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둘이서 싱가폴을 언제 또 가볼까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기회는 일찍 찾아왔다.

조제가 신랑을 따라 인도네시아로 이사를 결정. 장기체류가 예상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비자인 KITAS를 발급받아야 했다.

KITAS는 인도네시아에서는 발급받을 수 없고 재외 인도네시아 공관에서 발급받아야했는데 거리상 싱가폴이 가깝기도 하고 KITAS 수속 대행서비스가 가장 활성화 된 곳이 싱가폴인 관계로 대부분 싱가폴에서 KITAS를 발급받는다.


그리하여 조제의 KITAS취득을 위해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싱가폴로 향했다. 

회사 출장으로 갔지만 호텔로비에서 브로커를 만나서 돈을 건내고 저녁에 찾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기 때문에 전일정이 자유였다. 개인적으로는 4번째 싱가폴 방문. 


여비와 체재비도 회사부담이니까 오차드로드에 있는 쉐라톤 호텔로 예약. 헤헷.

브로커와는 오차드로드에 있는 호텔에서 만나는게 조건이었으니까.




가로로 누워자도 충분한 사이즈의 침대. 지난번에 호스텔에서 잤던 때를 생각하면 감개무량하다.




전망도 탁 트여있다.







수영장도 별로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던지라 저녁, 아침 다 여유있게 놀 수 있었다.




클럽 라운지 스낵 이용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너무 촌티내는거 같아서 꾹 참았다.



호텔 수영장에서 좀 놀고나니 이미 저녁시간이 되어서 갈 수 있는곳도 제한적이었고 지난 번에 아내에게 멀라이언파크를 못 보여줬기 때문에 멀라이언파크로 행선지를 결정, 호텔밖으로 나섰다.




오차드로드의 노점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식빵. 나름 유명한 듯하여 먹어봤는데 그냥 식빵사이에 싸구려 아이스크림을 끼운 음식이다. 빵또아가 훨씬 맛있다. 1.2 싱가폴 달러 (1000원정도)




사진촬영은 별로 달가워 하시지 않는 눈치였다.





잘 정비된 싱가폴의 도심을 가로질러 열심히 걸어간다.




이런곳에도 멀라이언 조각상이 있었네.




이런건 그냥 못 지나친다.






싱가폴의 야경은 명불허전이다.




드디어 멀라이언 파크에 도착! 우선 새끼 멀라이언이 우리를 반겨준다.




뒤에 오리지널 멀라이언도 보이네.




마리나베이 샌즈쪽으로 끊임없이 물을 뿜고 있다. 

멀라이언은 딱히 오랜역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싱가폴을 상징하는 사자에다가 해양국으로서의 이미지를 드러낼 수 있는 물고기의 하반신을 적용하여 만들어낸 싱가폴 정부기관의 로고 디자인이다. 멀라이언이 이렇게까지 유명해지고 싱가폴을 잘 알리고 있는 것을 보면 마케팅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된다.




많이들 하는 놀이에 동참해봤다.




학생시절에 멀라이언파크를 방문했을때에는 마리나베이샌즈도 지금처럼 정비 되어있지 않았고 그닥 매력없는 장소로 느꼈었다. 해외언론에서도 세계의 가장 실망스러운 관광명소로도 꼽히곤 했었다. 지금은 정말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난거 같다. 참고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의 건물은 한국의 건설회사가 지었지만 상부의 스카이파크는 우리회사가 올린 것이다. 저렇게 거대한 구조물을 상당한 높이의 건물위로 끌어올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멀라이언 뒷쪽의 도시풍경도 멋지다.




마리나베이의 레이져쇼. 매일밤 8시, 그리고 9시30분에 10분내외로 하고 있는 것 같다.

굳이 이것때문에 찾아 갈 만한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안하지만 어차피 밤에 멀라이언파크를 찾아간다면 볼만하다.



숙소로 돌아가자 슬슬 배가 출출해졌다. 

점보레스토랑에서 먹었던 크랩이 간절했으나 예약도 안했고 기왕이면 다른 체험을 해보고 싶어서 찾아간 곳, 뉴튼 서커스(Newton Circus). Newton역 근처에 있는 야외 푸드코트라고 할까.. 호텔에서도 그리 멀지 않았다.




인터넷 정보에 의하면 특히 27번가게가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해서 찾아갔다.

환영이라는 한국어가 눈에 띈다.



너로 정했다!






설렘반 의심반으로 음식을 기다린다.




블랙페퍼 크렙 등장! 

상당히 맛있었다. 과연 많은 사람들이 추천 할 만했다. 가격은 무게로 책정되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점보레스토랑 보단 꽤 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렇게 또 한 번의 싱가폴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날도 싱가폴 시내를 거닐다가 인도네시아로 돌아갔다.

살다보면 언젠까 또 싱가폴에서 칠리크렙, 블랙페퍼 크렙을 먹을날이 오겠지?



**블로그를 이사하면서 옮긴 글 입니다. 원글은 2014년 10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최신정보가 아님에 유의해 주세요.**






일본의 전기/전자 2

 

4번째 투고글. 전편에서 소개한 3사 이외의 주요 전기/전자 메이커에 대해 써보겠다. 종합전기메이커들은 중(重)전기 분야에서 애프터서비스(보증기간 만료후의 소모품, 부품교체, 정기점검, 고장수리 등)를 통해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으나 가전이나 디지털 디바이스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경우 끊임없이 변화하는 트랜드를 쫓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숙명을 지니고 있다. 또한 중전기 분야는 전기사업법을 포함한 일본 특유의 규제, 규격등을 통해 외부로부터의 일본국내시장 진입에 높은 장벽을 가지고 있는 반면, 가전이나 IT기기, 디지털기기등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무한경쟁의 무한반복 상황에 처해있다.

엔고, 삼성의 대두와 함께 하락세를 걷기시작한 일본의 전자기업들 중에서 종합전기 3사는 비교적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지만 (도시바는 회계조작으로 밝혀졌으나..) 파나소닉과 소니는 안정을 찾기까지 매우 오랜시간동안 큰 적자를 감당해야했다. 샤프처럼 외국기업에 흡수된 사례도 있다.

일본의 전기/전자기업들의 경우 각각의 회사에 노동조합이 있고 이들 조합들이 큰 연합을 이루어서 사측에 대항하여 교섭력을 높이고 있다. 매년 신년도가 되면  춘투(春闘, 슌토-)라고 해서 노조와 사측의 임금교섭을 한다. 종합전기 3사(히타치, 미쓰비시, 도시바) 및 파나소닉, 후지츠, NEC노조가 주도하여 임금인상안을 내고 각각의 노조가 사측과 교섭을 하는데 (도시바나 샤프처럼) 업적이 좋지않은 회사의 노조는 자진해서 교섭을 사퇴한다.




오늘은 한국사람들에게도 상당히 잘 알려진 일본의 전기/전자 대기업에 대해 써보기로 한다. 물론 오늘 소개하는 기업들도 모두 동경증시1부상장 기업들이다.

 

1. 파나소닉 (Panasonic, パンソニック, 파나소닉쿠)  

매출 7조3천억엔   경상이익 2천7백억엔  (2016년도, 연결)  

히타치에 이어 일본2위 규모의 전기메이커.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 幸之助)가 마쓰시타 전기기구제작소(松下電気器具製作所)를 설립하여 자전거에 부착하는 전구를 히트시켜 성장하였다. 후에 마쓰시타 전기산업(松下電器産業)으로 사명을 변경였다. 1950년대에 수출용 스피커 브랜드로 파나소닉이라는 브랜드가 처음 등장했고, 파나소닉이 동사의 모든 제품, 모든 지역에 대해 통합브랜드로 성장한다.  2008년부터 사명을 파나소닉으로 변경했다. 창업자 마쓰시타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칭송받는 인물이며 그에 관한 많은 연구과 책들이 발간되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 생전에 사비 70억을 들여 설립한 마쓰시타 정경숙(松下政経塾)은 일본에서 매우 유명한 기관이다. 설립취지는 나라를 이끌 리더를 양상하는 것이다. 설립취지대로 1기생 출신인 노다요시히코(野田佳彦)가 총리가 되는 성과도 있었다. (결국 아베에게 정권을 빼았겼지만..) 현재까지 50명이상의 국회의원 및 수 많은 장차관급 내각관료들을 배출해냈다.



파나소닉은 J리그 감바오사카의 메인스폰서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아남그룹과 함께 아남 내셔날을 회사를 설립해 TV등을 판매하였다. (모델이름이 화왕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호랑이를 모티브로 한…)

TV시장이 LCD로 전환하던 시기에 끝끝내 PDP방식을 고집하다가 파나소닉의 TV사업은 폭망했다.

기업의 경쟁력 약화에 엔고라는 악재가 더해져 2011년도와 2012년도 2기연속으로 각각7000억엔이상의 천문학적인 순손실을 냈다. 2년간 1조5천억엔 이상..(당시 환율로 약 20조원) 한창 잘 나가던 시절엔 마쓰시타은행으로 불릴만큼 자금력이 풍부했던 마쓰시타 였기에 도산하지 않고 버텼지, 여타 회사가 20조원의 손실을 냈으면 바로 도산이다.

여담이지만, 시마과장으로 대표되는 인기만화 시리즈 시마 코사쿠(島耕作)의 주인공 시마가 과장 부장 이사 사장 회장까지 성장하는 무대가 되는 하츠시바전산의 실제모델이 되는 회사도 파나소닉이다. 만화가 시로카네 켄시(弘兼 憲史)는 실제로 마쓰시타 전기산업에 3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 만화는 현실세계의 파나소닉을 상당히 반영하고 있는데 시마가 사장이 되고나서 최악의 적자가 나는 바람에 시마는 사장직을 사퇴하게 된다.

최근 4년간은 2000억엔 전후의 경상이익과 1000억 중후반의 순이익을 확보하는등 매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작가가 사장시마를 조금만 늦게 연재했더라면 시마는 영웅적인 사장으로 묘사되었을것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움직임의 뒤에는 B to C에서 B to B로의 급속한 전환이있었다. 전환은 이미 상당히 진척되어 가전제품 매출은 전체의 30%미만이다. 가전을 누르고 매출에 가장 공헌하고 있는 분야는 오토모티브 & 인더스트리얼 시스템 세그먼트이다. 이분야에는 에너지저장용 대형 배터리, 자동차용 배터리, 자동차 전장제품, 공장자동화 설비 등이 포함된다.

파나소닉의 슬로건은 ideas for life.

 

2. 소니  (Sony, ソニー, 소니-)

매출 7조6천억엔   경상이익 2천5백억엔  (2016년도, 연결)

1940년대에 도쿄통신공업(東京通信工業)이란 이름으로 창업하여 1950년대에 트랜지스터 라디오의 미국수출용 브랜드였던 소니로 개명하였다. 소니는 소리를 뜻하는 Sonic에 라틴어 Son (us), 아가야~하고 친근하게 아이를 부르는 표현인 Sonny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단어라고 한다. 한국사람들에게는 가장 유명한 일본전가제품 메이커가 아닐까 싶다.

전설적인 성공작 워크맨이 세계를 석권했을때, 소니는 현재의 애플에 위치에 있었다. 당시 스티브잡스도 소니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직원들이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것에 큰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유니폼이 직원들을 단합하게 만든다는 소니의 방식을 애플에도 적용하고자 했으나 직원들의 반대로 실패했다. 그러나 잡스는 자신만의 유니폼을 입고자 소니의 유니폼 디자이너로 부터 그가 디자인한 검은 터틀넥을 수백장 받아서 항상 같은 옷을 입기시작했다고 한다.

소니제품은 내구성이 약하다는 평판이 있다. 보증기간이 끝나면 바로 고장난다고 하여 소니타이머 라는 비꼼을 받기도 한다. 소니가 참신한 아이디어로 제품을 발매하면 파나소닉이 소폭 개선하여 발매하는 패턴이 많았다. 성능은 소니, 내구성은 파나소닉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각각 동일본과 서일본은 대표하는 전자 대기업으로 일본 국내에서는 파나소닉과 오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왔지만 지금에 와서는 경쟁하는 분야가 심하게 겹치지 않는다. 삼성과의 경쟁구도에서 파나소닉과의 경쟁이미지가 많이 희석된 부분도 있다.

소니그룹은 9개세그먼트 + 알파로 구성되었는데 그중 매출규모가 가장 큰 것이 게임부문이고 두 번째로 큰것이 금융부문이다. 소니를 가전 메이커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겐 의외의 면모일것이다. TV나 카메라 등에 주력하던 시기에는 큰 적자를 내고 있었고 그나마 견실한 부문은 방송장비 오디오 그리고 게임 부문이었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대표되는 게임부문이 소니전체를 이끌 정도로 성장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플레이스테이션보다 더욱 의외인 부분이 금융이다. 매출은 넘버2지만 이익은 넘버1이다. 소니생명보험(ソニー生命保険) 소니손해보험 (ソニー損害保険) 소니은행 (ソニー銀行) 등의 자회사가 이쪽 세그먼트에 속한다. 소니의 극심한 불황기에도 금융부문만은 안정적인 이익으로 그룹을 지탱해왔다. 소니는 메이커가 아니라 금융회사다 라고 주장하는 책이 발간될 정도였다. 최근 수년간의 이익구조를 관찰하면 금융회사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2017년도의 전망도 게임과 금융이 매출/이익 양면에서 소니를 이끄는 쌍두마차가 될 거라는 전망이다. 반도체와 컨텐츠(영화, 음악) 부문의 부진을 해소하여 영업이익을 5000억엔(연결) 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어마어마한 기세로 회복하고 있는듯하다.

캐치프레이즈는 Be moved.


3. 후지쯔(Fujitsu, 富士通, 후지츠-)

매출 4조5천억엔  경상이익 1천3백억엔  (2016년도 연결)

한국인에겐 노트북 등의 이미지가 있는 기업. 컨슈머 제품은 대부분 접은 상대라 많은 한국인들이 이미 폭망한 기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보시는 바 대로 매출액 4조엔 넘는 거대기업으로 생존해있다. (LG전자에 필적하는 규모?)  심지어 취업률이 매우 높은 일본에서도 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상위권에 있는 기업이다.

1920년대에 후루카와전기공업(古河電気工業)이 독일의 지멘스와 조인트벤쳐로 후지전기제조(富士電機製造, 현재는 후지전기) 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일본에서 발전기나 모터의 생산을 하게된다. 후=후루카와의 후. 지=지멘스의 지 에서 각각 따왔다. 후지전기제조의 통신부문이 분사하여 후지통신기제조(富士通信機製造)가 되었고 현재의 후지쯔(富士通, 통=을 일본어로는 츠-라고 읽는다.)  후지전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소개하겠다.

2011년에 동사가 개발한 슈퍼컴퓨터 케이(京)가 세계1위의 연산능력을 인정받으며 주목 받았다. 지금은 순위가 5위권으로 밀려있다. 연산능력이란게 컴퓨터를 더 많이 연결하면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가 있을거 같지는 않다. 다만 케이는 빅데이터 해석능력에서 여전히 수위를 지키고 있어서 후지츠의 높은 기술력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후지쯔 사업내용의 큰그림을 보면 하드웨어 부문은 거의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다. PC도 접었고 핸드폰도 나름 열심히 개발해 왔지만 최근에 사업종료를 발표했다. SI쪽이 강하다. IT서비스 부문 매출에서는 최근 수년간 라이벌인 NEC, 히타치를 누르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5위권이다. (물론 1위는 IBM)  매출의 60%이상이 일본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일본국내에서는 민관 불문하고 두터운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특히 관공서 상대의 IT서비스는 부동의 1위이다. 전력회사등 공공서비스 부문에도 강점을 보인다.

캐치프레이즈는Shaping tomorrow with you


 

4. NEC (NEC, 日本電気, 닛폰뎅키 또는 에누이-시-)  

매출 2조6천억엔  경상 6백8십억엔  (2016년, 연결)

일본내에서 정식상호명은 한자로 일본전기(日本電気)주식회사로 되어 있지만 요즘은 일본사람들도 그냥 NEC(에누이-시-)라고 부른다. NEC는 Nippon Electric Company의 약자이다. 한자도 영문도 큰 고민없이 지은 이름의 느낌이 든다.



컨슈머 마켓에서는 핸드폰, PC, 모바일 루터 등을 판매하고 있으나 크게 존재감은 없다. 대부분 매출은 법인이나 관공서, 지자체를 대상으로 올리고 있다. 특히 공공시설쪽에 강한 이미지가 있다.

초기 PC시장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지녔으나 예전만 못하다. 일본의 업무용 PC시장에서는 여전히 큰 존재감이 있다. 나도 회사의 업무용 PC는 NEC를 쓰고 있다. NEC 외에도 일본에서 업무용 PC로 널리 쓰이는 브랜드는 후지쯔, 도시바, 파나소닉등이있다.  

또한 NEC는 슈퍼컴퓨터, 서버 등에서도 일본의 탑메이커군에 속한다. 일본의 첫 인공위성 제조 및 운용에 성공한것으로도 알려져있다. 형상인식, 음성인식, 센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등 연구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름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스미토모그룹에 속한다. 스미토모 그룹내에서는 스미토모전기공업 다음으로 큰 제조업체이다. 스미토모전기공업은 자동차 부품기업 소개때나 비철금속 기업 소개글에 한 번 써볼까 생각중이다.

일본의 종합상사에서 사업범위의 넓음을 표현하는 문구로 종종 “○○에서 △△까지“ 를 사용하다. 이를테면, “성냥에서 발전소까지““페트병에서 로켓까지“ 처럼.   NEC의 경우“해저에서 우주까지“ 를 표방하며 IT기술을 구사하여 폭넓게 인프라 구축에 종사하고 있다.

컨슈머 디바이스보다는 기반시스템, 인프라, 시큐리티 관련 제품이 많아서 오늘 소개된 다른 기업들보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낮을 지도 모르겠다. 주의 깊게 살펴보면 의외로 많은 곳에서 NEC제품을 볼 수 있다. 공항의 지문인식 시스템,  점포의 POS시스템 등.

슬로건은Orchestrating a brighter world 라고 한다.

 

5. 샤프(Sharp, シャープ, 샤-푸)  

매출 2조엔  경상 25억엔   (2016년도, 연결)

우리가 흔히 쓰는 필기구인 샤프를 개발한 회사이다.  창업자인 하야카와 토쿠지(早川徳次)가 개발한 메카니컬 펜슬의 상표명이Ever-Ready Sharp Pencil 이었고 미국, 유럽등지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전기기구 메이커로써 여타의 대기업들에 밀려서 빛을 못 보았으나 전자렌지, 전자계산기 등에서 조금씩 성공을 거둔다. 전자렌지를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발매하기도 했고 우리가 지금 흔히 쓰는 턴테이블 처럼 뱅글뱅글 돌아가는 전자렌지를 발명한 것도 샤프다. 또한 조리완료를 알리는 땡! 소리를 처음으로 삽입한 것도 샤프인데 일본에서는 전자렌지로 데우다를 줄여서 ‘찡’하다 (チンする。찡수루.) 라고 표현한다. 태양전지도 오랫동안 투자를 해왔는데 한화큐셀에 이어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샤프를 중견전자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밑거름은 반도체 생산의 과감한 투자결정이었고 액정TV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다. 샤프가 처음으로 액정표시장치에 눈을 돌린계기는 카시오와의 치열한 계산기 판매 경쟁중에 차별화를 위해 액정표시장치를 삽입한 것이었다.

브라운관의 시대는 가고 LCD가 대세가 될 것을 정확하게 읽고 빠르게 사업전환 한 것이 적중한 했고 한동안 액정=샤프라는 이미지가 생겼었다.  LCD시대를 활짝 열어재킨 주인공 샤프. 이 거대한 성공에 힘입어 1982년부터 2000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트드의 메인 스폰서로써 유니폼에 샤프이름을 새겨넣었었는데 이는 시민구단인 맨유 최초의 일 인것으로 알고있다. 기간적으로도 샤프는 맨유의 최장기간 스폰서였다. 폭망해서 홍하이에 흡수된 지금 생각해보면 가히 샤프의 맨유시절이라 부를만 하다.

삼성과 LG와 비교해 샤프의 LCD가 가지는 기술적 우위가 거의 사라지고 슈퍼 엔고현상으로 샤프는 큰 타격을 입고 다시 일어서질 못했다. 결국 홍하이에 60%이상의 지분을 넘기고 외국계회사가 되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사원을 해고하지 않는다던 샤프였지만 이번의 위기는 무사히 못넘어가고 많은 사원들이 옷을 벗어야했다. 그나마 오랜적자를 청산하고 적으나마 흑자를 기록한걸 위안삼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샤프의 TV는 널리 보급되지 않았지만 계산기나 전자사전 등으로 친숙한 브랜드이다.  


이상, 주요 전자 전기 회사를 알아보았다. 한국에선 일본 전기회사들이 다 죽어가는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결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뼈를깎는 시기를 견디며 더욱 강한 체질을 가지게 되었다. (샤프와 도시바는 제외...)

언젠가 엔저로 일본 전기회사들의 수출에 날개가 달릴때, 우리기업들도 반격을 버틸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가 필요 할 것 같다.


*개인의 소견입니다. 내용에 오류가 있을수 있습니다.





꼭 예정일에 맞혀 출산을 하는건 아니기에 예정일 한달 전부터는 출산가방을 챙겨 놓는게 좋을 듯 하다.

경험이 없기에 이래저래 다른 블로거들이 써놓은 정보들을 보면서 나름대로 리스트를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이미 출산을 한 후 아이도 벌써 6개월이 된 지금에서 이 포스트를 쓰는 이유는 경험 해보니 진짜 필요한게 뭔지 없어도 되는 물건은 뭐가 있는지를 기록하기 위해서다 (혹시나 하는 둘째때를 위해서도..)





조제가 그 당시 작성했던 리스트


분류품명수량재질 및 브랜드필수여부구입시기

실제 필요여부

신생아의류
배냇저고리3오가닉, 순면O출산전

필요

3개 이상은 있어야 하는 듯.

자주 토하기도 하고 오줌총으로 인해 젖는 경우도 많다

내의4오가닉, 순면O출산전

필요

태빈이는 1개월반부터 입혔다.

필요는 하지만 굳이 미리 사놓지 않아도 될듯하다

바디슈트2O출산전

필요
예방접종등 외출할 때 필요하지만 굳이 미리 사놓지 않아도 될듯하다

신생아모자1O출산전

필요

체온유지를 위해서 필요

양말및발싸개2O출산전

선택사항

겨울아기라면 필요하지도..

손싸개2O출산전

선택사항

배냇저고리가 손을 감싸주기도 하고 아이 감각을 위해서 손싸개는 되도록 하지 않는게 좋다

태빈이는 2개월부터 사용하지 않았다

가제손수건30거즈면O출산전

필요

수유용품
젖병(160ml)3더블하트O출산전

선택사항

신생아때는 산후조리원에서 제공하는 젖병 사용 후에 구매해도 될듯 하다.

만약 모유직수를 하게 된다면 필요없기에 수유상황을 보고 구매하는게 좋다.

완모중인 태빈이는 산후조리원 퇴원 후 젖병을 사용한적이 없다

젖병(240ml이상)4더블하트O출산후

선택사항
젖병과 동일

젖꼭지3더블하트O출산전

선택사항
젖병과 동일

젖병세정제1애티튜드 무향O출산전

선택사항
젖병과 동일

젖병솔1실리콘O출산전

선택사항
젖병과 동일

모유유축기1메델라 수동 유축기X출산후

선택사항
직수가능여부에 따라 구입결정

한국에서는 보건소에서 대여도 가능

수유패드1마더케이O출산전

선택사항

모유수유 일 경우에는 필수

수유브라/나시3마더스베이비O출산전후

불필요
일반 속옷도 상관없음

모유보관팩1모윰O출산전

선택사항
젖병과 동일

수유쿠션1마더스베이비, 베베오레O출산전

필수

가벼운 신생아때는 수유쿠션이 꽤 효자 노릇을 했다.

사용시 두 팔이 자유롭기도 하고 어깨에 힘도 안들어가므로 꼭 필요하다

젖병소독기/건조대1유팡, 그레이O출산전

선택사항
젖병과 동일

침구용품
속싸개3오가닉O출산전

필수

겉싸개1오가닉O출산전필수
아기침대1X출산후

선택사항

아기베개2좁쌀, 쿨베개, 짱구베개O출산전

선택사항
태빈이는 6개월인 지금도 사용하지 않는 상태

방수요/이불2인견 또는 거즈, 머미쿨쿨O출산전

선택사항

방수요는 여름에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땀이 흡수가 안되서 땀띠가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이불은 신생아 크기에 비해 이불 사이즈가 커서 사용을 안하고 속싸개나 거즈 이불을 사용했다

목욕용품
아기욕조1X출산후

선택사항

신생아때는 사용하지 않으므로 미리 구입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신생아대야2O출산전

필요(2개)

발진크림1비판텐X출산후

필요

피부가 약한 아기의 엉덩이 발진 예방차원에서 기저귀 교환때마다 발라주었다.

얼쓰마마 제품 강력 추천

로션1세타필로션O출산전필요
바디워시1아토팜O출산전필요
생활용품
기저귀O출산전필요
물티슈1O출산전필요
체온계1전자체온계O출산전필요
유아용세제1에티튜드O출산전필요
외출용품
분유케이스X출산후

선택사항
젖병과 동일

일회용젖병1마더케이X출산후선택사항
젖병과 동일
아기띠1O출산후

필요

2개월동안 아기띠 없이 안고 다녔는데 정말 힘들다

신생아패드만 있다면 아기띠도 가능하니 출산때에 맞혀 구입해 놓는게 좋다

유모차1O출산후

필요

카시트1O출산후필요
기저귀가방1베이비뵨O출산후

선택사항

백팩형식이 편함


경험상 미리 구매해 놓는것보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구입하는게 좋은 것 같다



+


이때는 곧 있으면 아이를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임 반 두려움 반 가득했던 하루하루를 보냈던것 같다.

그리고 뱃속에 있을때가 편한거라는 어른들의 말씀이 너무나 뼈저리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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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신랑 투고...)


아기를 데리고 집근처를 산책하다가

집앞 전철역건물에서 점심을 때우기로 했다.

고민 끝에 결정한 메뉴는....



돈카츠다! 요즘 돈카츠가 왜 이렇게 땡기는지.. 

오늘 간 곳은 돈카츠 와코-(とんかつ和幸). 인기 체인점이다.




메뉴고르는것은 정말 힘들다. 다 하나씩 먹어보고 싶다.




힘들게 힘들게 고른 메뉴

신랑 초이스

기간 한정 메뉴, 모미지(紅葉)  (1350엔)

구성은 한입사이즈 히레(안심)카츠, 새우튀김, 크림 고로케, 굴 튀김.






크림 고로케는 3종류의 버섯과 치킨이 들어가있다.

1개 추가시 +346엔.




조제 초이스

히레(안심)로스(등심)모듬정식 (ひれロース盛合わせ御飯).

볼륨있는 한끼식사.

구성은 한입사이즈 히레카츠 2개 + 90그램정도의 로스카츠.




히레와 로스 사이에서 선택장애가 올때 시키면 적절하다.




일본에서 유명한 돈카츠 체인점은 와코 이외에 사보텐(さぼてん), 카츠야(かつや), 하마카츠(浜勝)가 있다. 

지난번에 글을 썼던 사보텐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양배추, 밥, 미소시루는 무한리필 가능이다.

사보텐은 아카미소 (赤味噌)로 굉장히 진하고 짭짤한 맛인데 와코-는 저자극의 시로미소(白味噌)이다.

리필해먹어도 부담이 없는 맛이다. 사보텐은 양배추 드레싱이 두 종류인데 와코-는 유자드레싱 한가지만 제공하는게 아쉽다.


점포숫자는 카츠야 > 와코 > 하마카츠 > 사보텐.

카츠야가 다른 세 프렌차이즈보다 가격이 많이 싸다.

나머지는 가격이 비슷비슷하다.



취향차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부부는 맛과 점포 분위기면에서 사보텐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조제 신랑의 개인적인 이미지는 사보텐>=하마카츠>와코->카츠야.


하지만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가장 자주 먹는것은 카츠야이다.


카츠야도 충분히 맛있으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