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100일전엔 통잠도 자고 낯가림도 없던 아이가 점점 칭얼거림도 많고 엄마를 많이 찾는다.

100일의 기적 아니면 100일의 기절이라고 하던데 우리는 후자였다.




재울때 가장 효과적인 것은 젖물리기 아님 아기띠다.

아기띠도 바운서도 베이비뵨 제품. 아기띠는 만족. 바운서는 물건은 괜찮은거 같은데 우리아기는 요즘 전혀 앉으려 하지 않는다.






더운 날씨라 인견으로 된 옷을 입혔다. 잘 관리를 안해주면 땀띠도 나고 여기저기서 빨갛게 올라온다.





주위사람들 말로는 우리아기는 피부가 깨끗한 편이라고 한다.

피부에 바르는건 얼스마마 제품을 쓰고 있다.








표정이 많이 다양해졌다. 썩소, 익살스런 표정까지. 


겨드랑이를 잡아주면 자기 다리힘으로 잘 서 있게 되었다.


서있는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주 자지러진다.






또 한가지. 4개월즈음 되자 범보의자에 잠깐 앉아있을 수 있게 되었다. 

아직 목도 허리도 힘이 부족해서 금세 자세가 무너지긴 하지만...






일본의 전기/전자  -1  종합전기 (総合電機)


일본기업소개 3번째. 이번에는 전기/전자 업계다. 일본은 한때 전자제품 왕국이라 불리웠다. 소니는 지금의 애플만큼이나 트랜드세터였고 기술적으로도 앞선 기업이었다. 스티브잡스도 소니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은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도시바, 미쓰비시, 히타치, 카시오, 샤프, 파나소닉, 산요, 캐논, 후지쯔, NEC 등 전성기에는 다들 특기분야에서 세계를 석권한 기업들이었다. 한국기업과 치열한 경쟁에서 많은 종목의 주도권을 잃어버린뒤 중국, 대만 업체들에게 가격으로 치이면서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거나 규모가 축소되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일본의 전기/전자 기업들은 여전히 세계적인 기업으로 존재하고 있고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일본의 수많은 전자/전기업계의 기업중에서도 이번편에서는 종합전기(総合電機)메이커로 분류되는 회사를 소개할까 한다.  

종합전기 메이커란 경(軽)전기와 중(重)전기를 아우르는 메이커로 이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회사는 히타치, 미쓰비시, 도시바 3사밖에 없다. 3사 모두 동경증시1부 상장기업이다.

 

 

1. 히타치제작소(Hitachi, 日立製作所, 히타치세-사쿠쇼)  

매출 9조1천억  경상이익 4천7백억엔 (연결)

구하라광업소(久原鉱業所)의 히타치광산(日立鉱山, -이바라키현 히타치시에 위치) 의 기계수리제조부문이 1910년 일본의 첫 국산 전동모터를 개발한 것을 계기로 독립하여 히타치제작소가 되었다. 참고로 구하라광업소는 지금의 JXTG홀딩스로 이어지는데 다음에 에너지관련 기업을 소개할 때 다루도록 하겠다.



현재 히타치제작소는 그룹 종업원수 30만이 넘는 거대기업 집단이다. 종업원수로는 일본기업중에 토요타 다음인 2위이다.  800개 이상의 자회사가 있고 여기에 지분법적용회사를 더하면 연결자회사 숫자는 1000개가 넘는다. 이는 소니에 이어 일본기업중 2위에 해당한다. 일쪽 업계의 기업들은 다들 멋진 영문 슬로건을 가지고 있는데 히타치는 Inspire the Next 이다.

많은 사람들이 히타치를 가전메이커로 알고 있는데 (에어컨, 냉장고 등) 사실 가전은 히타치제작소 본사가 아닌 그룹회사에서 담당하는 아주 작은 부분으로 히타치의 주력은 정보통신 시스템/ 사회 산업시스템 부문이다. 각각 20%이상의 매출을 담당하고 있다.

정보통신 시스템 부문은 법인 정부 관공서 지자체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서버, 클라우드, 통합플랫폼에 관련된 컨설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공사 등을 전 방위적으로 제공한다.

사회 산업시스템 부문은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각종 발전설비, 철도시스템 등 사회기반시설과 엘리베이터, 산업용 에어컨, 산업기기, 제어장치등을 포함한다. 원래 화력발전소도 전개하고 있었으나 미쓰비시중공업과 화력발전부문을 통합하여 미쓰비시히타치 파워솔루션 (줄여서 MHPS)을 지분법적용회사로 두게 되었다. MHPS는 미쓰비시중공업쪽의 지분이 65대 35로 더 많으므로 미쓰비시중공업 그룹에 속한다. MHPS로 통합하기전에 히타치가 남아프리카에서 수주한 화력발전소가 거액의 손실을 발생시켜, 이 손실액의 배상을 둘러싸고 히타치와 미쓰비시가 논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미쓰비시는 히타치에게 무려 7600억엔의 배상을 요구중이다.

이러한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원자력발전소를 포함, 대형안건을 착착 따내며 안정적으로 이익을 향상시켜온 덕분에 최근 주식시장에서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현업의 지인들에게 듣는 평판으로는 사내 분위기는 평온하고 안정적인 약간은 공무원 같은분위기도 있다고 한다. 현재 매출의 반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만큼 점점도 그런 분위기는 사라져가지 않을까.

 

2. 미쓰비시전기 (Mitsubishi Electric, 三菱電機, 미쓰비시뎅키)

매출 4조2천억엔   경상이익 2,962억엔

미쓰비시조선(三菱造船)의 기계제작소가 독립하여 미쓰비시전기가 되었다. 미쓰비시조선의 현재사명은 미쓰비시중공업(三菱重工業)이다. 다른 2사와 비교하여 규모는 작지만 이익률은 가장높다.

매출구성은 중전시스템, 산업메카트로닉스, 가전이 각각 1조엔에 그외의 부문을 합쳐서 1조엔정도의 구조이다.  인공위성, 대형 천체망원경,  산업용 로봇등 흥미로운 제품들이 의미있는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는것이 눈에 띈다. 첫 국산 상용통신위성을 만드는등 인공위성분야에 많은 족적을 남겼다. 가전제품은 다른 2사와는 달리 본사에서 직접담당하고 있는데 냉장고, 전기밥솥, 에어컨등 품질에 대한 평판은 좋은 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쓰비시의 가전제품을 보기 힘들지만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등은 종종 볼 수 있다. 최근 미쓰비시전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분야는 공장자동화(FA) 시스템이다. 인더스트리 4.0의 바람을 타고 FA시장은 더욱 성장 할 전망이다.

미쓰비시전기의 슬로건은 Changes for the Better.

 

3. 도시바 (Toshiba, 東芝, 토-시바)  

매출 4조8천억엔   경상이익 2천2백억엔   



창업자 다나카 히사시게(田中久重) 의이름을 따서 다나카제조소(田中製造所)로 출발. 공장이 도쿄의 시바우라에 위치한것으로부터 시바우라제작소(芝浦製作所)로 사명이 바뀐다. 1940년대에 도쿄시바우라전기(東京芝浦電氣)로 바뀌었다가, 그후 1980년대에 도시바로 바뀌었다. 청소기, 전자렌지, 세탁기, 전기밥솥, 냉장고, 노트북 등을 처음으로 국산화하여 많은 인기를 얻었다. 본문 작성일 현재, 도시바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분식회계와 웨스팅하우스에 의한 거액손실에 대한 사과문이 나오고 있다.

매출내역은 에너지분야 1조, 인프라 분야 1조,  저장장치 분야 1조7천억, 기타 1조 정도의 구성이다. 에너지분야에는 화력 수력 원자력 발전소의 공사 턴키계약 부터 터빈제작까지 폭넓게 사업전개하고 있다. 거액의 손실을 발생시킨 원자력분야의 미국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도 이부문에 해당한다. 아직도 회계적으로 불명확한 부분들이 남아있다.

저장장치분야는 SSD, HDD등이 포함되고 유일하게 두자릿수의 ROS를 내고있는 견실한 분야이다. 현재 도시바는 반도체부문을 매각하여 자금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진영으로 매각이 유력했으나 웨스턴 디지털의 태클로 상황이 불투명해졌다. 우선은 현금을 확보해서 살아남아야겠지만 반도체를 매각하면 도시바의 향후 성장동력은 무엇인지 의문이든다.

인프라분야는 엘리베이터, 산업용기기, 교통관련제품 등이 포함되는데 특히 철도시스템에 쓰이는 계장제품은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된다.

2015년의 분식회계 발각으로 경영성과 악화가 여실히 드러나서 순조롭게 성장중이던 도시바 헬스케어를 6655억엔 캐논에 매각하기도 했다. 지인에 따르면 분식회계 발각직후에는 당연하게도 성과금이 거의 안나왔다고 한다.

슬로건은 Leading Innovation


*개인의 소견입니다. 내용에 오류가 있을수 있습니다.





일본의 제철회사 고로3


일본기업소개 2번째로는 일본 산업화의 기반이된 제철산업의 대표기업들에대해 써볼까 한다. 제철은 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메이지시대 일본 근대화의 토대에도 제철산업이 있었다. 당시 일본의 1인당 조강생산량은 서방국가들을 압도하였고 일본이 전쟁을 일으키는데 있어서도 제철산업의 역할은 컸다. 현재 조강생산량 기준 1위기업은 아르셀로미탈 (본사: 룩셈브루크)이고 중국의 대형제철회사들이 상위권에 많이 포진해있지만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나 기술면에서 일본의 제철회사들의 가치는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고로를 운용하는 (일관제철소를 갖춘) 회사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있다. 일본에는 오늘 소개할 3개의 회사가 고로를 운용하는 회사이다. 3사 모두 동경증시1부상장기업이다.


1. 신일철주금 (Nippon Steel & Sumitomo Metal, 新日鐵住金, 신닛텟츠스미킹)  

매출 4조6천억엔 경상이익 1745억엔 (연결)  조강생산량 4262만톤 2016년도



본디 국영기업이었던 야하타제철소(八幡製鐵所)를 중심으로 다수의 군소 제철업자들이 합동하여 1934년에 발족된 일본제철(日本製鐵)이 전신이다. 2차대전후 미국의 재벌해체작업에 의해 4개의 회사로 분할 되나, 분할회사중 야하타제철(八幡製鐵)과 후지제철(富士製鐵)이 합병하여 신일본제철(新日本製鐵)이 탄생했다. 2012년엔 스미토모금속공업 (住友金属工業)을 흡수합병하며 현재의 사명에 이르렀다. 그후 또다른 고로메이커인 닛신제강(日新製鋼)도 흡수하였다. 일련의 흡수합병을 계기로 조강생산량에서 포스코를 누르고 세계2~3위권에 위치해있다.

야하타제철소는 군함도등과 함께 일본의 산업화에 기여한 곳으로써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조선인 강제징용이라는 어두운 면을 일본정부차원에서 조명하지 않는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신일철주금은 사업형 지주회사로 본사가 일관제철소를 운영하며 산하에 제철관련회사 이외에도 엔지니어링회사와 IT솔루션회사등 많은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동사는 포항제철소의 건설에도 큰 역할을한바 있다. 포스코와는 상호지분보유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방향성전기강판 특허를 둘러싼 소송으로 관계가 크게 악화된다. 결국 포스코가 3000억원을 신일철에 지급하며 소송은 일단락되었다.  

스미토모금속공업이 주축 스폰서였던J리그 카시마엔틀러스의 스폰서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

현업에 있는 지인이나 취업시장에서의 평판을 들어보면 굉장히 위계질서가 강하고  강압적인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또한 회사의 역사와 국가에대한 공헌을 근거로 강한 프라이드를 가진 사원들이 많은것 같고 업무강도는 매우 높다고 한다.


2. JFE홀딩스 (JFE Holdings, JFEホールディングス)

매출 3조3천억엔  경상이익 847억엔(연결)  조강생산량 2570만톤  2016년도

JFE는 신일철과는 달리 순수지주회사구조를 취하고 있다. 실제 제철은 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JFE스틸이 담당한다. 2002년, 일본강관(日本鋼管) 과 카와사키제철 (川崎製鉄) 이 합병하여 탄생한 그룹이다. 당시 일본강관과 카와사키제철은 각각 일본 2위 3위의 제철기업으로 이들의 합병은 일본의 철강업계 재편에 큰 계기가 되었다.



1930년대에 일본제철이 탄생할 당시, 일본정부는 일본제철업계의 대통합을 바랬으나 일본강관의 초대대표였던 시라이시(白石)는 시장경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대통합에 반대하여 독자노선을 선택, 일본제철에 대항하기 위해 고로를 건설하고 성장하였다. 훗날 일본강관은 신일본제철과 함께 포항제철의 제철소건설에도 크게 협력하게 된다. 카와사키제철은 카와사키조선 (현재의 카와사키중공업)의 제철부문이 독립한 회사이다.

신일철이 전국에 크고작은 제철소를 다수 가지고 있는것과 비교해 JFE는 대형제철소 몇 개로 집약한 것이 큰 차이이다. 특히 JFE의 서일본제철소는 일본 전체 조강생산량의 2할을 차지할 정도이다.

우리나라의 동국제강의 경영이 어려웠던 시절 JFE가 동국제강에 자금수혈을 많이해서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고 동국제강에 대해 후판압연등 기술공여를 하는등 백마탄 기사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일본철강협회 회장은 신일철사장과 JFE사장이 번갈아 가면서 하고 있다.

현업의 지인들로부터 듣는 얘기를 토대로 판단하자면 신일철보단 수평적이고 부드러운 사풍인듯 하다.

 

3. 고베제강 (Kobe Steel, 神戸製鋼, 코-베세-코-)

1조7천억엔  경상 191억엔 적자 (연결)  조강생산량 721만톤

일본 3위의 제철회사. 신일철과 같은 사업형지주회사이다.  조강생산량은 신일철, JFE에비해 많이 적지만 특수금속(알루미늄, 티타늄 등)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철강은 그룹매출의 3분의 1정도이다. 고베대지진때 심대한 타격을 입고 오랜 부진을 겪었으나 2000년대 초반의 철강가격 급등의 흐름을 타고 부활한 바 있다.

신일철, JFE는 엔지니어링 부문이 플랜트EPC등 건설에 집중되어있는데 특이하게 고베제강의 경우 기계류의 제작에 엔지니어링 역량이 집중되어 있다. 게다가 기계제작 부문이 분리되지 않고 본사에 남아있다. 공작기계, 건설기계, 컴프렛서 등 폭넓게 제작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최근 노벨리스코리아와 울산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아베총리가 젊은 시절 입사했던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이상 고로메이커 3사에 대해 알아봤다. 이들3사를 제외하고 제철 제강 분야에 속하는 매출규모 1000억엔 이상의 일본기업은 15개 내외이다. 일본의 조강생산량은 세계2위에 해당한다. 세계5위권인 한국보다 40%정도 많고 1위인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일본의7~8배이다.

 

*개인의 소견입니다. 내용에 오류가 있을수 있습니다.





일본의 종합상사 (総合商社)



일본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기록하는것 외에도 누군가에게 읽을거리를 제공할 순 없을까 고민하다가 일본의 산업별 대표기업들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써보기로 했다.

시리즈의 첫 번째로 무엇을 쓸까 고민끝에 일본의 독특한 기업형태인 종합상사를 소개하기로 했다. 워낙에 유명한 기업들이지만 짚지않고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기때문에 내 나름대로의 글로 끄적여본다.

종합상사를 알아가는 첫번째 키워드는 5대상사가 아닐까 싶다. 이들 5대상사는 물론 매출액/이익의 규모가 크고 사업의 범위가 매우 광대하여 일본의 수많은 상사들 중에서 5대상사라고 차별화되어 불리는 것이다. 연봉도 높고 해외근무 기회도 많아서 취업시장에서의 인기는 절대적이다. 많은 명문대학 졸업생들이 이들 회사에 취업하지만 특히 소케이(早慶, 와세다 케이오의 줄임말)출신이 많다. 5대상사는 모두 동경증시1부에 사장 되어 있고 배당률도 높은 주식으로 알려져있다.

전통적으로 상사는 무역회사(트레이딩컴퍼니)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은 사업투자회사(인베스팅 컴퍼니)로 보는것이 더 타당하겠다. 무역 및 판매중개사업은 지금의 5대상사에게 있어서 매출의 매우 작은 부분을 차지할 뿐이다.

이들의 투자가 여타의 투자은행이나 펀드회사와 다른 점은 자금의 투입뿐아니라 사람을 투입함으로써 투자처에 대한 지배권을 매우 강하게 지닌다는 점에 있다. 또한 단순히 유망한 사업에 투자하여 주식차액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한 인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투자처의 사업을 이끌어 간다는 부분도 차이점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종합상사인 포스코대우, 삼성물산, LG상사, 현대상사등도 이들을 사업모델로 탄생, 성장하였고 지금도 이들의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규모면에선 일본의 5대상사가 훨씬 크다.

 



1. 미쓰비시상사 (Mitsubishi Corporation, 三菱商事, 미쯔비시쇼-지)  

매출 6조4천억엔, 당기순익 4천8백억엔  2016년도 IFRS회계기준

5대상사의 맏형은 누가뭐래도 미쓰비시상사다. 한국과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역사를 지닌 기업이다. 전범기업의 대표격인 미쓰비시그룹의 적통회사라고도 할 수 있겠다.

2015년도 결산에서는 창업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는등 자원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으나 1년만에 이익규모에서 5대상사의 정상의 자리로 복귀했다. 일본의 수많은 상사들이 사명에 쇼-지(商事)라는 이름을 넣는데, 그냥 쇼-지라고 말하면 미쓰비시상사를 뜻한다. 5대상사중에도 商事가 붙는 회사가 둘이나 더 있는데도 말이다.

2차대전후 미국에 의해 일본의 재벌들이 해체될때 미츠비시상사도 갈기갈기 찢겨졌었지만 아시아에서의 중국과 러시아 등에 대한 견제세력으로 일본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미국이 재벌기업활동제한을 완화하며 미쓰비시상사의 분산 회사들이 대통합을 이루어 다시금 대기업으로서의 진용을 갖추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 기업으로도 전해지고 있으며 미쓰비시상사가 참여한 서울매트로, 포항제철소 건설 수주과정에서 모종의 뒷거래가 있었다는 의혹도 있다.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편의점 로손(Lawson, ローソン)의  대주주로 로손의 사장을 미쓰비시상사에서 파견하는등 해외법인, 100%자회사 및 지분법 적용회사 등을 포함하여 600개 이상의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INPEX같은 자원개발전문 회사와 함께 일본의 에너지자원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 이토츄상사(Itochu Corporation, 伊藤忠商事, 이토츄쇼-지)

매출 4조8천억엔, 당기순익 3천5백억엔  2016년도 IFRS회계기준



19세기 중반 이토 츄베이(伊藤忠兵衛)가 의복행상을 하며 창업한 것이 기업의 기원으로 되어있다. 1년전이었다면 미쓰비시상사에 이어 두 번째로 기술되는 것은 미쓰이물산이었을 것이다. 내가 이토츄를2번째로 쓴 것은 그만큼 이토츄의 위상이 높아진 반증이라 하겠다. CEO오카후지씨는 자원분야에 대한 투자를 도박에 비유할 정도로 경계심이 강한 인물로, 비자원분야 사업다각화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했다. 2015년도엔 처음으로 일본 종합상사 중 연간순이익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것도 압도적으로.  오카후지 사장의 장기간 연임에 대해 후계인재 부족에 대한 불안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다.  

분야에 따라 7컴퍼니로 조직이 나누어져 있는데 순이익을 각각 십수퍼센트씩 나누고 있는, 매우 리스크분산이 잘 된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섬유분야는 다른 종합상사와 비교해 이토츄가 강점을 가지는 분야인데 의류의 소재 – 제작 – 브랜드까지 유통의 상류 중류 하류까지 골고루 손을 뻗혀 있다. 친숙한 브랜드인 Converse, Outdoor, Paul Smith, AirWalk, EDWIN 등의 일본판권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토츄는 편의점 체인인 패밀리마트의 대주주이다. 최근 패밀리마트와 유니그룹(편의점 서클케이 및 슈퍼마켓 체인)의통합을 성사시켜 패밀리마트를 일본 제2의 편의점으로 만들기도 했다. (점포수 기준. 1위는 세븐일레븐) 바나나로 유명한Dole 등의 일본 판매권도 쥐고있다. 이토츄는 현대중공업의 알제리 LNG선 수주를 중개하며 한국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3. 미쓰이 물산 (Mitsui & Co.,, 三井物産, 미쯔이붓산)

매출 4조3천억엔, 당기순익 3천2백억엔  2016년도 IFRS회계기준

메이지시대 초기부터 지금의 종합상사와 비슷한 형태의 기업활동을 시작하여 일본최초의 종합상사로 일컬어진다. 쇼지가 미쓰비시상사를 가리키는 것 처럼, 일본의 상사에는 붓산(物産 물산)이라는 이름을 쓰는 상사는 무수히 많지만 그냥 붓산이라고 말하면 미쓰이물산을 지칭한다. 메이지시대의 일본기업의 해외진출은 기본적으로 미쓰이물산을 통해서 이뤄질만큼 일찍부터 활발하게 해외진출을 했던 기업이다.  2차대전후 기업분할에서 통합의 과정은 미쓰비시상사와 비슷하다. 일본에서는 조직의 미쓰비시, 사람의 미쓰이 라고 부를만큼 인재를 중용한다.

미쓰이물산은 세븐일레븐과 협업관계에 있다. 다만 지분은 2%미만으로 미쓰비시상사가 로손을 지배하고 이토츄가 패밀리마트를 지배하는 것같은 구도는 아니다. 철광석 에너지자원등 자원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미쓰이물산이지만 자원분야에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는다. 실제로 자원가격하락 시기에는 경영성과에 심대한 타격을 입기도 했다.


4. 스미토모상사(Sumitomo Corporation, 住友商事, 스미토모쇼-지)

매출 4조엔, 당기순익 1천8백억엔  2016년도 IFRS회계기준

미쓰비시, 미쓰이와 함께 일본의 삼대재벌을 이루는 스미토모 재벌. 2차대전까지 스미토모만이 독립된 상사를 가지지 않고 있다가 전후에 스미토모상사가 탄생했다.

스미토모상사의 투자에 관해서는 ‘돌다리를 두드려보고도 건너지않는다’라고 할 정도로 신중하고 견실한 경영이 특징이다. 기계, 금속, 환경, 인프라, 미디어 및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이익을 올리는 기업이지만, 자원분야에선 오랜기간 힘을 못써왔다. 기업의 탄생이 다른 종합상사보다 늦은것이 이유라고 여겨진다. 2000년 초기에서 2010년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경쟁사들이 자원개발로 막대한 이익을 올리는 가운데, 스미토모상사는 메이져급 자원개발기업과 관계를 못 맺어온 결과 대규모 자원개발사업에서 배제되는 패턴의 반복에 초조함을 느낀 나머지 무리하게 쉐일오일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개발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전력도 있다.

 

5. 마루베니(Marubeni Corporation, 丸紅, 마루베니)  

매출 1조1천억엔, 당기순익 1천5백억엔  2016년도 IFRS회계기준



이토 츄베이가 창업한 벤츄(紅忠)의 몇몇 사업이 합병과 분리를 거듭하며 현재의 이토츄상사와 마루베니로 이어졌으니 이 둘은 같은 뿌리를 가진 기업이다. 전(戦)후 미국의 재벌해체 작업이 없었다면 이토츄와 마루베니는 같은 회사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마루베니는 세계각지에서 발전사업을 전개하는데  발전출력 규모면에서 다른 상사를 압도한다. 또한 곡물거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데 곡물 취급량 세계1위의 회사라고 자칭하고 있다. (6700만톤)

다른 특징적인 부분으로는 일본의 커피시장에서 30%쉐어를 가지고 있다거나 전세계 에틸렌의 30%쉐어를 가진것으로 유명하다.


이상 5대상사에 관해 기술했다.

이들 5대상사에 토요타통상, 소지츠를 더해 7대상사라고 부르며 종합상사라 함은 이 7개의 회사만을 지칭한다.

 

6. 토요타통상 (Toyota Tsusho Corporation, 豊田通商, 토요타 츠-쇼)  

매출 5조8천억엔, 당기순익 1천3백억엔  2016년도 IFRS회계기준

토요타자동차, 다이하츠, 스바루, 히노자동차 등의 차량 및 부품 수출을 중심으로 화학 기계 금속 에너지 등의 사업을 전개한다. 킨키대학과 협업하여 쿠로마구로(흑참치) 양식에 성공하여 주목을 모으기도 했다.


7.소지츠 (Sojitz Corporation, 双日, 소지츠)  

매출 1조5천억엔, 당기순익 4백억엔  2016년도 IFRS회계기준

민간항공기 판매등에 강점을 가진다. 사명은 한자로 쌍일인데 일(日)로 시작하는 사명의 회사 두개가 합병하여 탄생하여 双日이다.


* 개인의 소견으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