기위해 외출을 하자 이미 어두운 밤이 되어있었다. 


골 포트는 지금껏 보아온 스리랑카의 어떤곳보다도 서양관광객이 눈에 많이 띄었고, 또한 물가도 비쌌다. 
오늘은 배불리 먹고 푹 쉬고 싶은 기분.



스테이크에 파스타. 맛은 좋은 편이었다.  (합쳐서 2만원 정도? )



하루종일 이동하느라 볼일 다 본 날. 그래도 뭔가 즐겁고 설레임이 있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