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신랑 투고…)


 다낭에서 첫 관광지로 린응사(Linh Ung Pagoda,또는 영응사=靈應寺)를 가게 되었다.




 숙소인 퓨전 스위트에서 린응사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다. 정보검색해보니 Grab이라는 어플을 이용하는것이 가장 좋을듯해서 그랩으로 택시를 불렀다. 사용방법은 카카오 택시와 비슷하다. 여타의 택시 어플을 이용해 봤다면 따로 매뉴얼을 안봐도 직관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그랩은 동남아 전반에서 사용되는 어플인듯 했다.



 운전수의 평점과 배차 이력이 서버에 남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말도 잘 안통하는 현지 드라이버와 목적지 설명이나 가격 실랑이로 진을 뺄 필요가 없다는 것도 좋다. 가격도 속이기 힘든 구조라서 길에서 그냥 택시 잡는거 보단 대체로 싸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처음 가입할때 첫이용 할인 프로모션도 있었다.


린응사는 꽤 외진곳이므로 새로 택시를 잡기가 어렵다. 타고온 택시 기사에게 돌아올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면 주차장에서 기다려 준다. 별도의 비용을 지불 할 필요는 없다.




 정말 아무런 배경지식없이 린응사에 들어선 우리부부가 가장 먼저 놀랐던 것은 절의 규모였다. 이런 외진곳에 이런 크기의 절이 있다니.. 베트남에 불교신자가 많다는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놀라웠다.



 절 곳곳에 크고 작은 개들이 아주 많이 보였는데 먹을걸 가지고 있는 사람근처로 막 몰려다니고 있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적하고 조용했다.

 린응사의 역사는 18세기부터 시작된듯한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현재 다낭에 있는 린응사는 2004년~2010년경에 걸쳐 새로 지어진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린응사의 하이라이트, 해수관음상이다. 높이 67미터, 직경 17미터로 베트남 최대의 불상이다.

관음상을 받치고 있는 연꽃은 직경 30미터.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이 관음상은 다낭의 거의 모든 곳에서 보인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호이안에서도 이 불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리우데자네이루의 거대 예수상의 불교버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음상의 왼손에 들려있는것은 인간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감로수가 들어있는 병이라고 한다.

 해수관음상이 바라보는 곳은 바다쪽이다. 북베트남에 의해 베트남이 통일되자, 공산정권을 피해 도피하던 보트피플 중 14,000여 명이 북베트남 군의 공격으로 수장 되어버린 바다이다. 감로수는 허망하게 죽어간 보트피플을 달래기 위한 것은 아닐까.
 진위를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미국에서 부를 축적한 보트피플 출신인 사람이 당시 희생자들의 원혼을 위로하기 위해 이곳에 절을 지었다고 한다.
 연꽃 부분 아래에는 법당이 있고 관음상 내부는 17층 구조로 관광객들이 직접 꼭대기까지 올라가 볼 수 있게 되어있다.


오행산(마블마운틴)과 함께 다낭의 대표 관광지인 린응사는 다낭뿐 아니라 중부 베트남 최대의 사원이다.



 매우 유명한 장소인지라 한국TV에도 소개 되었는데 '뭉쳐야 뜬다'에서 무려 트와이스!가 이곳을 다녀가기도 했다.





 절은 상당히 다양한 요소가 섞여있고 넓다. 기대를 1도 안하고 왔던 곳이라 감탄 또 감탄하며 구석구석 돌아봤다.



 이곳이 대웅전인 모양이다.







 대웅전 앞 광장은 분재와 18나한상으로 꾸며져있다. 갖가지 모습을 한 분재들이 볼 만하다.



 이미 거대한 린응사지만 불상이나 건물이 속속 새로 지어지며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






 베트남 최대의 불상 만큼이나 린응사에 매력을 더해주는 것은 이곳의 전망이다.

 시원하게 뻗은 코스트라인을 보고 있으면 가슴속까지 뻥 뚤리는듯 하다.


***방문시기는 2017년1월입니다.***





(조제신랑 투고…)


 새해 첫 날, 홍콩에서 비행기를 타고 배트남 다낭에 도착했다. 우선은 최소한의 금액을 환전하고 공항에 있는 모바일 통신 가게 중에 괜찮아 보이는 곳에서 심카드를 구매했다. 동남아 국가들 대부분이 그렇듯 절차는 매우 간단하고 설정은 직원들이 다 해준다. 그리고는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우리가 선택한 호텔은 퓨전 스위트 다낭 (Fusion Suites Danang Beach). 한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이용하는 숙소다. 체크인이나 기본적인 안내도 한국어 가능한 스텝이 대응하고 있었다.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2박에 26만5천원 결제했는데 비슷한 가격의 홍콩숙소와 비교하면 천국같았다.

 스튜디오형의 기본룸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코너룸이라 두면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시티뷰와 오션뷰가 모두 확보되었다.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커튼에 절로 오오오~ 하는 감탄사가… 이런거 집에도 있으면 좋겠군.



킹사이즈 침대… 동남아 숙소 특유의 눅눅함 없이 쾌적했다.



 아쉽게도 스튜디오 룸은 욕조가 없다.




 싱크, 인덕션과 전자렌지, 간단한 식기도 있어서 간단한 조리가 가능하다. 냉장고도 제법커서 편리하다. 매일 과일이 리필된다.


 디테일은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으나 모든면에 있어서 이가격에 이정도면…하고 납득가능한 수준이다. 홍콩에서 다낭으로 바로 와서 그런지 호텔을 보는 눈이 매우 관대해져 있는 상태였을지도..ㅎㅎ



 우선 짐을 풀고 다낭과 호이안에서 6일간 필요한 간식같은것을 구매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롯데마트로 향했다.

 우리나라 롯데마트와 비교하면 상당히 퀄리티가 떨어지는 곳이지만 인도네시아의 롯데마트보다는 나아보였다. 어지간한 한국 컵라면, 음료수, 햇반, 술 같은것들은 다 구할 수 있다. 지인들 기념품을 (베트남 커피 등) 식품으로 사간다면 그것도 여기서 해결가능하다.

 롯데마트에는 환전소도 있다. 썩 만족스러운 환율은 아닐지 몰라도 공항보다는 낫고, 환전 금액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환율 좋은곳 찾아 발품파는것 보다는 안전하고 편한곳에서 해버리는게 좋을거 같아서 이곳에서 환전도 했다.


 홍콩/마카오에서 쌓인 피로를 풀고자 롯데마트 방문을 끝으로 이날은 아무것도 안하고 호텔에서 보냈다.











 다음날 아침, 호텔 조식을 먹으러 1층으로. 종류가 대단히 많지는 않지만 나름 맛있게 먹었다. 특히 쌀국수를 맛있게 먹었는데 원래 쌀국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홍콩에서 워낙 위에 부담이 가는 요리들을 먹고 와서 쌀국수가 더욱 개운하게 느껴지기도 한 것 같다.




 이곳은 호텔 수영장. 수영장은 썬베드도 넉넉하고 해변과 직결되어있어 편하다. 수영장에 샤워시설과 화장실이 있고 풀바에서 바디타올도 주기 때문에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다시 풀에 들어갈 때도 문제없다. 호텔건물 옆쪽에 바로 엘리베이터로 가는 통로가 있어서 접수 데스크 쪽을 거치지 않고 갈 수 있게 되어있다.



 수영장과 연결된 해변은 미케비치. 미케비치는 약20 km에 걸쳐 형성된, 아시아에서 가장 긴 해변이라고 한다. 모래도 엄청 부드럽다.



 해변에 거대한 고무 다라이 같은것이 있어서 뭔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잠시후 한 남자가 올라타더니 안에서 그물같은것을 손질한다. 아…저게 고기잡이 배였구나! 저 작은 고무배에 의지해서 파도를 뚫고 고기를 잡는다니… 대단하다.



 미케해변이 크게 굴절하는 부분에 거대한 불상이 보였다. 다낭 관광에 대해서는 전혀 사전조사없이 왔던지라 저게 무얼까 하다가 호텔에서 나눠준 지도를 보고 린응사(Linh Ung Pagoda,또는 영응사=靈應寺)라고 하는 절이란걸 알았다.

 호기심이 일어서 다낭의 첫 관광지로 린응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방문시기는 2017년1월입니다.***





(조제신랑 투고…)


 릴라우 광장에서 2,3분정도 더 걸어가면 만다린 하우스(鄭家大屋)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현대 중국 사상가인 정관잉(鄭觀應, 한국식으로 읽으면 정관응)이 살았던 곳으로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건물이다. 저명한 사상가의 집인 만큼 만다린 하우스는 꽤 큰 저택이다. 저택의 허름한 대문을 기대없이 열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재미난 곳이었다.






 개인적으로 정관잉이라는 이름 자체를 이곳에서 처음 들어봤는데, 알고 보니 상당히 저명한 사람이었다. 정관잉은 젊은 시절 서양의 회사에서 장사를 배운 경험을 계기로 서구문명을 배울 필요성에 눈을 떳다고 한다. 그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성세위언(盛世危言)이라는 책을 집필했는데, ‘강해야 모욕당하지 않는다(圖强御侮)’, 즉 ‘부강구국(富强救國)’이 책의 골자이다. 이 책은 또한 상전(商戰)이 병전(兵戰)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주장했다.

 성세위언은 출간되자마자 중국 대륙을 뒤흔들었다. 쑨원, 마오쩌둥을 포함한 근대 중국의 지도자들의 필독서로 자리잡으며 그들의 국가관 수립에도 영향을 끼쳤다.



월류(月留).. 달이 머무르는 곳인가. 뭔가 스토리가 있는 공간같다.






 복층구조의 건물이 마당을 감싸고 ㅁ자 구조로 늘어서 있다. 규모가 큰 만큼 방의 갯수도 상당히 많다.




 만다린 하우스는, 재료와 구조에 있어서도 중국 전통 방식과 다른 문화의 것들이 융합되어 당시 마카오의 건축적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라고 한다.



 만다린 하우스에서 나와 아마사원을 향해 걷다보면 무어리쉬 배럭(港務局大樓)이 좌측에 보인다. 무어리쉬 배럭은 19세기말경에 마카오 방어를 위해 데려온 포르투갈 식민지의 무슬림 용병들을 수용하기 위한 건물이었다고 한다. 화려한 건축이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지금은 마카오 항만국 청사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관광목적의 입장은 불가능 하다.




 계속 걸어서 드디어 아마사원 (媽閣廟)에 도착! 아마사원은 마카오라는 지역이 세상에 알려지기 이전부터 있었던 오랜 역사를 가진 사원이다. 15세기말 창건되어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마카오라는 이 도시의 이름자체가 아마사원과 관련이 있는데 유래는 이러하다. 16세기 초, 처음으로 마카오 항구에 도착한 포르투갈인들이 현지인들에게 "이곳이 어디인가?" 하고 묻자, 현지인들은 사원의 이름을 묻는 거라 생각하고 "아마까오"이라 답했다고한다. 이것을 착각한 포르투갈인들이 이곳을 마카오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원래 마카오의 지명은 아모먼(澳門).


 오래된 사찰은 불교일색인 우리나라에서 도교사원이란 매우 생소하지만 옛날 중국 사람들에게는 아무래도 격식이 많고 어려운 유교나 불교보다 도교가 서민들에게 잘 먹혔을 것이다.






 많은 도교사원들이 그렇듯, 이곳도 유교 불교 도교가 짬뽕이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마’는 중국문화권에서 흔히 媽祖(Mazu)로 불리는 여신인데 어부들을 지켜준다 하여 바닷가에 있는 도교사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들중 하나이다.





 언덕에 있는 사원이라 계단을 올라가며 구경해야한다.





 홍콩에서 봤던 사원들 처럼 이곳에도 수 나선형 향들이 연기를 내뿜고 있다.




 바위에 크게 태을(太乙)이라고 적혀있다. 태을은 도교사상에서 천지만물의 근원을 뜻한다.



 제일 높은곳에는 이렇게 작은 불상이… 뭔가 허탈하면서도 재미있다.



다시 내려와서... 아마사원의 명물 대야의 손잡이를 문질러본다. 손잡이를 문질러서 물이 막 튀어오르면 행운이 붙는다고 한다. 

이제 홍콩으로 돌아갈 채비를 해야한다.

 잠시 바다를 보고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그랜드 리스보아로 향했다. 홍콩과 마찬가지로 마카오 버스는 거스름돈을 안주기 때문에 딱 맞춰서 준비하자 마카오는 전철이 없는점이 상당히 불편했는데 경전철(LRT)가 2019년에 완공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보자.






 그랜드 리스보아 근처의 윈 마카오 호텔(Wynn Macau)앞에서 15분 간격으로 열리는 호텔 분수쇼를 감상하고… 올 때 처럼 그랜드 리스보아의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페리 터미널로 향했다. 올 때와 다른점은 셔틀버스 티켓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카지노 서비스 카운터에서 그냥 달라고 하면 준다.




 새해맞이로 분주한 홍콩의 밤거리를 좀 거닐다가 조제의 홍콩 최애음식인 운남쌀국수를 성림거(星林居)에서 한 사발하고 홍콩 마코오 여행을 마무리.. 다음날 아침에 베트남 다낭으로 출발했다.


블로그를 쓰며 하나하나 짚어보니 조제가 만삭의 몸으로 참 많이도 걸어다녔구나…싶다.


 ***방문시기는 2017년 1월입니다.***





(조제신랑 투고…)


마카오 최대의 광장이자 마카오의 관광의 중심이 되는 장소, 세나도 광장 (議事亭前地)에 도착했다. 


(사진출처: http://jrrny.com/macau-for-senado-square)


 물결무늬의 타일이 눈에 띄는 세나도 광장은 온통 유럽풍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다. 매일 마카오 인구의 2배에 달하는 여행객들이 마카오를 찾는다고 하는데 그중 대부분이 여행기간 중 몇 번이나 거쳐가는 광장인 만큼 어마어마한 인파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나도 광장의 건너편에 있는 펠리시다드 거리는 영화 '도둑들'의 포스터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우리가 갔을때는 연말이라 이런 분위기였다.



 세나도 광장의 한자명에 ‘의사정’이 들어가있는 것에서 유추할 수 있듯, 세나도(Senado)는 영어 Senate에 상당하는 포르투갈어로 의회를 뜻 한다. 광장 북쪽에 위치한 릴 세나도 (民政總署大樓)는 16세기 말에 지어진 마카오의 첫 민정 및 시의회 청사로 지금도 시의회로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건물은 1940년에 개조된 것.

     시대에 따라 시의회, 박물관, 우체국, 보건소, 법원, 감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포르투갈식 분수 정원도 볼 수 있다. 이곳 역시 이때는 연말 데코레이션으로 뒤덮혀 있었다.

 1층에는 도서관이 있는데 여권만 있으면 열람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릴 세나도를 마주보고 오른쪽 길로 쭉 들어가다 보면 성 아우구스틴 광장이 보일 것이다. 성 아우구스틴 광장은 아주 작아서 이걸 광장廣場이라고 불러야 하는건가 싶다. 이 광장을 중심으로 로버트 호 퉁 경 도서관, 성 요셉 신학교, 성 아우구스틴 성당, 돔 페드로 5세 극장 등 중요한 건축물들이 모여있다.

 자갈을 이용한 물결무늬의 바닥도 예쁘다. 이런것이 전통적인 포르투갈식 포장도로라고 한다.

 사진의 하늘색 건물이 성 요셉 신학교, 노란색 건물이 로버트 호 퉁 경 도서관이다.




 우선  로버트 호 퉁 경의 도서관(何東圖書館大樓)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1894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로 1918년에 홍콩의 부유한 사업가인 로버트 호 퉁이 소유하게되어 여름 별장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로버트 호 퉁경의 유언에 따라 그의 사후 이 건물은 공용 도서관으로 사용되도록 마카오 정부에 기부되었다. 도서관 건물로써는 상당히 예쁜 건물이다.




도서관을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성 요셉 신학교 (聖若瑟修院)를 가보려 했다. 그런데 분명히 조금전까지 열려있었는데 그 사이에 문이 닫혀있어서 아쉽게도 볼 수 없었다.

 요셉 신학교는 18세기 중엽에 지어졌고 상당히 수준 높은 신학교로 200여년간 중국과 일본 등에 선교사들을 다수 파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다음으로 찾은곳은 성 아우구스틴 성당(聖奧斯定教堂). 이 성당은 1591년 스페인 아우구스틴 사제단에 의해 신학교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성당의 입구 위에는 위대한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의 동상이 있고 안쪽 제단에는 들어가면 ‘고난의 예수’라고 불리는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의 동상이 있다.






 성 아우구스틴 성당 맞은편에 있는 민트색 건물은 돔 페드로 5세 극장(崗頂劇院)이다. 포르투갈 국왕을 기념하기 위해 1860년에 지어진 것으로 중국 최초의 서양 스타일 극장이라고 한다. 300석 규모로 크지는 않지만 현재까지도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고.

 나무가 우거진 정원에서 잠신 숨을 고르고 쉬어가기도 좋다.






 조금 더 걸어서 용숭정가(龍嵩正街)로 접어들면 성 로렌스 성당(聖老楞佐教堂)이 보인다.

 성 로렌스 성당은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로 16세기 중반에 지어진 후 몇 번의 개/보수를 거쳐, 1846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자리잡은 것도 있고 하여 선원들을 폭풍으로부터 지켜주는 성당으로도 알려져있는데 바람을 평온케한다는 의미로 ‘풍순당(風順堂)’이라는 별명이 있다고한다.




 성 로렌스 성당을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면 릴라우 광장(亞婆井前地)이 나온다. 이곳도 역시 아주 작은 광장이다. 릴라우는 포르투갈어로 “산에서 솟는 샘물”이라고 하는데 과거 이곳에서 나오는 지하수가 마카오의 주요 수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은 포르투갈인들의 초기 정착지 중 하나였다고 한다.

 이제 마카오 관광일정도 종반에 접어들었다. 마지막 목적지들을 향해 가기 위해 이곳에서 잠시 쉬어갔다.


** 방문시점은 2016년 12월입니다. **