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매출기준 일본최대이자 세계최대의 회전스시 체인인 스시로- (スシロー). 한접시 100엔 (세금포함 108엔)하는 스시를 팔아서 연간 1천수백억엔의 매출을  올리려면 도대체 스시를 몇 접시 팔아야 하는걸까?

스시를 실컷 먹고싶지만 지갑은 홀쭉한 우리부부에게 고마운 존재인 스시로-, 오늘도 방문했다.



일본에서 약 460개의 점포를 운영중인 스시로-는 스시로-코리아를 통해 한국에서 진출했다. 서울, 인천, 울산, 창원 등지에서 7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스시로- 전용 어플리케이션이 있으니 가급적 점포에 가기전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을 하고 가기 바란다. 대기시간도 표시가 되니 예약해놓고 주변 구경을 하는등 유용하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예약은 지금바로 가기, 날짜 및 시간지정하기도 가능하다. 카운터석, 테이블석, 아무데나 등의 설정도 가능하다. 




어플로 예약을 했더라도 점포에 도착하면 바로 접수기계로 가서 체크인을 해야한다. 체크인을 안하면 아무리 기다려도 자신의 순번은 오지 않는다. 체크인(チェックイン)을 누르고 예약시에 받은 번호를 입력하면 끝.



 체크인을 하고 잠시 기다리면 번호를 부른다. 어플의 예약확인 화면을 점원에게 보여주면 자리로 안내해준다. 회전체인은 전형적인 회전초밥집 디자인이다. 신칸센 배달 시스템같은 재미있는 요소는 없다. 요즘 대부분의 회전초밥체인이 그렇듯, 주문, 점원호출 등의 조작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이루어진다. 점포에 따라서 디스플레이가 탈착가능한 곳이 있고 그렇지 않은곳이있다. 아무래도 몇 바퀴 회전한 스시보다는 바로 쥐어서 나오는게 맛도 좋고 위생적이니까 우리부부는 미리 회전중인 스시는 잘 안먹고 십중팔구는 주문해서 먹는다. 스크린을 가볍게 터치하면 조작화면이 나온다. 컵이나 물티슈, 디저트용 스푼등은 윗쪽에 준비되어 있다.




한국어가 편한 경우에는 한국어라고 쓰인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럼 이렇게 전환화면이 나오고 3~4초후에는 ...



이렇게 화면이 바뀐다! 원하는 스시를 막 시켜보자.





간간히 와사비(わさび), 시치미(七味) 등이 지나간다. 미리미리 필요한 만큼 집어두자.




테이블 한켠에는 분말녹차(粉末緑茶)가 준비되어 있다. 한 스푼만 넣자. 굉장히 진하다




 테이블마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가 있다. 이걸로 녹차를 만들면 된다. 뜨거우니까 조심할것. 세게 꾹 눌러야 나온다. 그리고 제일 왼쪽에 보이는 것이 간장이다. 윗쪽을 누르면 간장이 한 방울씩 나오게 되어있다. 스시는 밥이 아닌 네타(생선등 스시의 주재료)에 간장을 찍어먹어야 되는데 간장을 종지에 담으면 밥에 찍어먹게 되어버린다. 그래서 저런 간장통을 개발한듯하다.




참고로 찬물은 자리에 없고 찬물 서버가 별도로 있으니 셀프서비스로 이용할것.




내가 주문한 초밥들이 나올때는 이렇게 화면과 소리로 알려준다.




 누군가가 주문한 스시는 이렇게 오더품(オーダー品) 이라고 쓰인 받침위에 올려져서 나온다. 자기가 시킨게 아니라면 손대지 말자. 혹여 남의 오더와 헷갈려서 집어버렸다고 크게 걱정 할 필요할 필요는 없다. 일단 체인에서 내린 스시를 다시 돌려놓는것은 예의가 아니니 그냥 먹자. 반대로  다른사람이 실수로 내것을 가져가버렸을때는 쿨하게 다시 시키자. 주문은 아무리해도 계산에 집계되지 않는다. 마지막에 테이블에 남아있는 접시수로 계산되는 것이다.




그럼 열심히 먹자! 가을이라 生さんま(생꽁치)가 특히 맛있다. 




스시로-에는 초밥외에도 다양한 사이드메뉴가 준비되어있다. 




 우리부부가 특히 좋아하는것은 바로 이 なんこつ唐揚げ(닭 연골튀김)이다. 오도독한 식감과 짭쪼름한 맛이 일품이다. 맥주를 부르는 맛.




생맥주(生ビール), 일본주(日本酒), 하이볼(ハイボール)같은 술종류도 있다.




라멘, 우동, 미소(된장국) 같은 면요리, 국물요리도 있다.




디저트 종류도 다양하다.




거기에 탄산음료는 물론 각종 커피도 구비하고 있다. 초밥을 싫어하는 사람도 같이 편하게 동석 할 수 있다.




맛있게 다 먹었으면 점원호출/계산 버튼을 누르자.




접시수로 계산을 하니까 점원호출 버튼을 누르기전에 접시는 반드시 세기쉽게 정리해주자. 호출받은 점원은 접근하면서 먼저, '계산해드릴까요?'하고 물어온다.  혹시 일본어를 모르는 분들은 그냥 '하이'하고 대답하면 된다.



그리고 포인트스탬프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때 점원에게 보여주자. 도장을 찍어준다. 금액/인원수 관계없이 1식사 1스탬프이다. 3개, 6개, 8개째마다 상품을 받을 수 있고 다 찍은 스탬프로 상품응모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점원이 금액을 계산하면 자신의 계산번호가 기재된 이 카드를 가지고 카운터로 가면 된다. 점포에 따라 쓸 수 있는 카드종류가 다른데 모든 점포에서 비자와 마스터는 사용가능하다. JCB를 쓸 수 없다는 점은 특이하다.





이날 우리는 스탬프 3개를 모았으므로 상품을 하나 고를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고른것은 스시로- 오리지널 캐릭터 트럼프카드. 




트럼프카드이면서도 카드를 연결하면 이렇게 재미있는 그림이 된다. 동물들이 생선을 껴안고 스스로 스시가 된 모습이 귀엽다.


스시로는 어느지역에나 있고 메뉴도 다양하면서 100엔 회전초밥체인 중에서 맛과 품질이 좋은편이다. 혼자서,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어떤 조합이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이상, 스시로- 방문기였다.



어느덧 빈이도 생후 넉달을 돌파했다.



예전에는 똑바로 누워서 잤는데 이때부터 옆으로 누워자기를 좋아했다.

저 짧은 다리를 굳이 꼬아서 잔다. 발목, 팔목, 목 .. 목이란 목은 다 없다.



대단히 우량한것 같지만 소세시가 그리 많지는 않다.

목욕은 별 말썽없이 잘 하지만 얼굴 씻는것은 싫어한다.

130일 정도되면서 키는 70센티가 좀 덜 되고 몸무게는 7킬로 후반에 도달했다.




또 한가지 변화는 아기띠를 멜때 전방을 향해 안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이빨이 간질간질한지 예전보다 치발기를 잘 가지고 논다. 또, 예전보다 치발기를 한 번에 입속으로 잘 가져가게 되었다.

손의 감각이 많이 좋아진듯.



다섯달이 되어가며 이제 거뜬하게 혼자 앉기도 한다. 하지만 계속 봐주지 않으면 어느샌가 폴더폰이 되거나 뒤로 넘어간다.



바짝바짝 섰던 머리카락도 눕기시작했다. 아빠닮아서 곱슬곱슬한 머리결.


석달때까지는 밤에 통잠도 잘 잤는데 이때는 많이깨고 징징거림이 잦아졌다. 엄마가 안아주거나 젖을 줘야만 진정이 되는탓에 애기 엄마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조제신랑 투고...)


요코하마 히노데쵸(日の出町)역 근처에 있는 노게야마 동물원(野毛山動物園)을 구경하고 나서 고독한 미식가에 나온적 있는 제일정(第一亭=다이이치테이)를 찾아 나섰다. 제일정은 고독한 미식가 시즌3 제2화에 등장하는 중국요리집이다. 참고로 일본에서 가장 많은 레스토랑 장르가 바로 중국요리점이다. 우동이나 스시, 돈카츠, 규동 보다도 압도적으로 많다. 일본에서는 중국(中国)요리라는 표현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중화(中華)요리라고 한다. 메뉴도 한국과 완전다르다. 짜장면은 99.9%없다. (탕수육은 있는곳도 있고 없는곳도 있다.)




오소리감투라니.. 들어본적도 없는 표현인데 돼지의 위장이라고 한다.




요코하마스러운 멋진 개목걸이를 구해달라는 어이없는 의뢰를 받은 고로아저씨는 마침 근처에 있는 동물원을 구경하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길을 걷지만 너무 급경사에 피곤해져 버려서 다 포기하고 식당을 찾아나선다.그러다가 들어간 곳이 중화요리점 제일정.




세상진지하게 고민한 끝에 오소리감투 생각볶음, 곱창볶음, 돼지혀요리를 시키고 만족해한다.




언제나처럼 온갓 감탄사를 마음속으로 쏟아내며 맛깔스럽게 먹어준다. 옆에 앉아있는 늙은 아저씨는 다른 드라마인 심야식당(深夜食堂)에서 단골역할로 거의 매회 등장하는 사람이다. 제일정에도 단골손님 역할로 등장한다. 단골손님 전문 배우인건가..



깨끗하게 접시를 배운 고로아저씨는 옆자리 아저씨와 다른 단골손님이 '파탕'(パタン)이라는 요리를 시키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자신도 주문을 한다. 메뉴에는 있지도 않은 요리인 파탕. 원래 주인 아주머니의 어머니가 자주 만들던 음식으로, 가게직원이나 가족들끼리 끼니를 때우던 음식을 단골고객들이 주문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직접 찾아가보니 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가게였다.





케이큐 히노데쵸역에서 4거리 맞은편 강쪽에 인접한 골목인데, 헤메지말고 구글맵으로 찾아가자. 일본은 구글맵하나면 도보 루트도 다 해결된다.



간판에 부타(豚=돼지)가 가득하다. 고로아저씨도 흠칫한 간판. 간판에 나온것은 돼지발, 귀, 꼬리, 혀, 머릿고기인데 실제 메뉴에는 이것들 외에도 돼지 염통, 곱창, 대창, 간, 위, 심지어 자궁요리도 팔고 있다.




오픈한지 60년이 다되어가는 가게이다. 외관부터 세월이 느껴진다.




내부는 이런분위기. 고로아저씨처럼 혼자 온 손님은 카운터석에 앉고 2인이상의 경우 테이블석에 앉는다. 고로아저씨는 마지막에 가게안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사실은 내부 금연인 가게이니 주의하자.




또, 드라마속에서는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물도 떠주고 하지만 물은 셀프서비스다. 






벽에는 고로아저씨(실명 마츠시게 유타카 = 松重 豊)와 찍은 사진이 자랑스럽게 걸려있다. 오른쪽의 외국인은 누군지 모르겠다. 




우선 우리가 시킨것은 곱창볶음정식(ホルモン炒め定食). 750엔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매운된장소스로 볶음 곱창인데 솔직히 맛은 그냥그랬다. 그냥 딱 어디에나 이가격에 있을것 같은 그런느낌.




그리고 단골손님들이 시킨다는 파탕. 마늘이 다량 들어가고 간장으로 맛을낸 아주 심플한 요리이다. 파탕이라는 이름은 마늘을 식칼의 면으로 으깰때 파탕파탕 하는 소리가 나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먹어본 소감은 매우 실망이었다. 너무 짰다. 굳이 먹겠다면 같이 나온 스프에 적셔서 먹자. 


인터넷의 소감들을 보자면 오소리감투는 만족하는 글이 많은것같지만 개인적으로 이가게를 다시 찾을것같지않다. 접객도 불친절, 위생상태도 그냥저냥이다. 맛집이란게 원래 그런곳이 많으니 그러려니 하겠는데 무엇보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았다. 고독한 미식가를 보고 찾아갔던 카와사키의 츠루야는 대만족이었는데.. 제일정은 굳이 찾아가서 먹을 가치는 찾지 못했다.



주소 神奈川県 横浜市中区 日ノ出町 1-20

런치는 평일에만 하고 있는듯하다.






출산을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항공사마다 다르겠지만 임신 36주 이상일 경우 비행탑승을 거부 당할 수도 있고. 32주 이상일 경우에는 의사의 소견서가 필요하다

임신한 상태에서 왕복 3번의 비행이 있었지만 패스트트랙을 이용하기 위해서 본인이 말하기 전까진 사실 어떤 항공사도 몇주인지를 물어온 경우가 없었다

(임산부라는 사실을 알아도 몇주인지 관심 없었음.. 소견서로 5000엔이나 썼는데 )

또한 일본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공항에서 금속탐지기의 X선이 신경쓰인다면 임산부라고 말할 경우 특별라인으로 통과시킨 후 여성검사관에게 몸수색을 받을 수 있다.

임신한 상태로 베트남과 홍콩, 마카오를 다녀왔지만 그곳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

역시 친절한 대한민국과 일본이다.



일본 산부인과에서는 입체초음파 기계를 가지고 있는 곳이 없었고, 있는 곳 또한 비용이 만만치 않았기에 한국에 오자 마자 늦은감은 있었지만 입체초음파를 찍기로 했다.


입체 초음파는 아기가 클수록 더 잘 안보인다고 한다.


우리빈이 29주째의 입체초음파


안녕! 빈아!.. 엄마야~



한쪽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기에 우선 손가락, 발가락 개수를 확인했더니 하나하나 다 정상이다. 

너무 기특하고 감동해서 눈물이 다 났다.

얼굴을 보기 위해 배를 이리 저리 굴리니 드디어 손을 내리고 얼굴을 보여줬다.

얼굴 안보여주는 아이도 많다던데 우리 빈이 착하기도 하지..


일본과 한국 양국에서 산부인과를 다녀본 결과 역시 한국이 시설과 서비스면에선 한수 위인듯 하다.

일반초음파인 경우에도 일본에서는 동영상 서비스가 없기도 하고 심장소리 들리시죠? 정상입니다 하고 2~3분만에 끝난다.

임신 초기에 한다는 목둘레검사도 일본은 하질 않고 다훈증후군 검사 또한 병원에서 먼저 권하질 않는다.

또 먼저 하겠다는 임산부들 또한 상당히 적다.

출산 경험이 있는 주변 일본 지인들에게 검사경험에 대해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검사가 왜 필요해? 그래서 뭐? 문제가 있으면 안 낳을거야? 라는 식으로 말한다.

장애우에 대한 인식과 국가에서의 지원이 저런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거 아닐까하는 놀라움을 느낀 부분이이기도 했다

그래..확실하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해서 조제 또한 검사를 하지 않았다.

그래도 엄마 마음에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내내 있었는데 입체초음파를 보면서 그래도 많은 안심을 할 수 있었다.


잘 자라주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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