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4년7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


(스리랑카 여행기, 계속해서 조제신랑이 업뎃합니다.)

 

여행중 숙소 한군데에서 이틀 연박을 하는 경우가 없어서 빨래를 하는것도 항상 큰 문제이다. 

이날은 아침에 히카두와(Hikkaduwa)로 가서 놀다가 골(Galle)로 돌아와서 콜롬보로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짐과 빨래가 특히 난감했는데 

골에서 머문 숙소의 여주인이 흔쾌히 짐을 맡아주고, 빨래를 널어두는것도 문제없다고 하여 염치불구하고 ....



아침부터 빨래를 널고 짐도 벗어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할 수 있었다. 


아침식사는 여느 스리랑카 호텔식사와 다름없이 토스트에 홍차를 마시고~~ 

출발 준비 끝! 


숙소 주인가족이 기르는 강아지. 


짧은 다리를 주욱 뻗은 자세로 얼마나 의젓하게 앉아있는지.... 
가정교육(?)이 참 잘된 강아지 같다.



요 뒷다리랑 발바닥 어쩔..... 만지고 싶은 욕구를 참을수 없다. 



툭툭을 타고 포트(Fort)를 벗어나,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히카두와행 버스를 타기전에.... 기차역에 들렀다. 

콜롬보에 갈 때에는 가능하면 기차를 타고 가고 싶어서 기차역에 시간을 미리 알아보러 갔지만 오후에는 기차가 거의 없다. 

사실 처음엔 버스보단 기차를 메인으로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기차는 정말 시간대가 제한적이다. 게다가 제시간에도 안온다. 

버스가 훨씬 자주 있고, 속도도 빠른거 같고 생각보다 창가로 보이는 경치도 좋다. 가격도 저렴하고... 오히려 기차보다 좌석에 앉기도 쉽다. 

기차는 내려야할 역을 지나칠 위험도 크지만 버스는 차장이 여기서 내리면 된다고 친절히 알려주기도 하고. 

(기차는 한 번 밖에 못타봤지만 그리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다.) 
이렇게 콜롬보행도 Non-AC버스로 결정. 

 

그럼 이제 히카두와로 출발해볼까.

골에서 히카두와는 십수킬로미터 떨어져있다. 

버스는 자주 있다. 




이 버스를 타고 왔다.  기사아저씨가 돈을 몇백원 속인 기분이 들어 영수증을 요구했는데 외면한다. 아무래도 속은거 같다. (그래봐야 몇백원 이지만..) 

아무튼 무사히 히카두와에 도착.

 

히카두와는 멋진해변, 서핑 스팟, 거북이의 산란장소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우선 히카두와의 거북이 농장을 보러가기 위해 툭툭을 한대고용했다. 

머피의 법칙이란 말이 있지만 정말로 이 툭툭들은 필요없을때는 많이도 다가와서 호객행위를 하는데 정작 필요 할 때는 눈에 띄지 않는다... 
500원을 깎네 마네 흥정 끝에 출발. 

2004년 수마트라 연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발생한 해일이 히카두와를 덮쳤다. 무려 5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아직도 곳곳에 당시의 잔해들이 남아있다.


해일피해를 입은 불상을 일본이 복구해줬다는건지, 해일이 오지 않길 기원하는 불상을 일본이 만들어 줬다는건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아무튼 일본의 ODA자금이 투입된거 같다. 


10분정도 달려 거북이 농장에 도착했다~. 

사실 조제부부가 가려고 했던곳은 이곳이 아니었다. 우리가 TV에서 본 곳은 좀 더 큰 곳이었는데 툭툭 기사한테 물어보니 거긴 많이 멀다고 한다.

콜롬보로 가는 길에 원래 가려고 했던곳을 지나갔는데 확실히 멀긴 했다. 
아쉬운대로 이곳을 보기로 했다... 원래 가려고 했던곳이랑 얼추 비슷한 시설이긴 했다. 


입장료는 한명당 4천원 정도.


이 시설의 설립자는 현재오너의 아버지란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누나가 이어 받았는데 쓰나미로 사망... 
히카두아는 바다거북이의 주요 산란지 중의 하나로, 이곳에 알을 낳으러 오는 거북이들의 보호에 공헌하는것이 이 시설의 목적이다.

구체적으로는 바다거북의 알을 보호하는일, 부화후 생존률을 높이도록 어느정도 성장시켜서 좋은날을 골라 바다로 보내는것... 인 듯하다.


성장단계별 바다거북이들을 보고 만질 수 있다. 

(내가 괴롭히는게 아니다..주인이 들어보라고 했다 ')


색깔이 예쁘다. 

 

서너종의 거북이가 있었다.


다리를 잃은 거북이도 몇마리 있었다...ㅠㅠ 

 

당시에 조제부부를 제외하고는 내람객 전원 서양인이었는데 거북이 알 부화를 위한 모래를 퍼나르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함께 참여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관계로 그냥 가기로 했다.

 

시설은 작고 크게 볼거리는 없었다.  4000원정도라면 ... 그리 돈이 아까운 곳은 아니다. 

일부러 찾아와서 볼만한 곳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거북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봉사활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괜찮을듯하다. 


 

히카두와는 아시아 유수의 서핑 명소이다. 조제부부가 지나온 스리랑카의 남부해안은 대체로 파도가 높았다. 

히카두와는 특히 파도가 강한 느낌이 들었는데 조용히 해수욕이나 하고 스노클링을 하고픈 우리로서는 파도가 잔잔한 스팟을 찾아야만 했다. 

  



다시 툭툭을 타고 이동했다. 내기억이 맞다면 Coral Sands Hotel 앞에 있는 해변에서 물놀이를 했던거 같다. (호텔이름이 가물가물하다...)

싸게 스노클링 장비를 빌릴 장소도 있었고 야외에 있는 호텔의 샤워기를 사용 할 수도 있어서 좋았다. 

배를 타고 나가서 좀 더 제대로 스노클링 하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너무 번거롭고... 한시라도 빨리 바다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배는 포기했다. 

 

 

장비를 빌리고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나가자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곳에는....


아앗! 초초초대형 바다 거북이가 아닌가! 

야생 바다거북이는 처음 봤다. 

찬찬히 보니 현지인들이 해초를 뜯어서 바다에 흩뿌리면 나타나는 모양이다. 


그렇게 얼마간 해초를 먹다가는 다시 바다로 나간다. 

이날 본 바다거북은 두 마리였는데 얕은 바다에서 해초를 먹고 사는 모양이다. 이 해변에선 항상 해초를 모아서 뿌리는 사람이 있어서 자주 출몰하는 모양...

그래도 야생은 야생이니까.. ㅎ 


거북이랑 같이 수영도 하고 살짝 등껍질을 붙잡아도 보았는데 힘이 어마어마했다.

아주 간단히 나를 끌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생각지도 않았던 바다거북이와의 만남. 잊지 못할거 같다. 

 

바도가 잔잔한 해변은 그리 넓지 않았고, 멀리 나가지 못하도록 되어있어서 물고기들은 별로 못봤다.. 

물론 바닷가에 가면 언제나 만나는 친근한 녀석.... 게는 볼 수 있었다. 

 

해변으로 돌아오니 왠 꼬마가 좌선을... 과연 불교대국 스리랑카. 



이렇게 히카두와 일정도 끝. 

이제 다시 골로 돌아가서 구경하고 콜롬보로 갈 준비를 해야지.

아~ 재밌게 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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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기, 계속해서 조제신랑이 업데이트 합니다~~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얄라를 뒤로 하고 골(Galle)을 향해 떠났다. 

티싸에서 골로 바로가는 버스는 거의 없는듯 하고 마타라(Matara)라는 곳을 거쳐서 가야했다. 



조제부부가 좋아라하는 Non-AC(에어컨無) 버스.  로컬느낌 물씬.  만석이다. 

 


3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두명이서 약 2500원 정도... 스리랑카의 많은것들이 그립지만 그중에서도 값싼 교통비는 정말 그립다.. ㅠㅠ 



남쪽해안을 끼고 서쪽으로 달린다. 염전과 풍력발전기... 그 동안 눈에 익은 스리랑카와는 또 다른 낯설고 신선한 풍경이다. 


그렇게 3시간여를 달려 마타라에 도착. 바닷바람이 시원한 동네다. 주변을 둘러볼 틈도 없이 골行버스를 찾는다. 

열심히 승객모집하는 AC버스 호객꾼에 이끌려 AC버스에 탑승했다. 가격을 물어보니 사람x2에 큰 배낭x2해서 약5000천원 정도라 한다.

여기서 골까지는 1시간 남짓... 큰돈은 아니지만 가격에 납득이 가지 않아 내려버렸다. 

우린 Non-AC 버스 탈거라고 하니 AC버스는 논스톱이라 훨씬 빠르다고 한다. 무시하고 Non-AC버스를 찾아간다.




여느버스처럼 불심돋는 Non-AC버스. 부처Hands-Up!이라는 느낌으로 현란한 불교장식물들이 가득.    

역시 우리 부부는 Non-AC버스가 편안하다. 이렇게 짐을 싣고 타도 추가요금 없을뿐더러 운임도 두명에 1100원... ㅎ 


해가 뉘엇뉘엇 할 무렵, 조금씩 휴양지 느낌이 나는 동네들을 지나....

 


드디어 골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기사아저씨의 버스성능의 한계를 뛰어넘은 운전스킬로, 우리가 탄 버스는 먼저출발한 논스톱AC버스와 동시에 도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티싸에서 함께 출발한 네덜란드 커플은 AC버스를 택했는데.. 우린 1100원내고 탔다고 자랑하니 '헐~' 하는 표정이었다. ㅎ 
우리부부는 짐을 풀고 휴식을 휘하기 위해 숙소로 향한다....

 

스리랑카에서 4번째 큰 도시이자 남주의 주도인 골..  

골은 16세기 포르투갈에 의해 점령되고, 17세기엔 네덜란드에 점령된다. 

17세기 중반에 네덜란드인들이 이곳에 요새(Fort)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영국인들이 스리랑카를 점령했지만 요새는 네덜란드가 지은 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서양세력이 아시아에 지은 가장 오래된 요새라고 한다. 

 


( 사진출처: www.selcoholidays.com) 

 

사진에서 보듯, 요새안쪽은 옛 네덜란드 통치시절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으며 실제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다. 

이 요새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누와라 엘리야가 그랬듯 이곳도 여느 스리랑카 도시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포트 바깥쪽은 평범하지만...


 

버스정류장이 포트 바깥에 있었기 때문에 포트까지 툭툭을 타고 갔다. 1000원정도로 흥정. 




숙소에서 짐풀고 샤워하고 저녁을 먹기위해 외출을 하자 이미 어두운 밤이 되어있었다. 


골 포트는 지금껏 보아온 스리랑카의 어떤곳보다도 서양관광객이 눈에 많이 띄었고, 또한 물가도 비쌌다. 
오늘은 배불리 먹고 푹 쉬고 싶은 기분.



스테이크에 파스타. 맛은 좋은 편이었다.  (합쳐서 2만원 정도? )



하루종일 이동하느라 볼일 다 본 날. 그래도 뭔가 즐겁고 설레임이 있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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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신랑입니다. 이게 얼마만에 올리는 스리랑카 포스팅인지... 

조제부부는 일본에서 인도네시아로 이사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한동안 블로그 할 시간이 없었네요. 

 

그럼 스리랑카 얄라편 시작합니다.

 

 

1. 얄라로~!

 

스리랑카 6일차 이른 아침... 서둘러 준비를 하고 얄라국립공원을 향해 사파리차량에 올라탔다.  

참고로 얄라국립공원은 스리랑카에서 가장 방문자가 많은 국립공원이자 두 번째로 큰 국립공원이다. (979㎢)


다섯시 정도에 숙소에서 출발하니 아직 이렇게 어두움. 

 

 

 30여분을 달려 마을에서 멀어지자 조금씩 날이 밝아오고...



 


 

 조금씩 해가 떠오른다.  이렇게 아침일찍 출발하는 이유는, 더운 낮에는 동물들이 돌아다니질 않아서 구경하기 힘들다는것~ 

 

 

 

  

  국립공원 오픈전에 도착~. 이미 많은 사파리차량이 와있다. 우리는 6인승 차량에 6명 만석. 

 호주인 할아버지 한 명, 프랑스인 할머니 한 명. 그리고 네덜란드인 커플. 

 네덜란드 커플과 같은 숙소에 있었던 인연으로 사파리 차량 가격을 같이 교섭했다. 조제부부랑 합쳐서 무려 4명 ㅎㅎㅎ 이라는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여;; 

 교섭한 결과 한 명에 한국돈 4만5천원 정도로 합의봤다. 풍문에 가격이 더 싼곳은 있는듯 했지만 Safari Inn이 가장 확실해 보여서 이곳으로 정했다. 

 같은 차량을 타고 같이 투어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혼자서 온 프랑스 할머니는 6만원정도 냈다고 했다.....

 

국립공원문이 열릴때까지 차에서 내려서 몸 좀 풀까 하는데 조그만 강아지 한 마리가....



  사람들한테 귀염을 많이 받는 녀석인지... 익숙한듯 다가와서 애교를 떨더니 척 하고 다리사이에 앉는다. 

  아침식사로 받은 샌드위치의 식빵 가장자리를 잘라서 주니 맛있게도 잘 먹는다. 

   이때......
   

  차량들 사이로 멧돼지 출현!! 



  오늘의 야생동물 1호다!  

 



 개 한마리가 용감하게 맞서 멧돼지를 쫓아낸다. 와~ 

 

  그러든 말든 신경안쓰는 시크한 고양이....

 

 

  여섯시가 지나고 드디어 게이트가 오픈! 차량들이 진입하기 시작한다. 

 

 

  2. 얄라의 조류들

 

 

얄라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99%는 코끼리, 표범, 곰 같은 대형 포유류를 보기위해 방문한다. 조제부부도 마찬가지이고...

얄라는 스리랑카의 쥬요 조류서식지로 지정되어 있으며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215종의 새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

이곳 얄라에서 조제부부가 처음으로 마주친 새는 다름아닌 닭이었다..... 정글치킨이라고 하더라... 

아무리 봐도 그냥 닭이었다. 


이녀석들은 펠리칸! 싱크로나이즈 하는듯 네마리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재밌다. 


   악어와의 위험한 동거..

        얄라에선 완전 흔한 흔새, 공작새.   길에 널리고 널렸다. 


      

     그 외에도 공부 부족으로 이름을 알 수 없는 새들이 많이 있었다. 



 

 

 

3. 얄라의 동물들

 

 

 얄라 입구에서 우리를 맞이 해준 동물은 다름아닌.....

 

 

 수풀속에 보이는 저것은 ... ?!?


잘 안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두 마리의......  코끼리다~~!!! 

우왕. 드디어 스리랑카에서 야생 코끼리를 봤다~~ 라고 즐거워한 조제신랑은 이게 스리랑카에서 본 처음이자 마지막 야생 코끼리가 될 것은 모르고 있었다. ㅎ 

 


엄마 코끼리~ 


 

 아기 코끼리. 

 

 

그렇게 잠시 멈춰 코끼리를을 보고서 계속 전진~ 

 

 

     일순간 개? 여우? 하고 생각했던 이녀석은 자칼 이라고 한다. 

 

   

일광욕중인 악어.. 

 

  이렇게 보면 웃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큰 물웅덩이에는 항상 등장하는 악어였다.. 


  얄라사파리를 통틀어 지겹도록 많이 보게 되는 사슴과 물소.

 


 이녀석이 무리의 대장인듯.  늠름한 자태! 

 


 건기엔 모두 물웅덩이로 모인다~ 

 


이때 새끼새를 노리던 도마뱀이 어미새에게 쫓겨 달아나는 모습을 포착! 

 치열한 생존경쟁을 엿볼수 있었던 유일한 장면이었다. ;;;; 

이때...


응?!?



멧돼지 떼 등장! 


웅덩이 한 켠을 점령해 간다.

 

멧돼지들이 맘에 안든 대장소가 위협을 가하지만 여기저리로 흩어져서 물을 마셔대는데 어찌 할 수 없다.


그들 사이에서 조용히 물을 마시는 몽구스 한 마리~ 

 

 

그리고 얄라 최고의 인기동물.... 레오파드(표범)을 찾아 우리는 정말 많은 시간을 헤매었다. 

사실 국립공원 입장후 10분도 채 되지 않아 한마리의 레오파드가 우리차 바로 앞 길을 건너갔다. 오로지 우리차만 그 모습을 보았는데 내가 생각한 레오파드보다 어마어마한 덩치였고 무게감이 있어보였다. 너무 갑작스런 등장과 퇴장에 여섯명 모두 사진 한 장 찍지 못했다... 이런... ㅠㅠ 

다시 한 번 더 레오파드를 보기위해 우린 계속 레오파드가 나온다는 포인트를 돌고 돌고 또 돌아야했다. 


녀석의 발자국... 지나간지 얼마 안된듯 하다.

 

 

처음으로 도전한 곳은 바로 하루 전날 레오파드가 물을 먹었다는 웅덩이. 여기가 유명스팟인듯, 많은 차량들이 웅덩이를 둘러싸고 숨을 죽이고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차량은 40여분을 기다렸으나 레오파드는 나타나지 않았고 자리를 떳다. 대략 3시간30분이 더 지나서야 이곳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레오파드를 보지 못한 아쉬움... 앞차량의 레오파드 피규어를 찍는것으로 달래본다... ㅠㅠ 


우리의 두 번째 도전, 레오파드도 못보고... 곰도 못보고.... 허탕하게 돌아가려던 찰나, 다른 운전수로 부터 레오파드 발견 연락이 왔다!
10여분을 달려 그곳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거리도 너무 멀고 나뭇가지 너머에 있었던지라 보기가 힘들었다. 

겨우겨우 레오파드를 발견했을땐 수풀사이로 멀어지는 그의 꼬리만을 볼 수 있었다.. ㅠㅠ 

 

두 번이나 만났지만 사진도 못찍고... 이게 뭐야 하며 출구를 향해 달려가던 우리들... 

또 한통의 연락을 받는다. 레오파드가 나무위에서 쉬고 있는 모습이 포착 되었다고! 

왔던길을 거의 20분가까이 전속력으로 되돌아 간다~~~ 그리고 그곳에 도착... 

 


흥분한 모습의 사람들... 그들의 눈이 향한곳에는....

 

오.... 이것은.....

 

  앗 이놈의 카메라!  그 순간에 나뭇가지에 포커스를 맞추면 어쩌니.. ㅠㅠ 

 


드디어 나무에서 낮잠을 즐기는 레오파드를 만난것이다~~!! 


첫 번에 만난 녀석보다 덩치가 작고... 자고 있는터라 다양한 모습을 찍을 순 없었지만, 그나마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얼마나 기뻤는지... ㅠㅠ 

 

 

 

 

4. 얄라의 풍경

 

얄라는 바로 옆에 바다를 끼고 있고 곳곳에 바위가 많이 있어서 숲과 바위와 바다의 조화가 묘한 느낌을 준다. 

 

  사실 얄라에 가기전엔 얄라에 바다가 있는지 몰랐다. 여기서 중간 휴식을 주는데... 북쪽내륙에서 남쪽을 향해 내려오던차라, 바다를 많이 못봤는데 가슴이 뻥뚤리게 시원한 바다의 모습이었다. 

 

찰칵~ 찰칵~~ 

 

 


조제부부가 바다에 가면 항상 보게 되는 게! 여기 사는 녀석들은 정말 무지막지하게 빨라서 잡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얄라 사파리도 끝이 났다. 

 

총평을 하자면...

기대를 많이 품고 가면 자칫 실망 할 수 있는 곳이다. 텔레비전에서 보는 아프리카 사파리 처럼 무시어마한 숫자의 동물떼들, 대형 육식동물의 사냥장면 같은것들은 거의 볼 수 없을 뿐더러, 코끼리, 표범, 곰 같은 동물은 못 보고 돌아갈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사파리를 마치고 조제부부는 언젠가 꼭 아프리카에서 사파리를 하자고 다짐했다. 

 

 

다음 목적지는 남쪽해안의 요새도시 골(Galle). 요새안의 마을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곳이다. 

어떤곳인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곳도 분명히 즐겁겠지,  둘이 함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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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싸 (Tissamaharama)

 

정식명칭은 티싸마하라마로 현지인들은 짧게 티싸라고 부른다

작은 도시이지만 얄라 국립공원에서 가까워 사파리투어 업체와 숙소가 많아 여행객들도 많은 도시다

 

 

티싸로 가기위해 버스 터미널로 돌아와 출발시간을 확인 후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점심시간은 다 되어 가는데 식사를 할 만한 곳이 잘 보이지가 않는다

몇군데를 찾다가 여러나라의 음식이 존재하는 것 같기에 들어간 밀라노

특히 밀라노라는 글자가 결정적으로 한 몫 하기도 했고

 

치킨 위드 파이앤플 520루피(4200원)

  

싱가폴 후라이드 누들 320엔(2600원)

 

도대체 내가 뭘 먹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동안 먹었던 스리랑카 음식들에 비하면 정말 최악이였다

더이상의 언급은 필요도 없을 만큼..

 

아이들에게는 눈길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버스터미널 건물 2층에는 2평 남짓한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3분의2가 미용실.. 어디론가 떠나기전 꽃단장 하고 싶은 맘은 전세계 어딜가든 다 같은 맘인가 보다

다양한 상상력과 조금의 긴장감이 주는 여행 전의 가지는 그 매력

아마 그 매력 때문에 또다시 가방을 싸는가 보다








# 누와라엘리야에서 티싸 가기

 

버스이용

소요시간 : 5시간
비용 : 256루피(NON A/C, 2100원)

탑승시간 : 11시 30분 (매번 다를 수 있으니 버스터미널에서 물어보는게 확실)

티싸 버스터미널에서 하차



 

또다시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티싸를 향해 달린다

도중 여행지로 유명한 엘라도 지나치고

아쉬운 여행지가 하나더 늘어났다..

그래 또 이곳에 올 날을 기약하며..


 

갑자기 산중턱에서 버스가 멈춰섰다

그러더니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기 시작한다.

무슨일이 있는건지 조금은 놀란 맘에 눈치를 살피니 휴게소였다

휴게소라는 말을 붙일 수 없을 만큼 그냥 길거리에 있는 상점 하나에 화장실이 딸려 있던것

 

그렇게 휴식시간을 가지고 볼일이 보고 싶지 않았던 조제는 그곳을 그렇게 지나쳤다

아니..지나치지 말았어야 했다



한시간이 지나 소식이 오고 말았던 것.

아직 도착전까지는 2시간이나 남았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결국 창피함에 신랑에게 부탁해 버스 차장에게 화장실이 가고 싶은데

다음 휴게소는 어디인지 물어보니 곧 있어 갑자기 버스를 세운다

버스 차장이 길거리 상점 주인과 가볍게 얘기한 후 조제보고 그를 따라가란다

따라간 그 길 끝엔 화장실이..

 조제 하나 때문에 시간을 허비했음해도 그 많은 버스 안 사람들 중에 그 누구의 따가운 시선조차 없다

아무일 없는 듯이.. 출발하는 버스

아~ 뭔가 민망하면서도 창피함.. 그러면서도 그들만이 주는 친절함

스리랑카였기에 가능했던 일

민망함과 감동이 섞인 경험 못한 웃음이 나온다


긴긴 이동시간 끝에 티싸에 도착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사파리 투어 호객행위가 이어진다

역시 조제 부부에게도 접근

운이 좋았을까? 접근해 온 업체는 미리 우리가 예약하고 온 La Safari Inn 이였다

숙소까지 데려다 줄테니 지프에 올라타란다

이 지프는 다음날 사파리 투어용 지프

 

 

# 티싸에서의 숙소

 

La Safari Inn 

 

http://lasafariinn.com

(+94) 717 115 117 

WIFI 가능

A/C

 


체크인을 하고 짐을 푸니 어느덧 저녁때가 찾아왔다

식당가에서는 좀 떨어진 숙소 위치 때문에 숙소 안에서 해결하려고 했지만 조제 부부는 꼬뚜와 호퍼가 먹고 싶었다

숙소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 시내 중심으로 달려가는 길 테이크 아웃 전문점을 만났다


 꼬뚜를 만들고 계시는 주방 아저씨



 

이것이 스리랑카 전통 대중 음식인 호퍼와 꼬뚜다

 

호퍼는 쌀가루에 소금과 설탕, 이스트를 넣고 반죽한 것을 둥근 호퍼용 냄비에 얇게 구워내는 음식이다

크게 플레인 호퍼와 에그 호퍼로 나뉘어 진다

둘의 차이점은 달걀을 넣고 안넣고의 차이

플레인 호퍼 가격은 15루피(120원)

에그 호퍼는 30루피(240원)

스리랑카 인들은 하루에 이 호퍼를 간식으로, 식사대용으로 몇장씩 먹는다고 한다

 



꼬뚜는 원래 점심시간 이후에 주로 만들어지는 음식인데

면과 함께 점심시간 후 쓰고 남은 모든 재료들을 넣어 철판위에서 수백번을 내려치면 잘게잘게 채 썰어가며 볶는 음식이다

가격은 150루피(1200원)

1인분 치고는 양이 엄청나다.. 볶음밥 2인분 같은 느낌

 

봉투 여기저기를 뒤져도 스푼이나 젓가락은 없다

그래도 우리에겐 두 손가락이 있으니 상관없다

호퍼를 먹기 좋게 찢은 후 꼬뚜를 넣어 쌈처럼 먹는다

 

푸짐하면서도 저렴한 꼬뚜와 호퍼는 한번 먹으면 그 맛이 잊혀 지지가 않아 자꾸 찾게 된다

음... 또 먹고 싶다


 야채와 고기를 넣은 삼모사는 

생각보다 푸짐했던 꼬뚜덕에 낼 먹기로 결정

 

다음날 처음 경험해 볼 사파리 투어의 설레임을 안고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